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6년 8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7월 19일에 진행됐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및 티셔츠 구매 링크,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김민경은 2025 WKB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청주 KB에 입단했다. 법성고 출신 선수 중 최초로 ‘고졸 프로 선수’가 됐다. 비록 재활 때문에 데뷔 시즌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지만, 2026 WKBL 퓨처스리그를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퓨처스리그를 앞둔 김민경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이 제일 마음에 남아요. 한 게임 한 게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주세요”라며 각오를 전했다.
드래프트 순간을 돌아본다면?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았어요. 저희 학교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고, 저도 많은 걸 보여주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기대를 안 하고, 드래프트에 나갔어요. 저랑 (이)은서(부천 하나은행)가 그런 상황에서 모두 뽑혀, 꿈을 꾸는 것 같았어요(웃음). 다음 날 잠에서 깼을 때, 다시 드래프트장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죠.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고등학교에서 프로로 간 거잖아요.
그래서 마음이 무겁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후배들한테도 연락이 가끔 오거든요. “어떻게 하냐?”라고 물어보는데, 저는 “무조건 도전해봐”라고 해요. 프로에 진출하지 못해도, 도전은 해보라고요.
원래 가고 싶었던 프로 팀이 있으셨나요?
고등학교 때, 저희 학교만 KB에 갔어요. 처음 KB 연수원에 왔는데, 체육관이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리고 청주에서 경기하는 걸 봤는데, 팬 분들도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게 너무 멋있더라고요. ‘팬 분들의 열정과 응원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저도 그때부터 ‘KB에 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KB에 합류했을 땐 어땠나요?
TV에서만 보던 언니들을 실제로 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하지부터 엄청 막막했어요. 하지만 언니들이 재밌게 얘기해 주셔서, 저도 자기 소개를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같은 방을 쓴 (송)윤하 언니가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고요. 물론, 다른 언니들도 너무 잘 챙겨주셨어요.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많이 느낀 건 어떤 건가요?
프로 언니들이 이 정도로 운동하는 줄 몰랐어요. 저보다 잘하는 언니들이 운동도 열심히 하시니까, 저는 그 이상으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윤하 언니는 매일 야간 개인 운동을 하세요. 쉬는 날에도 체육관 나가서 운동하고, 숙소에서도 항상 운동 영상을 보세요. 그래서 잘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언니 옆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훈련하게 됐고요(웃음).
프로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어떤 건가요?
수비요. 고등학교 때는 자기 수비만 맡으면 됐는데, 여기에서는 로테이션 수비도 해야 해요. 3점 라인까지 나가야 해서, 한동안 정신이 없었어요.
사실 수비는 아직도 어려워요. 저만 어려워하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빨리 적응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요?
언니들은 실수해도, 바로 다음 플레이를 해요. 하지만 저는 실수했을 때, 그 장면만 계속 생각해요. 그래서 ‘언니들의 멘탈이 정말 강하구나’라고 느꼈어요.
그리고 소통도 많이 달랐어요. 관중석에서 볼 때랑 벤치에서 볼 때랑,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토킹을 계속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어요.
데뷔 시즌부터 통합 우승을 경험하셨습니다. 어떠셨어요?
제 농구 인생에서 첫 우승이었어요. 또, KB에 입단한 후, ‘이기면 이렇게 좋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어요.
본인이 생각한 통합 우승의 원동력은?
팀워크가 너무 좋았어요. 언니들이 코트 안팎에서 서로를 잘 챙겨준 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롤 모델은 누구예요?
(박)지수 언니요. 빅맨을 맡고 이는 모든 이들한테 우상이 아닐까요? 큰 키인데 스피드도 빠르고, 림 근처에서 언니를 막을 사람이 없잖아요. 골밑에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걸, 배우고 싶어요.
이번 퓨처스리그에서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어요?
공격보다, 궂은일이랑 수비를 먼저 하고 싶어요. 또, 뛰는 시간이 길지 않더라도, 그 시간만큼은 할 수 있는 걸 다 해내고 싶어요. 한 게임 한 게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테니, 많이 지켜봐 주세요!
마지막으로 본인을 어떤 선수라고 소개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열심히 하는 선수’로 남고 싶어요. 다른 언니들에 비해 뛰어나지는 않지만, 막내답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다가오는 퓨처스리그에서도 잠깐을 뛰더라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리고 팀의 에너지 레벨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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