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NBA 올스타 팬 투표가 남긴 것들

jhj / 기사승인 : 2011-01-30 17: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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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지난 12월에 실시한 2011 NBA 올스타 투표가 1월 28일(이하 한국시간)에 최종 마감되었다. 매 중간 집계 때마다 선두를 달렸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결국 전체 득표 1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고, 만리장성 센터 야오밍은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서부지구 주전 센터에 선정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밖에 2011 NBA 올스타 투표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코비의 건재함

2011 NBA 올스타 투표가 진행되는 내내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코비가 결국 최다 득표를 받으며 별 중의 별로 선정되었다. 이로써 코비는 12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만큼 팬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그동안의 코비의 경력도 실로 대단했다.

이른 나이에 3연패를 경험하는가 하면 NBA 퍼스트 팀에 8번이나 선정되었고, 지난 2006년에는 한 경기에 81득점을 올리며 역대 단일 경기 득점 순위에 2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1위는 100득점을 기록한 윌트 채임벌린).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두 시즌에는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올스타전에서도 코비는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총 13번의 올스타전에 출장하는 동안 무려 세 번이나 MVP를 수상하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만약 코비가 2011 올스타전에서도 MVP에 오른다면 역대 최다 올스타전 MVP 수상자로 NBA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과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코비가 2011 올스타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격세지감이 따로 없는 케빈 가넷과 팀 던컨

코비처럼 건재함을 자랑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점점 리그 내 입지가 줄고 있는 스타들도 있다. 가넷과 던컨이 바로 그들이다. 두 선수는 올스타전하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었다. 가넷과 던컨 모두 10회 이상 올스타전에 출장했을 정도로 놀라운 출석률을 자랑했고, 각각 2003년과 2000년에는 MVP에도 오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2011 올스타 투표에서는 두 선수 모두 양 지구 주전에 들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가넷과 던컨이 함께 올스타전 주전에 선정되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던컨의 올스타전 주전 탈락은 199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과연 이들의 올스타전 주전 탈락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먼저 가넷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뒷심에 밀린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지난해 12월말에 있었던 2011 NBA 올스타 투표 2차 집계 때만 해도 가넷이 스타더마이어보다 7만 5천여 표 앞서 있었지만, 그 달에 뉴욕 닉스가 8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부터 스타더마이어의 득표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결국 스타더마이어는 마지막 중간 집계 때 가넷을 밀어내고 동부지구 포워드 부문 2위에 올랐으며 여세를 몰아 주전 자리까지 따냈다. 가넷에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반면 던컨은 가넷과는 다르게 성적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던컨은 올 시즌 득점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통산 최저를 기록 중이다.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에 비해 4.3점이나 줄었고, 리바운드도 통산 처음으로 10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던컨의 기록 하락은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기 위해 출장시간을 적절히 조절하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방침에 의한 영향이 크지만(던컨의 올 시즌 평균 출장시간은 29.2분이다. 이는 통산 최저 기록이다), 팬들의 관점에선 이 점을 고려하면서까지 던컨에게 표를 던져주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따른 듯싶다.

하지만 이들의 올스타전 주전 탈락은 결코 퇴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가넷과 던컨의 소속 팀인 보스턴 셀틱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올 시즌 현재까지 각 지구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또한 이들 역시 올스타전보다는 플레이오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애 첫 올스타전 주전에 선정된 데릭 로즈와 블레이크 그리핀의 약진

올 시즌 시카고 불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로즈가 생애 첫 올스타전 주전 자리에 올랐다. 2011 NBA 올스타 투표 기간 내내 동부지구 가드 부문 2위 자리를 놓고 라존 론도와 각축전을 벌였던 로즈는 결국 마지막 중간 집계 때 론도를 밀어내며 최종 32만 7천여 표 차이로 올스타전 동부 팀 주전 가드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시카고에서는 이번 로즈의 올스타전 주전 선정이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로즈 역시 “정말 기분이 좋다, 나를 뽑아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론도는 3차 집계 때만 하더라도 로즈보다 앞서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부상으로 7경기를 빠진 것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아쉽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올 시즌 평균 어시스트 부문 1위를 달리는 등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감독 추천은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서부지구 포워드 부문에서는 루키 블레이크 그리핀의 약진이 단연 돋보였다. 올 시즌 매 경기 하이라이트를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그리핀은 2011 NBA 올스타 투표에서도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았다. 서부지구 포워드 부문에서 그리핀보다 득표수가 많은 선수는 케빈 듀란트, 카멜로 앤쏘니, 파우 가솔 등 단 3명에 불과했다.

던컨, 덕 노비츠키도 그리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만큼 그리핀의 인기는 대단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그리핀이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 선정될 수 있는지 여부에 쏠려 있다. 만약 그리핀이 올스타에 선정된다면 올 시즌 올스타전에 초대받은 유일한 루키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11 NBA 올스타 동, 서부지구 스타팅 라인업]

동부지구

포워드 -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뉴욕 닉스)

포워드 -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

센터 -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

가드 -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

가드 - 드웨인 웨이드

서부지구

포워드 - 카멜로 앤쏘니(덴버 너게츠)

포워드 -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센터 - * 야오밍(휴스턴 로케츠)

가드 -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가드 -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

* 부상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인턴기자 / 사진캡처 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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