[대학리그] ‘고려대 최고참 빅맨’ 서정현, “연세대, 이길 자신 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4 2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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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빅맨의 필승 의지는 강했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1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남대부 준결승전에서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를 83-70으로 꺾었다. 결승에 선착한 연세대와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성균관대를 4강으로 올린 김근현(190cm, G)은 “이번 대회는 고려대와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하)윤기도 빠졌기에, 높이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하윤기(204cm, C)의 공백을 고려대의 약점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그랬다. 하윤기가 국가대표팀으로 차출되면서, 고려대 빅맨의 무게감이 떨어졌기 때문. 주희정 고려대 감독도 이를 고민했고, 하윤기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3명의 가드를 한꺼번에 코트로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려대 빅맨진은 이를 기우로 여겼다. 이두원(204cm, C)과 서정현(200cm, C), 양준(200cm, C) 등 다양한 빅맨진이 성균관대 페인트 존을 초토화했다. 수비에서도 성균관대의 페인트 존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두원이 어깨 통증을 이겨낸 게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이두원이 100%일 수 없는 걸 감안한다면, 다른 빅맨의 도움이 필요했다. 4학년 빅맨인 서정현의 존재감이 필요했던 이유다.

서정현도 사실 왼쪽 무릎에 통증을 안고 있다. 하지만 하윤기가 없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100% 이상의 힘을 보여줬다. 적극적인 외곽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 페인트 존 공략과 미드-레인지 점퍼 등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서정현의 기록이 특출난 건 아니었다. 18분 35초 동안 8점 4리바운드. 그러나 서정현이 버텨줬기에, 후배 빅맨들이 자기 몫을 할 수 있었다.

서정현은 경기 종료 후 “(하)윤기가 없기 때문에, 골밑을 지켜줄 사람이 나와 (이)두원이, (양)준이 밖에 없다. 나 역시 무릎이 좋지 않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의 배려 덕분에 마음 편히 뛸 수 있었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떤 마음으로 뛰었는지부터 말했다.

그 후 “성균관대는 프레스를 잘 하는 팀이다. 그 점을 준비해왔다. 3가드로 뛰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래서 더 쉬운 경기를 했다고 본다”며 ‘프레스 수비 공략’을 핵심 승인으로 밝혔다.

이어, “물론, 가드끼리 넘어오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가드진에게 스크린을 걸어주거나, 하프 코트나 하이 포스트에서 볼을 잡아주려고 했다. 가드진이 편하게 볼을 치고 올 수 있도록, 빅맨으로서의 움직임을 생각했다”며 자신의 역할을 덧붙였다.

고려대의 상대는 연세대다. 고려대는 최근 5년 동안 연세대로 인해 대학 무대 정상을 밟지 못했다. 2018년에 입학한 서정현 또한 대학리그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만지지 못했다. 2019년 연세대와 정기전에서 이긴 적이 있다고는 하나, 대학리그 우승은 서정현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정현은 “윤기가 빠졌기 때문에, 빅맨 중 내가 가장 대학리그 경험이 많은 상태다. 연세대와 붙어본 경험도 많다. 연세대가 어떤 걸 잘하고, 빅맨으로서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며 대비책부터 철저히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비록 1차 대회 때 아쉽게 졌지만, 부족했던 걸 계속 연습해왔다. 무조건 이기고 싶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입학 후 한 번도 누리지 못했던 ‘대학 정상’이라는 타이틀을 빼앗겠다는 의지가 커보였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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