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서명진, 데뷔 후 두 번째 11어시스트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2 09: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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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진(189cm, G)의 패스는 날카로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6-91로 꺾었다. 개막 첫 4연승 질주. 5승 4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숀 롱(206cm, F)이 경기를 지배했다. 29분 2초 동안 26점 11리바운드(공격 7) 3어시스트 3블록슛 2어시스트로 어지간한 기록 모두 양 팀 선수 중 최고를 기록했다.

서명진(189cm, G)의 힘도 컸다. 서명진은 이날 33분 44초 동안 4점 밖에 넣지 못했지만, 11개의 어시스트와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특히, 11어시스트는 지난 10월 26일 서울 삼성전 이후 두 번째로 만든 기록.

서명진의 패스는 날카로웠다. 수비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후 첫 패스 속도부터 달랐다. 빨랐다. 이는 현대모비스 속공의 기반이 됐다. 직접 어시스트를 만들지 못해도, 동료들을 한껏 신나게 만들었다.

2대2 상황도 잘 활용했다. 동료의 스크린 이후 동작과 상대의 수비 위치를 살핀 후, 침착하게 볼을 운반했다. 오른손과 왼손 모두 활용했기에, 서명진의 패스 폭은 넓었다.

볼 없이 움직이는 동료도 잘 살폈다. 특히, 슈터를 잘 찾았다. 외국 선수나 빅맨의 볼 없는 스크린과 슈터의 움직임을 모두 살폈고, 서명진의 패스를 받은 이들은 손쉽게 득점했다.

수비 기여도 역시 높았다. 현대모비스가 3-2 지역방어를 설 때, 서명진은 탑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1대1 수비를 사용할 때, 서명진은 김낙현(184cm, G)을 끝까지 따라붙었다. 특히, 마지막 수비에서 김낙현을 물고 늘어진 게 김낙현의 야투 실패를 이끌었다.

양동근이 은퇴한 이후, 서명진은 리빌딩의 중심이 됐다. 이전보다 훨씬 많은 출전 시간을 받았고, 정규리그 9경기에서 평균 25분 35초 동안 6.9점 5.4어시스트 2.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언급된 모든 기록이 커리어 하이.

특히, 어시스트는 전체 선수 중 4위. 허훈(부산 kt, 6.0개)-김낙현(5.9개)-김시래(창원 LG, 5.8개) 등 KBL을 대표하는 가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어시스트만 놓고 보면, 서명진의 성장 폭은 크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경험이 쌓인 게 크다. 중요한 고비 때 득점이나 리딩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걸 바라는 게 무리다”며 서명진의 달라진 요인을 ‘경험’으로 꼽았다.

현대모비스의 불안 요소는 가드진이다. 양동근 이후 공수 존재감을 보이는 가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되는 요소도 가드진이다. 매년 경험치를 얻고 매년 성장하는 서명진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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