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도약을 꿈꾸는 3팀 (2)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jhj / 기사승인 : 2011-02-23 19: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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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단 30승도 거두지 못할 정도로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벌써 전반기에만 27승을 올리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과 비교해 로스터에 별다른 변동이 없었음을 고려하면 놀라울 만한 성과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필라델피아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 첫 4경기를 4연패로 시작한 것은 물론 첫 두 달에만 13패를 당하며, 올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 건너 간 듯 보였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지난 1월부터 점차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 결과 1, 2월에만 무려 14승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경쟁에도 후발주자로 나섰다. 과연 이러한 상승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필라델피아의 상승세를 이끄는 콤비, 안드레 이궈달라-엘튼 브랜드

팀의 두 기둥인 이궈달라와 브랜드는 최근 필라델피아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나 다름없다. 만약 이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팀은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았을지도 모른다. 먼저 이궈달라는 늘 그렇듯 다재다능한 기량으로 제 몫을 다 해내고 있다. 야투 시도와 득점은 2007-08시즌을 기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경기를 이해하는 능력은 점점 향상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통산 최다인 6.1어시스트를 기록, 물 오른 패싱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에 반해 실책은 4시즌 만에 처음으로 2개 미만을 유지하며, 리그 탑 포인트가드 못지않은 안정성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이궈달라는 현재 어시스트/실책 부문에서 전체 6위에 올라 있다. 이는 라존 론도와 스티브 내쉬보다 높은 순위이며,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제외한 순위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궈달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수비에서도 남다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궈달라는 팀이 최근 14경기에서 10승을 거두는 동안 상대 매치업 선수를 평균 9.8점, 야투 허용률 36.8%로 틀어막으며 전문 수비수나 다름없는 위력을 발휘했다. 스틸 역시 평균보다 0.2개 더 높은 1.8개를 기록했다.

이렇듯 이궈달라는 여러 방면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브랜드도 팀 공헌도만큼은 이궈달라 못지않다. 브랜드 역시 최근 14경기에서 단연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특히 2월에 들어서는 득점과 야투 성공률 부문에서 각각 16.4득점, 54.6%를 기록하며 팀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가뜩이나 빅맨 자원이 부족한 팀의 사정을 고려하면 브랜드의 활약은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7일 뉴욕 닉스 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33득점을 맹폭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처럼 필라델피아는 내, 외곽에서 제 역할을 다 해낸 이궈달라와 브랜드 덕분에 시즌 초반보다 한층 안정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 최근 14경기에서 10승 4패를 기록했던 필라델피아는 이 기간 동안 득점과 실점 부문에서 각각 101.5득점 94.7실점을 기록, 시즌 평균보다 좋은 수치(득점: +3.3점, 실점: -2.2점)를 나타냈다.

위력적인 벤치 에이스, 루 윌리엄스

올 시즌 현재 필라델피아의 성적은 5할 승률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벤치 전력만큼은 리그 최고를 자랑한다. 실제로 필라델피아의 벤치득점은 39.8점으로 당당히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최근의 상승세도 벤치지원 없이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특히 ‘벤치 에이스’ 윌리엄스는 벤치멤버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윌리엄스는 2월 들어 평균 17.0득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시즌 평균보다 3.2점 더 높은 수치다. 거의 주전에 버금가는 성적이다. 실제로 윌리엄스는 현재 팀 내 득점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주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팀 내에서도 윌리엄스에 대한 신임은 대단하다.

이는 특히 승부처에서 잘 나타난다. 필라델피아는 4쿼터에 윌리엄스를 기용하기를 전혀 주저하지 않는다. 윌리엄스의 특출한 클러치 능력 때문이다. 윌리엄스의 통산 야투 성공률은 42.5%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알렌 아이버슨의 후계자답게 과감한 플레이를 즐긴다. 오히려 4쿼터엔 이궈달라보다 비중이 더 클 때도 많다.

10일 홈에서 벌어진 올랜도 매직 전에서도 비록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경기 막판에만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며 팀의 공격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렇듯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필라델피아가 후반기에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윌리엄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과연 윌리엄스가 남은 시즌 동안에도 벤치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넘어서야 할 약점 - 부실한 센터 자원

필라델피아는 빅맨들의 기량 차가 가장 현격한 팀 가운데 하나다. 이는 기록으로도 여실히 나타난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파워포워드 득점 부문에서 23.6점으로 전체 5위에 올라 있지만, 센터 득점 부문에선 16.4점으로 19위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는 팀의 주전 센터 스펜서 하즈의 부진을 빼놓을 수 없다.

하즈는 올 시즌 성적은 평균 6.9득점 5.7리바운드다. 이는 데뷔 시즌 이후 최저 기록이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216cm, 111kg의 신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즈는 10일 올랜도 전에서 드와이트 하워드에게 무려 19개의 자유투를 허용했는데, 이미 자리 선점에서부터 밀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결국 이날 필라델피아는 패하고 말았다. 벤치에는 노장 센터 토니 배티가 버티고 있긴 하지만, 팀의 갈증을 해소해줄 만한 선수는 아니다. 더구나 현재는 배티 마저도 부상 중이다. 이러나저러나 하즈의 임무가 막중하다. 과연 하즈가 후반기에는 팀의 불안요소에서 긍정요소로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인턴기자 / 사진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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