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박신자컵] 부상과 바꾼 이해란의 ‘베스트 퍼포먼스’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8-31 07:53:06
  • -
  • +
  • 인쇄

삼성생명 이해란(182cm, F)은 부상과 베스트 퍼포먼스를 맞바꿨다.

용인 삼성생명은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막한 2025 BNK금융 박신자컵 A조 예선 첫날 경기서 연장 승부 끝에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에 70-77로 고개를 숙였다.

삼성생명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사라고사와 경기 내내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키아나 스미스, 배혜윤 등 핵심 자원의 부재 속에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왕성한 활동량과 높은 에너지 레벨을 자랑한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중심을 잡았다. 선발 출전한 이해란은 이날 34분(19초) 넘게 코트를 누비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쓸어 담았다. 3점슛 100%(3/3)를 자랑한 그는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다만,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연장전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고 이해란은 득점 성공 후 착지 과정에서 종아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들것에 실려나간 이해란은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했다.

천만다행으로 이해란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근육 경직이 심하게 온 것 같다. 오늘 34분을 뛰었는데, 연습경기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뛴 적이 없다. (예상보다)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다 보니 무리가 온 것 같다. 경기가 끝난 뒤 (부상 상태를) 확인해 보니 심한 것 아닌 것 같다. 다만, 다음 경기는 많이 못 뛸 수도 있을 것 같다. 트레이너와 상의 후에 출전 시간을 결정하겠다”라며 이해란의 몸 상태를 전했다. 

 

경기 막판 부상을 입었지만, 코트에 머무는 동안 이해란의 경기력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사령탑이 원하는 코스트 투 코스트(코트 끝에서 반대편 코트까지 공을 몰고 가는 것) 플레이를 마음껏 선보였고, 간혹 가드 역할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 감독은 “코스트 투 코스트를 작년부터 시도했다. 다만, 작년에는 그 상황에서 45도로 빠졌다면 오늘은 끝까지 마무리하더라. 그 연습을 계속 했는데, 오늘 플레이가 잘 되다 보니 신이 난 것 같다. 오늘은 (이)해란이가 해결하려는 마음이 컸다. 가드 역할도 맡겨보고, 2대 2에서 파생되는 플레이를 해보라고 했는데, 나름대로 잘해준 것 같다”라며 이해란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키아나 스미스, 배혜윤 등 핵심 자원들이 빠진 가운데 이해란에게 더 많은 역할이 주어졌다.

하 감독은 “언니들이 없을 때 롤을 더 많이 줬다. 핸들러가 압박을 당할 때 원 가드 라인업으로 나가면 해란이가 볼 운반 등에 대한 활용법도 생각을 하게 됐다. 볼이 정체되지 않고 움직이면서 팀원들을 살려주려는 모습들이 나오면 기존의 가드들도 좀 더 편해질 것 같다”라며 이해란의 역량을 높이 샀다.

접전 승부 끝 패배를 떠안은 삼성생명은 내달 1일 디펜딩 챔피언 덴소 후지쯔(일본)를 상대로 대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사진=WKBL 제공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