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서 모교 코치로, 주지훈이 시작할 제2의 인생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5 05: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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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을 마친 주지훈이 모교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연세대학교와 중앙대학교가 지난 1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준결승전에서 만났다. 두 팀 모두 결승전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낯익은 인물 한 명이 연세대 벤치에 있었다. 2020~2021 시즌 종료 후 창원 LG에서 은퇴를 선택한 주지훈.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주지훈 코치는) 내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졸업시킨 첫 번째 선수다. 은퇴한 주지훈 코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도자의 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차근차근 배워나가면 좋지 않을까 싶었고, 모교 코치로 올 것을 권유했다”며 주지훈 코치를 영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 후 “선수 시절 센스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 그걸 후배들에게 전수해줬으면 했다. (신)승민이나 (이)원석이, (김)건우와 (박)준형이 등에게 도움을 줬으면 했다. 주지훈 코치의 그런 지도가 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거라고 본다”며 주지훈 코치에게 기대하는 점을 덧붙였다.

중앙대전에서 18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양준석(180cm, G) 역시 “오랜 시간 함께 한 건 아니지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프로 경력이 있으신 분이고, 연세대 선배님이기에 많은 걸 여쭤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선수 생활을 최근에 마친 주지훈 코치다. 선수 생활에 미련이 있을 수 있다. 2020~2021 시즌에도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지훈 코치는 “대학과 프로 시절 모두 부상이 많았다. 그 점이 가장 아쉬웠다. 이제 와서 이야기하는 게 그럴 수도 있지만, ‘더 잘할 수도 있었는데...’라는 마음을 품었다”며 아쉬움을 언급했다.

하지만 “연세대 농구부 OB 회장님(이희택 회장)께서 ‘연세대 코치’라는 기회를 주셨다. 좋은 기회를 주신 거기 때문에, 생각할 것도 없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연세대 코치’라는 기회를 감사히 여겼다.

주지훈 코치는 지난 14일 선수가 아닌 다른 신분으로 처음 벤치에 앉았다. 코치 자격으로 처음 벤치에 앉은 것.

주지훈 코치는 “선수로서 벤치에 앉는 것과는 아무래도 달랐다. 선수 때는 ‘코트에 나가면 이런 역할을 해야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오늘은 선수 때보다 더 넓게 코트를 봐야 했다”며 선수 시절과의 차이를 말했다.

그리고 “코치라고는 하지만, 후배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나도 아직은 연세대 농구부에 적응을 하고 있는 상태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캐치해야 한다. 그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코치로서 해야 할 일을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지도자로 거듭나고 싶은지를 묻는 게 너무 이른 것 같았다. 주지훈 코치 또한 “말씀하신 대로 너무 이른 시기에 받는 질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배우면서 팀에 필요한 코치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배움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연세대는 15일 오후 7시 30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고려대와 3차 대회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3차 대회를 우승한다면, 2016 대학리그 플레이오프에 이어 5년 넘게 대학 최강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연세대가 3차 대회 우승을 한다면, 주지훈 코치는 연세대 시절에 누리지 못했던 우승을 하게 된다. 주지훈 코치의 감회가 남다를 수 있다.

주지훈 코치 역시 “아직 학교에 큰 도움을 준 게 없다. 그렇다고 해도, 우승하면 기쁠 것 같다.(웃음) 모교가 우승을 한 거고, 학교 후배들이 우승한 거기 때문이다. 그 점이 제일 기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모교 코치로서 모교의 우승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게 있다. 주지훈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선수 인생은 아쉬움으로 남았기에, 지도자로서 더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주지훈은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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