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전자랜드전 패배가 아픈 이유

sh / 기사승인 : 2011-02-04 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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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한 번 날개가 꺾인 송골매들이 좀처럼 비상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크리스 알렉산더(26점 14리바운드)와 문태영(16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73-78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4연패다. 7위를 달리던 서울 SK에게 어느덧 공동 6위까지 내줬다. 하지만 늘어가는 LG의 패배가 더욱 아픈 이유는 정작 다른 곳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창수와 조상현을 비롯한 고참들의 투혼에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는 3일 경기에서 국내 빅맨의 자리에 선발로 방경수를 투입했다. 허버트 힐과 서장훈의 더블포스트를 의식해 최대한 높이를 맞추려는 의도로 볼 수 있었고, 만약 문태영이 서장훈을 수비했을 때 문태영의 파울과 신장 차이에서 올 수 있는 미스매치에 의한 찬스들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기도 했다.

하지만 노련한 서장훈은 방경수를 상대로 1쿼터부터 3점슛 하나를 포함해 7점을 집중시켰고, LG 벤치는 이창수를 교체로 투입했다. 그의 경험에서 나오는 수비로 커버하기 위한 것인 듯했다. 그리고 이창수는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 경기에서 27분을 뛰었고, 4득점과 8개의 리바운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창수의 투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창수는 3일 게임에서 알렉산더에게 가해지는 상대의 더블팀을 이용해 반대 방향의 포스트에서 골밑으로 자리를 잡으며 볼을 받거나, 볼사이드에서 알렉산더의 스크린을 받은 가드 선수들이 수비의 허점을 활용해 돌파를 칠 때 반대 방향의 미들라인에서 볼을 잡아주기도 했다.

상대가 알렉산더에게 도움수비를 들어가 생기는 본인의 골밑득점 찬스를 보거나, 작은 선수에게 돌파의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한 쪽으로 모는 수비를 할 때 미들슛을 노리기 위한 움직임인 듯했다.

하지만 이창수는 위의 두 상황에서 모두 볼을 잡은 뒤 외곽으로 돌렸고, 문태영, 조상현과 같은 슈터들에게 다시 한 번 스크린을 걸었다. 본인의 욕심보다, 동료들의 강점을 극대화시켜 승리에 다가가기 위한 의지로 보였다.

이러한 이창수의 희생에 또 다른 고참 조상현도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화답했고, 두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으로 팀은 3쿼터 중반까지의 시소게임에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결과론적으로는 패배를 기록하며 빛이 바랬지만, LG에게는 고참 선수들의 투혼에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는 것이 단순한 연패의 사실보다 더 아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날개짓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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