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분석] 울산 모비스, 오리온스전 패배의 원인과 그에 따른 긍정부

sh / 기사승인 : 2010-12-23 11: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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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지난 주말 선두권을 달리던 부산 KT를 잡았던 울산 모비스가, 대구 오리온스에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첫 연승에 실패했다.

유재학 감독의 울산 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상대의 글렌 맥거원(20점 13리바운드)과 오용준(24점 4어시스트 3점슛 2개)를 막지 못하며 79-8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즌 17패(4승)째를 기록하며 오리온스와 게임차가 더욱 벌어졌고, 최하위 탈출이 험난하게 됐다. 하지만 패배의 가운데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을 찾을 수 있었는데, 바로 골밑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리바운드에서 경기당 29.9개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21일 경기에서는 34개를 잡아내며 평균치를 상회했다. 36개의 오리온스와 비교하더라도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고 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모비스는 노경석과 로렌스 엑페리건의 콤비플레이와 양동근을 활용한 인사이드 공격으로 주된 득점을 가져갔는데, 양동근의 운동능력과 골밑에서의 수비력이 다소 불안한 오리온스의 약점을 노린 듯했다.

모비스는 스크린플레이 상황에서 상대가 드리블러를 압박하자 언더바스켓으로 들어가는 엑페리건의 기회를 엿봤고, 수비가 바뀌는 상황에서는 외곽에서의 빠른 돌파에 이어 외국인선수들의 리바운드 가담을 유도했다.

이와 함께 양동근으로 하여금 인사이드를 노리는 경우에도 노경석과 박종천을 비롯한 슈터들이 코너로 움직이며 도움수비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반대의 방향에 키가 큰 선수들로 인해 리바운드도 수월하게 걷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모비스는 전반 한때 10점차 이상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수비력은 아직까지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3쿼터 초반의 경기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모비스는 송창용이 맥거원을 앞서 수비하고, 볼이 투입되면 반대에 있던 엑페리건이 협력을 가했다.

그러나 애초에 베이스라인을 자주 뚫렸다. 이동준이 엑페리건을 자유투라인까지 끌어내며, 도움수비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또한 오리온스의 이동준이 포스트 공격을 시도할 때 그렌스베리를 이용해 더블팀을 시도했지만, 발이 느려 정면에서 컷인을 들어오는 맥거원에게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여전히 양동근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팀을 편치 않게 만드는 이유였다.

또 한 번의 패배로 어려움을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그 안에서 긍정부를 발견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는 울산 모비스. 그들이 계속될 시즌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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