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시아컵] 한국의 방향성, 호주가 전반전에 보여줬다 … 대표적 예는 ‘속공 3점’과 ‘코너 3점’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7 11:55:05
  • -
  • +
  • 인쇄

호주가 전반전에 한국의 길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지난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경기에서 호주에 61-97로 패했다. 첫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한국과 호주의 점수 차는 4쿼터에 급격히 벌어졌다. 한국과 호주 모두 백업 멤버들을 투입했을 때, 한국은 더 무력했다. 호주와의 차이를 느껴야 했다.

그러나 한국은 시작부터 호주와 수준 차이를 느꼈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한국 남자농구의 FIBA 랭킹은 53위이고, 호주 남자농구의 FIBA 랭킹이 7위이기 때문.

게다가 한국과 호주의 높이 차이가 예견됐다. 피지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 이유로, 한국은 애초부터 호주전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이 꼭 인지해야 할 게 있다. 호주의 전반전 득점 패턴이었다. 호주는 수비 이후 빠르게 한국 진영으로 넘어갔다. 스윙맨들이 윙이나 코너까지 빠르게 뛰었고, 패스를 받은 선수들은 지체 없이 던졌다. 그리고 이들의 슛은 림을 꽤 관통했다.

호주의 세트 오펜스 또한 빠르고 정교했다. 볼을 가진 호주 선수들이 자유투 라인 부근까지 침투할 때, 반대편에 있는 선수가 코너로 순식간에 이동했다. 볼 핸들러의 패스가 슈터들의 스텝에 맞게 전해졌고, 발을 맞춘 슈터들은 한국의 림을 초토화했다.

그 결과, 호주의 전반전 3점슛 성공 개수는 10개에 달했다. 호주의 전반전 3점슛 성공률 또한 62.5%였다. 그리고 잭 멕베이(203cm, F)와 제일린 갤로웨이(197cm, G)가 경기 내내 고감도 3점을 선보였다(맥베이 : 5/7, 갤로웨이 : 4/5).

호주 선수들의 피지컬과 힘이 1대1 돌파에 긍정적인 영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근본적인 차이가 분명 존재했다. 그 차이가 한국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호주의 과정과 결과는 완벽했다. 어쨌든 슈팅만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반면, 한국은 호주의 패턴을 알고도 막지 못했다. 볼 핸들러 수비수가 너무 쉽게 벗겨졌고, 코너에 위치한 수비수가 도움수비를 해야 해서였다. 그걸 감안해도, 한국의 팀 디펜스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리고 한국은 야투 실패 후 백 코트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정돈된 수비를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달리는 호주 스윙맨들을 지켜봐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호주한테 속공 3점을 쉽게 헌납했다.

사실 호주의 전반전 농구는 세계 농구의 트렌드다. 특히, 속공 3점과 코너 3점은 현대 농구의 필수다. 일본의 파리 올림픽에 진출 요인과도 연결된다.

물론, 트렌드라고 해서, 꼭 따라해야 하는 건 아니다. 선수 혹은 팀마다 맞는 농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피드’와 ‘슈팅’은 어떤 농구에든 필요하다. 빠른 반응 속도와 많은 득점은 농구의 승리에 다가가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 국제 무대에 통할 에이스가 한국에 없다. 즉, 국제 대회에서도 1대1을 해낼 한국 선수가 없다. 게다가 한국 선수들의 피지컬은 아시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다음 상대인 카타르와 레바논한테도 밀린다.

그런 이유로, 한국이 끌어올릴 수 있는 건 한정됐다. ‘스피드’와 ‘활동량’, ‘슈팅’이 그나마 가능성 높다. 다시 말해, 상대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상대보다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넓은 공격 범위를 보유해야 한다. 그래서 호주의 전반전을 눈여겨봐야 한다. 호주의 전반전은 한국의 살 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FIBA
사진 설명 1 = 슈팅하는 제일린 갤로웨이(호주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사진 설명 2 = 호주의 한국전 전반전 슈팅 차트(위부터 1Q-2Q)
사진 설명 3 = 호주의 잭 맥베이-제일린 갤로웨이 슈팅 차트(위부터 잭 맥베이-제일린 갤로웨이)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