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지난 2008년 NBA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마이애미 히트의 지명을 받았던 마이클 비즐리는 당시 그 높은 지명순위만큼이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드웨인 웨이드 외에 별다른 스타가 없었던 마이애미도 비즐리를 팀의 미래로 치켜세우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비즐리는 주위의 기대만큼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결국 비즐리는 지난 7월 새로이 팀에 합류한 르브론 제임스에 밀려, 마이애미에 몸담은 지 단 두 시즌 만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트레이드 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런 자신의 처지에 대한 설움이 컸던 것일까? 올 시즌 비즐리는 미네소타에서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며 마이애미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기회의 땅이 된 미네소타
올 시즌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젊은 팀답게 선수들의 잠재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비즐리다. 올 시즌 처음 미네소타에서 뛰게 된 비즐리는 자신의 첫 두 시즌과 비교해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통산 최고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에 비해 무려 7.4점이나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에 비해 출장시간이 단 4.8분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상승폭이다. 여기에 팀 내 득점 1위도 비즐리가 차지하고 있다. 마이애미 시절과는 전혀 상반된 성적이다.
과연 무엇이 비즐리를 변화하게 만든 것일까? 무엇보다 달리진 팀의 기대치가 눈에 띈다. 마이애미에서 비즐리는 롤 플레이어에 불과했지만, 미네소타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본인이 앞장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이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가 보다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현재까지 비즐리가 그러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록에도 여실히 나타난다. 올 시즌 비즐리는 지난 시즌에 비해 무려 5.3개 더 많은 야투를 던지고 있지만, 야투 성공률은 오히려 47.6%로 통산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자유투 개수 부문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시즌보다 1.8개 더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고 있다. 그만큼 적극성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비즐리는 어느덧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 정도면 시즌 MIP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포스트 업 능력을 길러라!
물론 비즐리는 지금도 훌륭하지만,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포스트 업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들어 슈팅력은 만족할 만한 수준에까지 도달했지만, 힘을 이용한 플레이는 아직까진 많이 약한 편이다. 특히 비즐리는 3, 4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런 부분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보통 비즐리는 페이스 업 공격을 즐겨하는데, 여기에 포스트 업 옵션이 더 추가가 된다면 더욱 안정된 기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비즐리가 올스타 위치에까지 오를 수 있는지의 여부를 가르는데도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인턴기자 / 사진 키스 앨리슨(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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