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분석] 오리온스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는?

sh / 기사승인 : 2011-01-16 11: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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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오리온스가 전자랜드를 따돌리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남기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 오리온스는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이동준(27점 6리바운드)과 글렌 맥거원(24점 8리바운드)의 호조로 83-78로 승리했다.

시즌 9승(22패)째를 달성하는 순간이었고, 최근 4연패도 끊어냈다. 동시에 전자랜드와의 이번 시즌 상대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래도 오리온스는 여전히 하위권(9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하위 인삼공사와도 반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오리온스의 김남기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에 고비를 못 넘어가서 진 것이지, 경기력이 나빠서 진 것이 아니기에 아직까지 순위권 다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는 생각을 밝혔는데, 15일 전자랜드와 오리온스의 맞대결을 보면 김남기 감독이 왜 이러한 자신감을 내비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오리온스가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밑바탕은 역시 이동준과 맥거원의 활약 때문이었다 할 수 있다. 두 선수는 내외곽 포지션을 번갈아 소화하며 상대의 수비를 흔들었고, 여기에 기동력이 다소 떨어지는 전자랜드의 선수들은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서두르다가 실책을 무더기로 쏟아내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15일 경기에서 상대보다 8개가 많은 15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오리온스는 경기 초반 이동준이 스크린을 걸어주고, 45도 위치의 선수가 짧은 돌파를 하다가 정면으로 패스를 내준 후, 인사이드에 있는 이동준에게 볼을 투입하여 공격 기회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미들슛과 골밑 대쉬를 모두 할 수 있는 이동준에게 수비를 몰아 돌파의 기회를 보고, 이것을 이용해 안으로 모아지는 상대의 수비의 허점에 외곽도 함께 노리기 위한 움직임인 듯했다.

또 오리온스는 맥거원과 이동준의 콤비플레이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3점이 좋은 맥거원을 활용해 이동준의 확률 높은 인사이드 공격을 유도하려는 듯했다. 맥거원이 이동준에게 스크린을 걸어준 뒤 바깥으로 빠지고, 상대가 외곽슛을 견제하기 위해 압박을 가하는 틈을 타 이동준이 골밑으로 들어가 쉽게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도 허버트 힐에게 볼을 투입한 뒤 외곽에서 움직임을 가져주는 모습을 보였는데, 인사이드 포지션이 낮은 상대의 도움수비를 유발하고, 이를 통해 3점슛 찬스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었다.

더불어 힐과 정영삼의 스크린플레이로 돌파를 가져가 상대의 뒷선 수비를 끌어들인 후, 반대사이드 포스트의 서장훈에게 중거리 슈팅 기회를 열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85%(11/13)의 필드골 적중률을 기록하며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고, 이것이 기복이 없이 끝까지 잘 통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동준과 맥거원의 ‘기둥’다운 역할, 김남기 감독이 팀의 희망을 거론할 수 있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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