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을 승리의 MVP로 뽑고 싶다.”(문경은 KT 감독)
“막판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김효범 삼성 감독)
수원 KT는 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4–101로 꺾었다. 시즌 20승 20패로 5할 승률을 복구했고, 단독 5위에 올랐다.
강성욱(184cm, G)이 KT의 전반을 이끌었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넓은 시야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KT의 자유투 정확도가 발목을 잡았다. KT는 전반까지 자유투 14개를 던졌지만, 6개밖에 넣지 못했다.
후반에도 강성욱은 안정적인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분전했다. 데릭 윌리엄스(202cm, F)도 연속 3점포로 힘을 보탰지만, 여전히 격차가 컸다. 그러나 KT가 4쿼터에 반전을 만들었다. 윌리엄스가 폭발했고, 이두원(204cm, C)이 페인트존을 단단히 사수했다. 이에 힘입어 경기가 연장으로 향했다.
박지원이 팀을 구했다. 공수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을 더했다. 결정적인 풋백 득점과 끝내기 스틸로 이날의 영웅이 됐다.
경기 후 문경은 KT 감독은 “삼성은 3점슛의 팀이다. 에너지 높은 선수로 억제하려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1쿼터에 너무 많은 3점슛을 허용했다. 리바운드를 밀린 게 화근이었다. 3쿼터에 수비까지 와르르 무너져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래도 에너지 좋은 박지원을 썼던 게 적중했다. 공수 양면에서 전부 보여줬다. 박지원이 승리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삼성전은 기본적인 걸 잘한 선수들이 승리를 가져왔다. 기본기를 잘하는 선수들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초반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정창영이 주축으로 팀을 잘 이끌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데릭)윌리엄스의 발목이 살짝 돌아갔다. 체크를 해봐야 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끝으로 문경은 감독은 “4쿼터에 승리를 못 가져가고, 연장까지 갔다. 패배에 위기를 극복해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박지원을 승리의 MVP로 뽑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삼성은 김효범 감독의 부재 속에 전반을 치렀다. 부상에서 돌아온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신인 이규태(200cm, F)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이관희(189cm, G)도 공수에서 맹활약으로 역전에 앞장섰다.
후반에도 삼성의 우위는 계속됐다. 니콜슨과 이관희가 18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삼성은 4쿼터 초반 득점 난조에 시달렸다. 약 6분 동안 이규태의 5득점이 전부였다. 니콜슨이 뒷심을 발휘해 연장까지 이끌었지만, 삼성은 버티지 못했다.
경기 후 김효범 삼성 감독은 “피치 못할 부득이한 개인 사정이 생겼다. 그래서 늦었다. 김보현 코치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이기지 못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공격리바운드를 내준 건 아쉬운 부분이다. 막판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잘 재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효범 감독은 전반전 동안 자리를 비웠다. 후반에 경기장에 나타났다. 이에 “농구는 농구다. 감성팔이는 하고 싶지 않지만, 가족이 상을 당하고 힘들어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경기 날 이런 일이 일어나서 죄송하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말씀드리기에 조심스럽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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