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씁쓸한 유재학 감독 “지는 경기 이겼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7 22: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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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이 승리에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20-2021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숀 롱(23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함지훈(1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전준범(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의 활약을 묶어 82-81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전반 한 때 14점차까지 앞서고는 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 DB의 추격에 흐름을 잃어버렸다. 다행히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4쿼터 막판 다시 한 번 동점을 내줬다. 다행히 경기 종료 40초 전에 터진 함지훈의 결승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 내용이었다.

때문에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져야하는 경기 이겼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가장 아쉬운 부분은 경기 운영이다. 10점 가까이 이기고 있다가 동점을 내주고, 또 이기고 있다가 역전 당하고. 그런 패턴의 반복이었다. 아직 팀이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경험이 쌓여서 나아졌으면 한다”며 아쉬운 부분을 설명했다.

또, 유 감독은 “1라운드 초반에도 DB에게 이렇게 이기다가 역전당해서 졌다. 오리온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오늘은 이겼으니 조금씩 경험이 쌓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비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많았다. 허웅과 김태술에게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유 감독은 “상대를 보면 어떤 스타일로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모른다. 예를 들면 (허)웅이에게너무 바짝 붙어서 수비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플레이 하다가 돌파로 계속 실점했다. (김)태술이에게도 슛 모션에 속아 자유투도 줬다. 상대가 어떤 선수인지 알았으면 그렇게 실점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공격 역시 마찬가지. 현대모비스는 이날 쉬운 슛 찬스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유 감독은 “(장)재석이가 2쿼터 10분 동안 잘해줬다. 그런데 후반에 쉬운 슛 찬스를 못 넣었다. 지훈이도 마지막에 자신 있어서 그런지 계속 골밑에서 스스로 공격을 시도하더라. 다행히 마지막에 결승 득점을 넣었다”고 말했다.

좋지 않은 것들이 있었지만, 현대모비스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5연승을 달렸다. 유 감독은 “팀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 연승함으로써 이런 점이 좋은 것 같다”며 연승의 긍정적인 요소를 밝혔다.

현대모비스이 다음 경기 일정은 바로 내일(8일)이다. 울산으로 이동해 전주 KCC와 홈 경기를 갖는다. 유재학 감독은 “버스타고 4시간 동안 내려가야 한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것이다”며 다음 날에 대해 걱정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원주,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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