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지난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94-105로 졌다. 시즌 첫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1승 5패.
삼성과 LG는 경기 전 1승 4패를 기록했다. 순위가 다르지 않았다. 다만, 흐름이 달랐다. 삼성은 개막 첫 4경기 모두 진 후 첫 승을 신고했고, LG는 개막전을 이긴 후 뒤에 열린 4경기를 모두 졌기 때문.
삼성이 더 상승세라고 볼 수 있었다. 굳이 따지면 그랬다. 기자는 그 이야기를 이상민 감독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은 “어차피 거기서 거기다(웃음)”며 미소 지었다.
그 후 “(LG는) 공격 횟수가 워낙 많은 팀이다. 슈팅이 안 터져서 그렇지, 상대성에 따랄 다를 수 있다. 우리는 LG의 볼 흐름을 압박하고, 공수 모두 정확하게 해야 한다”며 공격 횟수 많은 LG를 경계했다. 많은 공격 횟수 속에 많은 득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LG는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많은 팀이다. 물론, LG가 득점을 많이 실패하다 보니, 공격 리바운드가 많이 하는 건 맞다. 하지만 그만큼 리바운드 참여를 많이 한다는 거다. 그리고 우리는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하는 팀이다”며 LG의 공격 리바운드를 경계했다.
그래서 “(LG전을 이기려면) 수비 집중력을 높여야 하고, 공격적이고 자신 있게 해야 한다. 그게 잘 되려면, 백 코트나 루즈 볼 다툼 등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다”며 사소한 것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1쿼터는 나쁘지 않았다. 삼성은 비록 1쿼터에 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지만, 전체 리바운드에서 6-4로 우위를 점했다. 야투 성공률 또한 77%(2점 : 8/11, 3점 : 2/2)로 LG의 1쿼터 야투 성공률(44%, 2점 : 4/10, 3점 : 3/6)보다 한참 앞섰다. 그래서 24-23으로 앞설 수 있었다.
하지만 2쿼터에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리바운드에서 6-12로 밀렸다. 공격 리바운드 또한 4개나 내줬다. 속공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김시래(178cm, G)를 중심으로 한 빠른 템포에 흔들렸다. 김시래와 캐디 라렌(204cm, C)에게만 2쿼터에 23점을 내줬고, 삼성은 전반전을 42-54로 마쳤다.
3쿼터에 다시 따라가는 듯했다. 이상민 감독이 강조했던 수비 집중력이 높았고, 리바운드 가담 및 공수 전환 속도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3쿼터 종료 4분 전 65-66으로 삼성을 위협했다.
그렇지만 그 후 또 한 번 무너졌다. 김시래와 박병우(187cm, G), 리온 윌리엄스(197cm, C) 등의 활동량에 밀렸다. 기본적인 것부터 밀리자, 삼성은 급격히 흔들렸다. 흔들린 흐름을 복구하지 못했다. 결국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같은 말을 했다. “수비에서 너무 많이 줬다. 뭘 해도 안 되는 날처럼 골밑과 외곽 모두 많이 내줬다. LG가 워낙 슛 많이 쏘는 팀이라는 걸 강조했는데도 잘 되지 않았다. 내가 이야기한 게 아무래도 부족했던 것 같다”며 ‘수비’를 패인으로 꼽았다.
인터뷰 마지막에도 “선수들이 수비를 조금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 우리가 치고 올라가려면, 수비가 이뤄져야 한다. 지금보다 수비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한다. 그 부분을 계속 강조하겠다”며 ‘수비’를 강조했다. 이상민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고, 이상민 감독은 걱정스러운 현실 속에 다음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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