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덴버 팬들을 비난하다

jhj / 기사승인 : 2011-01-26 09: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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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너게츠는 홈에서 벌어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4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카멜로 앤쏘니였다. 앤쏘니는 팀 내 최다인 36득점을 맹폭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관중들은 앤쏘니에게 환호가 아닌 야유를 퍼부었다. 앤쏘니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는 자신의 트레이드설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다시 말해 팬들은 앤쏘니가 팀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두고 코비 브라이언트가 심상치 않은(?) 한마디를 던졌다.

도마 위에 오른 코비?

지난 22일 코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한 앤쏘니에게 야유를 보낸 덴버 팬들을 두고 ‘멍청이’라 표현했다. “앤쏘니는 아직 아무런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비난을 가하는 것은 빨리 팀을 떠나라고 부추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이것이 코비의 주된 의견이었지만, 정작 화제가 된 건 “덴버 팬들은 멍청이다”고 말한 부분이었다. 특정 선수의 사건과 관련해 다른 선수가 자신의 생각을 내비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성격 자체가 달랐다. 단지 그 대상이 코비이기 때문이 아니라 원색적인 표현이 여과 없이 나온 것이 문제였다.

한편 뜬금없이 멍청이 취급을 받은 덴버 팬들은 벌써부터 코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다. 사실 코비가 덴버 팬들에게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비와 덴버의 악연?

2003년 여름 코비는 지금도 오점으로 남아있는 불순한 일을 저지르고 만다. 바로 성폭행 사건이다. 당시 코비는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기소되어 용의자 신분으로 상당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길고 긴 재판 끝에 성폭행 혐의는 벗을 수 있었지만, 팬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실제로 코비는 시즌 중에 원정 경기를 갈 때마다 관중들의 손가락질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가장 많이 뭇매를 맞은 곳은 다름 아닌 덴버였다. 코비가 범한 문제의 그 사건이 콜로라도주에서 있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덴버 관중들은 자극적인 피켓과 함께 온갖 야유를 퍼부으며 코비를 거칠게(?) 다뤘다.

하지만 8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이번엔 코비가 덴버 팬들에게 치욕을(?) 안겨주었다. 물론 각각의 상황 자체는 많이 다르지만, 사면초가에 놓였던 과거의 코비를 떠올리면 실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코비와 덴버 팬들의 대립구도가 형성되면서 앤쏘니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코비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론 아테스트는 코비와는 전혀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덴버 팬들이 앤쏘니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저건 아무 것도 아니다. 그 정도의 야유는 감수해야 한다.”

이제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한달 가량밖에 남지 않았다. 과연 앤쏘니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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