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73-61로 꺾었다.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5승 5패로 5할 승률도 회복했다.
오리온은 후반전에 강했다. 특히, 3쿼터를 28-16으로 압도했다. 3쿼터에 반전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했다면, 연패 탈출도 없었다.
그만큼 오리온의 3쿼터 경기력은 강력했다. 우선 수비가 잘 됐다. 제프 위디(211cm, C)의 힘이 컸다. 위디가 DB의 공격을 연달아 블록슛했고, 위디를 포함한 오리온 전원이 박스 아웃 집중력을 보였다. 그게 공격의 발판이 됐다.
이대성(190cm, G)이 그 시작점이었다. 이대성은 이승현(197cm, F)의 빼주는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3점 성공. 그리고 이승현이 이대성(190cm, G)과 2대2 이후 3점 라인으로 빠져 또 한 번 3점을 성공했다. 점수는 44-34. 순식간에 두 자리 간격이었다.
오리온의 수비 변화도 돋보였다. DB가 3쿼터 종료 4분 50초 전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오리온은 존 프레스를 사용했다. DB의 볼이 사이드 라인으로 갈 때, 오리온 2명의 선수가 함정을 파놓고 기다렸다. DB의 볼을 스틸한 후, DB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얻었다.
오리온의 2-3 매치업 지역방어가 잘 통했다. 국내 선수가 시작을 잘 해줬고, 외국 선수도 로테이션을 무난하게 수행했다. DB의 득점을 막은 결정적인 이유였다.
게다가 운도 따랐다. 오리온은 여러 차례 공격 시간에 쫓겼음에도 슈팅을 성공했다. 그게 여러 차례 나오면서, DB의 힘은 빠졌다. 반면, 오리온은 60-44로 3쿼터를 마쳤다. 3쿼터 스코어만 28-16.
사실상 3쿼터에 승부가 났다. 오리온이 방심하지 않았다면, 더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연패 탈출을 한 건 큰 의미였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전반전에 슛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정상적인 기회에서 던진 거였다. 그래서 후반에도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그래서 3쿼터에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더 힘든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3쿼터 반전의 요인으로 생각했다.
팀의 캡틴인 허일영(195cm, F) 역시 “우리 팀의 분위기가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다. 그게 경기력 기복으로 이어진다. 3쿼터 같은 경우는 잘 풀린 케이스다. 3쿼터 같은 경기력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3쿼터를 좋은 흐름으로 생각했다.
경기를 내준 이상범 DB 감독 또한 “전반전에 흐름을 같이 가더라도, 상대에 2~3개의 슛을 얻어맞거나 우리의 패스 미스가 겹치면 어렵다. 오늘 역시 그랬다. 결과론적으로, 3쿼터 초반에 무너졌다”며 3쿼터를 결정적인 시기로 인정했다.
반면, 오리온의 4쿼터는 좋지 않았다. 오리온과 DB의 4쿼터 스코어는 13-17. 오리온이 분위기를 잡았다고 하나, 쿼터마다 생기는 기복은 썩 좋지 않다. 그래서 강을준 감독도 “4쿼터 득점이 너무 적었다. 많이 이기다가 안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면서 덤비는 경우가 많았다”며 4쿼터를 아쉬워했다.
어쨌든 오리온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DB전 3쿼터가 터닝 포인트였다. 7일과 8일에 열리는 홈 연전에 DB전 3쿼터 같은 경기력을 보이길 원할 것이다.
[양 팀 3Q 주요 기록 비교] (오리온이 앞)
- 2점슛 성공률 : 70%(7/10)-50%(5/10)
- 3점슛 성공률 : 57%(4/7)-50%(1/2)
- 자유투 성공률 : 100%(2/2)-75%(3/4)
- 리바운드 : 5(공격 1)-4(공격 1)
- 어시스트 : 7-5
- 턴오버 : 2-4
- 스틸 : 2-2
- 블록슛 : 2-0
[양 팀 주요 선수 3Q 기록]
1. 고양 오리온
- 이승현 : 10분, 9점(2점 : 3/3, 3점 : 1/1)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한호빈 : 10분, 7점
- 이대성 : 10분, 5점 3어시스트 1스틸
- 허일영 : 10분, 5점(2점 : 1/1, 3점 : 1/1)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제프 위디 : 7분 20초, 2점 2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1리바운드
2. 원주 DB
- 저스틴 녹스 : 10분, 13점 1리바운드
- 허웅 : 4분 44초, 3점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고양,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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