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우와 박병우, 김시래의 짐을 짊어지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5 09: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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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드의 활약이 김시래의 부담을 덜었다.

창원 LG는 지난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105-94로 꺾었다.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2승 4패.

김시래(178cm, G)의 존재감이 컸다.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김시래가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특히, LG가 66-65로 쫓길 때, 김시래가 3점포로 삼성의 기세를 저지했다. 그 후, LG는 삼성에 더 이상 흐름을 주지 않았다.

또한, 김시래는 초반 분위기 형성에도 큰 도움을 줬다. 2쿼터에만 11점(2점 : 2/4, 3점 : 2/2) 2어시스트로 LG에 54-42, 주도권을 안긴 것. 경기 내내 영향을 줬던 김시래는 이날 28분 47초 동안 18점 1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김시래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건 아니었다. 김시래를 대체한 이는 정성우(178cm, G). 정성우는 적극적인 수비와 돌파를 내세운 가드. 본연의 장점인 압박수비에 3점슛이라는 무기까지 더했다. 1쿼터에만 11점(3점 : 3/4)으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시래를 쉬게 한 공신이었다.

박병우(187cm, G)의 힘도 컸다. 박병우는 1쿼터에만 4개의 어시스트와 3개의 리바운드로 정성우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또한, 3쿼터에만 10점(2점 : 2/2, 3점 : 2/2)으로 김시래의 부담을 덜었다.

두 선수가 맹활약했기 때문에, 김시래가 승부처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래서 경기 종료 후 “초반에 4연패를 당했고, 상황이 좋지 않았다. 다들 연패를 끊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성우와 (박)병우, (서)민수와 (정)희재, 리온 등 1쿼터에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1쿼터에 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특히, “1쿼터에 뛴 선수들이 분위기를 너무 잘 잡아줬다. 다음에 들어간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았다. 나 역시 그랬다. 그 선수들이 스타트를 잘 끊어줬기 때문에, 뒤에 들어가는 선수들도 그렇게 해야한다는 마음을 먹은 것 같다. 그래서 1쿼터에 나온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한 거다”며 자신을 대신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성원 LG 감독도 정성우와 박병우의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먼저 “삼성에 가드 자원이 많지 않다. 그래서 앞선 선수들한테 타이트한 수비를 주문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줬고, 그래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동반 상승됐다”며 앞선 선수들을 전반적으로 이야기했다.

그 후 “(정)성우가 슛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성우한테 ‘너한테 블록슛을 오는 일은 거의 없을 거다. 정상적인 찬스라고 생각하면, 던져야 한다. 거기서 안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자기가 연습한대로 한다면, 확률이 낮은 선수는 아니다”며 정성우의 슈팅 능력을 언급했다. 정성우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

그리고 “(박)병우가 고비에서 3점슛 2개를 연달아 꽂았다. 그래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3점을 연속 2개 넣을 수 있다는 건 슈터의 재질이 있다는 거다. 폭발력을 갖췄다는 거다. 그런 선수들이 팀에 필요하다고 본다”며 박병우의 플레이로 얻은 효과도 설명했다.

김시래를 대체할 가드진이 없다는 것. 그게 LG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였다. 그래서 김시래의 어깨가 무거운 듯했다. 하지만 삼성전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김시래가 부담없이 상대 코트를 휘저었다. 그 기반에는 정성우와 박병우의 활약이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정성우-박병우(이상 창원 LG, 왼쪽-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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