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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LG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KT에 아쉬운 재역전패를 허용했다.
강을준 감독의 창원 LG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4라운드 경기에서, 변현수(24점 3점슛 5개)와 문태영(23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83-86으로 게임을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LG는 이번 시즌 KT와 상대전은 4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6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LG에게는 한 경기가 다급한 실정에서 당한 석패인지라 아쉬움이 클 것이다. 그것도 전반 내내 끌려가던 경기를 4쿼터에 역전시켜 앞서다가 지고 말았다는 사실이 더 아플 것이다.
사실 27일 LG의 경기력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경기당 12개(리그 최다 4위)로 늘 팀의 발목을 잡던 실책이, 이 경기에서는 7개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또 LG는 27일 경기에서 박형철과 변현수를 앞 선에 세웠다. 이 선수들로 하여금 스피드가 좋은 상대에 밀리지 않고, 외곽 선수들의 미스매치를 적극 활용하는 KT의 강점을 최소화로 줄이려는 의도인 듯했다.
여기서 LG의 앞 선에 위치한 선수들은 볼사이드 45도의 위치에서 크리스 알렉산더에게 볼을 투입하고, 코너나 정면의 방향으로 움직임을 가졌다. 제스퍼 존슨이 막는 알렉산더에 대해 상대 외곽 선수들의 협력을 방지하고, 이 틈에 알렉산더의 인사이드 공략이나 작은 선수들의 3점슛을 노리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이때 KT는 존슨과 알렉산더가 신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포스트로의 도움수비가 불가피했고, LG는 이 기회에 안 쪽으로 볼을 투입했던 선수들이 인사이드로 컷인을 들어가며 볼과 반대 방향의 윙이나 코너로 볼을 돌렸다. KT의 수비수들이 돌파를 하는 선수들을 차단하기 위해 안 쪽으로 몰릴 때, 오픈이 되어 있는 외곽 찬스를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변현수와 박형철은 이렇게 오픈의 기회에서 7개의 3점슛을 합작했고, LG는 이 경기에서 47.1%(8/17)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리바운드의 우위(37-24)에서 비롯되는 높이의 강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다.
물론 KT도 송영진과 같은 장신의 포워드들을 미들라인에 위치시키고, 존슨이 알렉산더와 일대일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존슨을 활용하여 알렉산더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볼 수 있었다. 볼과 반대에 있던 KT의 외곽 선수들은 베이스라인을 타고 볼이 있는 방향으로 이동했고, 이 상황에서 콤비플레이를 의식한 알렉산더는 외곽까지 수비의 범위를 넓히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존슨과 같은 방향의 미들라인에 있던 장신의 포워드들은, 그 빈 공간을 이용해 인사이드로 내려가 자리를 잡으며 골밑 공격을 시도했다. 신장이 작은 팀의 특성을 감안하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듯 접전으로 이어지던 승부는 단 한 순간에 갈렸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길 때까지 80-77로 앞서던 LG는 승부처에서 문태영이 수비를 하던 상대 찰스 로드의 팔꿈치에 안면을 맞아 피를 흘리며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상대의 에이스가 빠진 틈에 조동현의 바스켓카운트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긴박해진 LG는 문태영을 다시 투입했지만 그는 중요한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흘렸고, KT는 존슨의 3점포로 다시 한 번 전세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LG는 마지막 공격에서도 문태영을 찾았지만, 그는 상대의 거친 견제를 받았고, 결국 베이스라인 돌파 후 패스를 내주다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아무리 분위기를 쥐고 있다고 할지라도, 꾸준히 분위기를 이어줄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 LG와 KT의 경기가 잘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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