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경쟁’ LG, KCC전을 통해 드러난 명암

sh / 기사승인 : 2011-02-09 01: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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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LG가 안방에서 KCC에 패하며 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강을준 감독이 지휘하는 창원 LG는 8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문태영(24점 14리바운드)과 기승호(17점 9리바운드)의 분전으로 막판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81-83으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21패(17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같은 날 7위 서울 SK가 패하며 1.5경기 차이로 6위는 유지했지만, 6강 경쟁을 위해 1승이 목마른 지금 이런 근소한 스코어의 패배는 많이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 경기에는 LG의 빛과 그림자가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KCC와 경기를 하는 팀들의 공통된 목표는 하승진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버티는 ‘더블포스트의 봉쇄’일 것이다. LG는 이 경기에서 문태영으로 하여금 다니엘스를 앞서 수비하고, 볼이 투입되면 반대 방향에서 하승진을 수비하던 로버트 커밍스가 체크하며 스틸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수비하는 문태영을 활용해 인사이드로의 공 투입을 줄이고, 스피드가 있는 커밍스로 동작이 느린 약점을 노림과 동시에 반대 포스트로의 패스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이에 KCC는 포스트로 볼을 투입해 더블팀을 유도한 뒤 반대편에서 인사이드로 자리를 잡는 선수를 활용하는 공격을 하기가 어려웠고, 뒤늦게 외곽에서 반대로 볼을 스윙해 하승진과 작은 선수들의 콤비플레이를 보다가 시간에 쫓기는 공격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들의 포스트 공격이 잘 이루어지지 못한 사실은 하승진(10점 4리바운드)과 다니엘스(6점 9리바운드)의 이 경기 기록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비록 LG도 2점슛 성공률이 44%에 그쳤고, 크리스 알렉산더가 단 4득점에 그치면서 리바운드(45-37, 팀 리바운드 포함)의 우위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골밑 수비는 전자랜드, 동부, 삼성 KCC 등 높이의 팀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위권을 봤을 때, LG의 순위 싸움에 있어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외곽 공격에 대한 부분은 여전한 고민으로 남을 듯하다. LG는 경기 초반 작은 선수들이 문태영과 스크린플레이를 가져갔는데, 이때 문태영은 바깥으로 나오면서 공을 잡았다. 작은 선수들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상대 수비가 몰릴 때 문태영의 일대일을 노리고, 그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디펜스가 안 쪽으로 집중될 때 외곽 선수가 다시 코너로 나오면서 3점슛 찬스를 가져가려는 의도인 듯했다.

그러나 LG는 이 경기에서 3점슛 27개를 던져 9개를 넣는데 그쳤고, 그 중 대부분이 마지막 쿼터에 나왔을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 개수(경기당 5.4개)와 성공률(35%)모두 리그 전체 8위에 머물러 있고, 그 허용률은 리그에서 가장 높다. 알렉산더와 문태영만으로는 공격에 한계가 올 수 있는 만큼, 외곽의 부활은 LG의 플레이오프를 가름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빛과 그림자를 함께 노출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은 LG가 ‘6강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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