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지난 12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매직이 터뜨린 두 건의 대형 트레이드로 워싱턴 위저즈에서 올랜도로 팀을 옮긴 길버트 아레나스는 사실 좀 더 일찍 올랜도행 비행기를 탈 수도 있었다. 때는 지난 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좀 더 정확한 시기는 아레나스의 총기 사건으로 리그가 떠들썩했던 2010년 1월 즈음이다.아레나스의 총기 사건 그리고 트레이드설
지난 2010년 1월 리그를 발칵 뒤집힌 사건이 하나 터진다. 바로 아레나스의 총기 사건이다. 당시 아레나스는 라커룸에 총기를 소지한 것은 물론 팀 동료였던 자바리스 크리텐튼(현 무적 신분)에게 총구를 겨눈 사실이 밝혀져, 많은 이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나중에 아레나스는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후폭풍은 엄청났다. NBA 사무국은 아레나스의 유죄를 인정하여 잔여 시즌 출장 정지는 물론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엄청난 중징계를 내렸다. 다행히 무기한 출장 정지는 나중에 30일 사회봉사로 감면되기는 했지만, 그만큼 아레나스는 사면초가에 놓여 있었다. 소속 팀이었던 워싱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곤두박질치고 있는 팀 성적도 팀 성적이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레나스의 거취에 대한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바이아웃설, 트레이드설 등 연일 갖가지 소문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서 놀라울 만한 사실은 아레나스를 데려갈 유력한 팀으로 특히 올랜도가 많은 지목을 받았다는 점이다.
결국 올랜도에 둥지를 틀다
당시 올랜도는 아레나스의 영입설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올랜도의 GM 오티스 스미스는 트레이드설이 점차 불거지자 직접 언론을 통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사실 아레나스를 좋아하긴 하나, 현재 트레이드 계획은 전혀 없다. 왜 그런 소문이 돌고 있는지 모르겠다.”
결국 스미스의 말처럼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았고, 아레나스와 올랜도의 인연은 그렇게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19일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리그를 강타한다. 아레나스가, 그것도 오티스의 주도 하에 단행된 트레이드를 통해 올랜도로 이적을 한 것이다. 앞서 첫 트레이드설이 터졌을 때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던 올랜도를 상기해보면 예상외의 일임이 분명했다.
한편 아레나스는 올랜도로 트레이드된 것에 대해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앤퍼니 하더웨이(1990년대 초반 샤킬 오닐과 함께 올랜도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인물)를 동경했다(아레나스는 등번호도 9번에서 1번으로 교체했다). 올랜도는 내가 뛰어보고 싶었던 팀 가운데 하나다.” 이처럼 아레나스는 예전부터 올랜도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
결국 과거 아레나스의 올랜도 트레이드설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암시였던 셈이다. 그럼 올랜도가 아레나스를 영입한 목적은 무엇일까? 역시 우승 때문이다. 아레나스는 승부사 기질이 다분한 선수다. 올랜도는 특히 플레이오프 같은 무대에서 아레나스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과연 아레나스와 올랜도의 동행이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인턴기자 / 사진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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