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매치업을 주목하라

sh / 기사승인 : 2011-04-04 12: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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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4일 저녁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1위 부산 KT와 4위 원주 동부의 대결을 시작으로, 2010-11 시즌의 4강 플레이오프 대전이 시작된다. 저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는 팀들이고, 챔프전의 고지가 멀지 않은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처럼 경기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주요선수들의 활약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당할 수밖에 없는데, 그리하여 바스켓코리아에서는 4강 PO를 앞두고 각 팀의 주된 매치업 선수를 비교 분석해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그 첫 번째로 KT와 동부의 핵심 매치업 비교이다.

# 이 경기의 관전포인트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3승 3패의 호각세를 유지했다. 팽팽했던 승부의 결과만큼 두 팀의 경기에는, 게임을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관전포인트들이 굉장히 많다. 정규 시즌 속공 1위(경기당 3.35개, 동부)와 3위(경기당 2.75개,KT)에 빛나는 속도전의 정면 충돌과 높이와 많은 움직임의 대비된 컬러도 있고, 정규리그 공격력 2위(경기당 81.8점, KT)와 수비력 1위(경기당 70.1실점, 동부)로 서로의 장점도 뚜렷하다. 양 팀의 정규리그 6번의 맞대결에서 KT가 3승을 거뒀을 때는 그들의 득점력이 시즌 평균과 비슷한 79점을 나타낸 반면, 동부가 3승을 거둔 경기에서는 상대에게 63.3실점밖에 내주지 않으며 동부의 수비가 강세를 띈 사실만 보더라도 이 같은 부분은 잘 입증이 된다.

이렇듯 양 팀의 승부에서는 서로의 강점을 기복 없이 가져가는 것이 결과를 가름하는 척도가 된다 할 수 있겠는데, 주요선수의 매치업을 비교해 시리즈를 전망해보자.



조성민-황진원 “너희가 터져야 산다”



각 팀의 외곽을 책임지고 있는 조성민과 황진원이다. 동부나 KT나 승리를 위해서는 두 선수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조성민과 황진원은 돌파와 외곽포, 그리고 일대일까지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팀의 장신 선수들과 콤비플레이를 엮어내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 정규리그 기록에서는 조성민이 13.8점 2.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6점 1.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남긴 황진원보다 우월했다. 하지만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3경기 동안 평균 14점에 3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한 황진원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그는 6강전에서 경기당 평균 5개의 자유투를 끌어냈는데, 이는 2.4개를 얻는데 그친 정규리그보다 2배가 상승한 기록이다. 그만큼 상대에게 많은 파울을 유도하고 활발하게 움직였다는 증거인데, 이러한 그의 부활은 동부의 장신 선수들을 활용하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동부는 LG와의 PO 1라운드에서 김주성이 작은 선수에게 스크린을 걸어준 뒤, 바깥으로 빠져 볼을 잡고, 볼과 반대 방향에 있던 윤호영이 볼이 있는 방향의 로우포스트로 이동해 인사이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주성의 패싱력과 슈팅을 이용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외곽에서 황진원과 같은 작은 선수들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아니었다면 큰 효력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KT 조성민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조성민은 공격과 수비 양면 모두에 있어서 팀의 선두수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전창진 감독이 밝힌 “이번에는 조성민과 박상오가 해줄 것으로 믿는다”는 말처럼, 그의 활약상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의 희비를 좌우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성민은 누가 뭐래도 찰스 로드-송영진-박상오 등과 콤비플레이를 다수 가져가는데, 장신 선수들이 스크린을 걸어준 뒤 바깥으로 빠지면 베이스라인을 파고들어 반대에서 생기는 찬스를 봐주거나, 밖으로 팝아웃한 빅맨에게 패스를 베이스라인 쪽에서 한 뒤 볼과 반대방향에서 베이스라인을 타고 볼사이드로 건너오는 동료에게 스크린을 걸어 미들슛 공격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포워드 라인의 슈팅력이 좋은 팀의 공격에 ‘윤활유’와 같은 몫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역할이 없다면 KT는 신장의 열세 때문이라도 외곽포에 의한 공격에 치중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자연스레 승리의 길에서는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 동부의 뒷선을 지키는 장신 선수들이 모두 다 기동력을 갖추고 있고, 때문에 이러한 콤비플레이를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규리그 평균 37.5% 외곽포 성공률을 나타낸 것과 반대로, 동부와의 상대전 6경기에서는 32.3%(30/93)의 3점슛 성공률에 그쳤다는 KT로써는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잘 들어가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차이가 컸다는 것도 불안한 요소이다.

체력적인 측면에서는 KT 선수들이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순간 분위기에 휩쓸리면 동부에게 승산이 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집중력 싸움이 될 것이다. 과연 조성민이 선배를 뛰어넘어 팀을 승리로 이끌 것인지, 황진원이 후배에게 큰 경기의 요령을 한 수 지도할 것인지 팀의 운명을 쥔 두 남자의 매치업을 기대해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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