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스턴, 켄드릭 퍼킨스 오클라호마시티로 트레이드
▶ 네너드 크리스티치, 제프 그린, 2012년 1라운드 지명권 1장(10순위 내 보호) → 보스턴
▶ 켄드릭 퍼킨스, 네이트 로빈슨 → 오클라호마시티
보스턴이 2008년 우승멤버 퍼킨스를 트레이드했다. 보스턴은 첫 번째 트레이드로 퍼킨스와 네이트 로빈슨을 오클라호마시티에 보내고, 이에 대한 대가로 크리스티치, 그린, 2012년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퍼킨스는 지난 7일 보스턴과의 연장 계약 협상에서 팀과 의견 차를 보이며, 한 차례 틀어진 바 있는데 이것이 결국엔 트레이드로 이어졌다.
하지만 퍼킨스가 팀 내에서 차지했던 비중을 고려하면 다소 놀라운 움직임이었다. 퍼킨스의 높이와 터프한 플레이는 보스턴 골밑의 한 축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샤킬 오닐이 건재하긴 하지만, 퍼킨스를 대신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더군다나 보스턴은 후속 트레이드로 백업 빅맨인 세미 에르덴, 루크 하랑고디까지 트레이드해 골밑의 깊이는 더욱 얇아졌다.
그럼 보스턴이 퍼킨스를 트레이드한 의중은 무엇일까? 보스턴은 여전히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는 퍼킨스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 같은 포지션인 크리스티치를 영입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다름 아닌 그린과 2012년 1라운드 지명권이다. 즉 팀의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현재 보스턴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팀이다. 팀의 주축인 빅 3도 어느새 말년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이번 트레이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린은 2년차 시즌부터 지금까지 평균 15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견실한 포워드로 이제 26살에 불과한 선수이고, 2012년 1라운드 지명권은 10순위 내 보호가 가능해 유용성이 상당하다. 잘만 활용한다면 팀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는 시기적으로 약간 이른 감이 있어, 올 시즌 우승 여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는 퍼킨스를 영입하며, 늘 골머리를 앓았던 센터 포지션에 대한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 2013년 2라운드 지명권 → 보스턴
▶ 세미 에르덴, 루크 하랑고디 → 클리블랜드
도통 의도를 알 수 없는 트레이드다. 보스턴은 고작 2013년 2라운드 지명권을 얻기 위해 에르덴, 하랑고디 등 무려(?) 2명의 빅맨을 매물로 내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퍼킨스의 트레이드로 골밑이 약화된 터였는데, 이젠 그보다 더 부실해졌다. 2013년에 얼마나 대단한 신인들이 몰려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2라운드까지 옥석이 내려오는 일은 극히 드물다. 과연 보스턴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 현금 → 보스턴
▶ 마퀴스 다니엘스 → 새크라멘토
두 번째 트레이드와 마찬가지로 그리 규모가 크진 않다. 현금과 다니엘스 한 명만이 오갔다. 트레이드가 있기 전까지 다니엘스는 척추 부상으로 5경기를 결장 중이었다. 예상 복귀 시점은 3월 중순쯤이었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지연될 가능성도 많았다. 이에 보스턴은 트레이드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대가로 현금을 받아와, 많은 이의 궁금증을 낳고 있다. 사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보스턴에 현금은 크게 활용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로스터에 자리 하나만 비운 셈이 되었다.
# 휴스턴, 쉐인 베티에 멤피스로 트레이드
휴스턴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2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휴스턴은 포워드 쉐인 베티에(203cm, 99.8kg)와 가드 애런 브룩스(183cm, 73kg)를 각각 멤피스와 피닉스로 트레이드시켰다.
먼저 휴스턴은 베티에를 멤피스로 보내고, 멤피스로부터 하심 타빗(센터, 221cm, 121.1kg)과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들였다. 이어 브룩스를 피닉스로 보내고, 피닉스로부터 고란 드라기치(가드, 191cm, 86.2kg)와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휴스턴은 이로써 베테랑들을 내보내고 유망주와 드래프트 티켓을 받아들였다. 타빗은 지난 2009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지명된 장신 센터 유망주였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야오 밍이 시즌 아웃 된데다 앞으로 센터를 맡길 만한 마땅한 선수를 구했다는 점이 크다.
드라기치는 피닉스에서 스티브 내쉬의 백업을 잘 수행했으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휴스턴에는 카일 라우리라는 포인트가드가 있는 만큼 스타일이 비슷한 브룩스보다는 드라기치로 각기 다른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휴스턴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단연 드래프트 지명권이다. 휴스턴은 지난 2009-2010 시즌에도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화끈한 트레이드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를 처분함과 동시 뉴욕으로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아오는 수확한 바 있다.
이는 이번 트레이드에도 유효했다. 휴스턴은 멤피스와 피닉스로부터 무려 2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얻어내는 대박을 터트렸다. 물론 멤피스와 피닉스의 순위를 고려할 때 드래프트 순위 자체가 높지는 않겠지만, 다수의 신인 지명권으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멤피스와 휴스턴은 즉시 전력감을 확보했다. 멤피스는 베티에를 받아들이면서 '에이스 스타퍼'를 확보 플레이오프를 대비했다. 베티에는 다시 멤피스로 복귀하게 됐는데 그는 멤피스에서 데뷔, 5시즌 간 뛰었고 이후 트레이드 되어 휴스턴에 둥지를 튼 바 있다. 멤피스는 지난 여름 토니 앨런을 영입, 수비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드래프트 지명권을 소비했지만, 어차피 높은 순위를 받기 어렵고 현 전력을 유지한다면 이번 트레이드는 멤피스에게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멤피스는 골칫덩이인 타빗을 처분하고 베티에를 영입한 만큼 수비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피닉스도 마찬가지다. 드라기치는 지난 시즌과 엇비슷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곽에서 큰 힘을 보태고 있지 못하다. 드라기치는 이번 시즌 30%가 채 되지 않는 27.7%에 그쳐 3점 라인 밖에서의 위력이 줄어들었다.
결국, 피닉스는 브룩스라는 슬래셔를 영입하며 내쉬의 뒤를 받칠 적임자를 받아들였다. 이어 브룩스는 주전으로 뛰기에도 손색이 없는 만큼 오프시즌에 내쉬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제럴드 월라스, 포틀랜드 행
'G-Force' 제럴드 월라스(포워드, 201cm, 99.8kg)가 결국 포틀랜드 행에 몸을 실었다. 샬럿은 월라스를 포틀랜드로 보내는 대신 포틀랜드로부터 조엘 프리저빌라(센터, 216cm, 111.1kg), 단테 커닝햄(포워드, 203cm, 104.3kg), 션 막스(포워드-센터, 208cm, 113.4kg),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받았다.
포틀랜드는 월라스를 영입함으로써 공수에서 큰 힘을 얻게 됐다. 월라스는 공수 밸런스가 좋은 데다 때로는 파워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여러모로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틀랜드에는 니콜라스 바툼이라는 스몰포워드가 있지만, 아무래도 세기 면에서는 취약한 것이 사실.
게다가 브랜든 로이까지 복귀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어 포틀랜드는 후반기 서부 컨퍼런스 순위판도를 위협할 팀으로 떠올랐다. 라인업의 짜임새도 더했다. '안드레 밀러-웨슬리 메튜스-제럴드 월라스-라마커스 알드리지'로 이어지는 선발 진영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심지어 로이가 제대로만 회복한다면 스몰라인업도 가능해 전술의 폭이 더욱 깊어졌다.
한편, 샬럿은 다시금 리빌딩의 길로 들어섰다. 주포나 다름없는 월라스를 처분함으로써 만기계약자들을 대거 받아들였다. 월라스의 몸값이 많은 샐러리를 차지한 만큼 그만큼의 샐러리를 덜어냈다. 더불어 프리저빌라와 커닝햄 모두 이번 시즌 계약이 끝난다. 샐러리에 여유가 생긴 샬럿은 다른 자유계약선수들을 영입할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샬럿은 이어 센터인 나지 모하메드(208cm, 113.4kg)까지 처분했다. 샬럿은 모하메드를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내고 D.J. 화이트(포워드, 206cm, 113.9kg)와 모리스 피터슨(가드, 201cm, 99.8kg)을 받아들였다. 화이트는 아직 어린 선수로 계약기간이 남았고, 피터슨은 이번 시즌 계약이 끝난다. 물론 모하메드도 비슷한 몸값의 만기계약자이지만, 모하메드를 이용 유망주 하나를 데려온 셈이 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보스턴으로부터 켄드릭 퍼킨스와 네이트 로빈슨을 데려온데 이어 나지 모하메드를 영입, 골밑을 두텁게 했다. 가뜩이나 서부 컨퍼런스의 강팀들이 높이를 갖춘 팀임을 고려할 때 오클라호마시티의 이 같은 행보는 플레이오프를 겨냥한 것이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센터 포지션이 취약했던 만큼 이번 트레이드로 골밑을 제대로 보강, 플레이오프에서 강팀에 맞설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게다가 퍼킨스와 모하메드는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끝나는 만큼 재계약 여부는 팀 정책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유동성까지 더했다.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이재승 인턴기자 / 사진 NBA.com 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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