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에이스급들만 쓰러지다
그렉 오든
- 부상 부위: 무릎 / - 예상 복귀 시일: 시즌 아웃
브랜든 로이
- 부상 부위: 무릎 / - 예상 복귀 시일: 무기한 결장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최근 몇 년간 단 한 번도 정상 전력으로 시즌을 소화해본 적이 없다. 바로 그렉 오든 때문이다. 지난 2007년 괴물 센터라 불리며 드래프트 1순위로 화려하게 등장한 오든은 매 시즌 부상에 시달렸다. 데뷔도 하기 전에 한 시즌을 통째로 쉰 것은 물론 지난 두 시즌에도 시즌 아웃을 당하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올 시즌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지난 11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젠 복귀하더라도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것부터가 걱정이다. 하지만 포틀랜드의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에이스 브랜든 로이가 쓰러졌다.
로이 역시 무릎 부상으로 지난 12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 전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10경기에 결장 중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로이의 부상 정도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번 무릎 부상이 처음은 아니라서(로이는 지난 4월에 오른 무릎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팬들과 구단의 걱정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포틀랜드는 로이가 빠진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다.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여섯 번이나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해준 덕분이다. 하지만 로이의 결장이 길어진다면 로스터 운용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알드리지는 갑자기 팀 내 비중이 커지면서, 출장시간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 과부하가 염려되고 있는 실정이다(알드리지는 지난 10경기 중 무려 네 경기에서 40분 이상의 출장시간을 기록했다).
과연 포틀랜드가 부상이라는 악재를 딛고 계속 선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댈러스 매버릭스: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부상
덕 노비츠키
- 부상 부위: 무릎 / - 예상 복귀 시일: 1월 9일 올랜도 매직 전
캐론 버틀러
- 부상 부위: 무릎 / - 예상 복귀 시일: 시즌 아웃
댈러스 매버릭스도 갑작스런 선수들의 부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올 시즌 12연승 가도를 달리는 등 서부지구 상위권을 유지하며 놀라운 페이스를 보였기에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덕 노비츠키의 부상은 팀에 큰 타격을 안겨주었다. 댈러스는 노비츠키가 빠진 최근 6경기에서 3연패를 포함, 2승 4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앞선 29경기에서 24승 5패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더구나 노비츠키도 이 기간 동안 평균 24.1득점 7.5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4.5% 3점슛 성공률 40.3%를 기록하며 MVP 후보로까지 거론되었기에 안타까움은 더했다. 하지만 댈러스의 재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노비츠키가 부상을 당한 지 단 1주일도 안 되어 이번엔 캐론 버틀러가 무릎 부상을 입고 만 것이다. 이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댈러스에 날아들었다. 버틀러의 시즌 아웃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댈러스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올 시즌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이제 댈러스는 버틀러 없이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 버틀러의 대체 자원에 대한 문제도 슬슬 댈러스를 압박해올 것이다. 때 아닌 위기에 봉착한 댈러스. 과연 지금의 난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 보스턴 셀틱스: 팀의 심장이 다치다
케빈 가넷
- 부상 부위: 종아리 / - 예상 복귀 시일: 1월 중순
켄드릭 퍼킨스
- 부상 부위: 무릎 / - 예상 복귀 시일: 1월 중순

보스턴 셀틱스도 부상하면 할 얘기가 많은 팀 가운데 하나다. 이미 보스턴은 시즌 개막 때부터 주전 센터인 켄드릭 퍼킨스 없이 경기를 소화해왔다. 하지만 샤킬 오닐, 저메인 오닐, 글렌 데이비스 등 빅맨 자원이 풍부했기에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다. 실제로 보스턴은 올 시즌 동부지구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퍼킨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케빈 가넷의 부상이다. 지난 12월 30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가넷은 지금까지 네 경기 째 결장 중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팀도 가넷 없이 치른 네 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잘 나가고 있지만, 구단은 가넷의 부상 직후 따로 무릎 MRI 검사를 받게 할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보스턴이 우승을 노리는데, 가넷은 더없이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설사 가벼운 부상이라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가넷이 내구성에 많은 문제를 나타낸 점도 또 다른 이유라면 이유다(가넷은 지난 2009년 부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를 통째로 결장한 바 있다).
가넷의 예상 복귀 시점은 1월 중순 즈음이다. 하지만 완벽한 회복을 위해 복귀를 더 늦출 수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보스턴은 정규시즌 성적보다는 우승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지구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마이애미 히트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과연 보스턴이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 밀워키 벅스: 말 그대로 ‘줄’ 부상
마이클 레드
- 부상 부위: 무릎 / - 예상 복귀 시일: 2월 초순
까를로스 델피노
- 부상 부위: 머리 / - 예상 복귀 시일: 1월 하순
드류 구든
- 부상 부위: 다리 / - 예상 복귀 시일: 1월 12일 애틀랜타 호크스 전
브랜든 제닝스
- 부상 부위: 다리 / - 예상 복귀 시일: 1월 중순
현재 밀워키 벅스는 부상 선수만 네 명에 달할 정도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일찌감치 장기 결장이 예상되었던 마이클 레드는 제외하더라도 브랜든 제닝스, 드류 구든, 까를로스 델피노 등은 시즌 초만 해도 별 탈 없이 경기를 소화하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델피노를 시작으로 마치 차례를 기다리듯 구든, 제닝스가 줄줄이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세 선수는 시즌 첫 7경기 이후 단 한 번도 손발을 맞춰본 적이 없다. 그 정도로 밀워키는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성적 역시 당초 기대와는 달리 5할 승률에도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지난 12월 22일과 1월 1일에는 존 샐먼스와 얼 보이킨스의 활약으로 LA 레이커스와 댈러스 등 대어들을 잡으며 선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선 연패를 당하며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는 경기에서도 득실 마진이 ‘-11.2’점에 달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세 선수가 함께 뛰었던 7경기에 비하면 3.6점이나 많은 수치다. 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그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기존 선수들이 좀 더 버텨주는 수밖에 없다. 과연 밀워키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딛고 전반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인턴기자 / 사진 키스 앨리슨(CC), 마이클 리(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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