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2010-11 NBA 파이널 6차전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에서, 105-95의 승리를 거두고 막판 3연승으로 ‘왕좌’에 올랐다. 그 누구보다 우승을 갈망했던 베테랑 선수들이 많았고, 여러 악조건을 극복한 우승이라는 점과 팀 사상 첫 NBA 챔피언이라 선수들은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사실 이번 시즌 댈러스와 마이애미의 희비는 양 팀의 에이스인 덕 노비츠키와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 여하에서 드러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로 맞았던 5차전과 6차전 경기에서 노비츠키는 25점 8.5리바운드를 기록했던 반면, 제임스는 같은 두 경기에서 18점 9리바운드의 성적에 그친 것만 보더라도 이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두 팀의 명암은 기둥들의 역할의 차이에서 갈라지기 시작했지만, 댈러스에는 트로피를 품을 수 있었던 전화위복의 수가 그 뒤에 있었다.
# 션 메리언과 브라이언 카디널, 그리고 브렌단 헤이우드 부상의 상관관계
댈러스의 이번 파이널 가장 결정적일 수 있었던 비보는 브렌단 헤이우드의 부상 공백이었다. 헤이우드가 정규리그에서 72경기에 나왔고, 크진 않았지만 평균 4.4득점과 5.2리바운드로 팀의 골밑에 힘을 실어주던 자원이었기에 우승의 문턱에서 그의 공백은 생각보다 큰 타격일 수 있었다.
하지만 댈러스에는 노비츠키와 테이슨 챈들러 그리고 메리언에 이르기까지, 그 자리를 넘나들 수 있는 선수가 있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션 메리언은 지난 5차전까지 평균 14득점과 6리바운드의 족적을 남겼고, 13일 우승을 확정한 6차전 경기에서도 득점은 12득점에 불과했으나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활약했다. 중요한 것은 메리언이 이러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카디널의 보이지 않는 공헌이 있었다는 것이다.
카디널은 본래 페자 스토야코비치 부진에 대한 복안이 됐던 선수이다. 그런데 왜 필자는 카디널의 존재를 메리언의 플레이와 연관을 지을까? 그 이유는 카디널의 움직임에 있다. 사실 카디널의 기록적 공헌도는 그리 크지 않다. 그의 기록은 파이널 5차전까지 오는 동안 4경기를 뛰어 평균 1득점과 0.3리바운드가 고작이었고, 6차전 경기에서도 12분을 출장해 3득점이 전부였다.
그러나 카디널은 볼과 반대방향에 있던 메리언에게 스크린을 걸어 메리언이 볼사이드에서 볼을 잡아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하이포스트나 엘보우에 위치해있던 노비츠키의 다운스크린 등을 활용해 빈자리를 찾아 다녔다. 만약 이와 같은 상황에서 카디널이 노비츠키의 다운스크린을 이용해 정면으로 팝아웃을 한다면 외곽에서 볼을 가지고 있던 댈러스의 패서는, 볼사이드 로우포스트에서 자리를 잡은 메리언의 인사이드 공격과 외곽으로 빠져 나온 카디널의 외곽슛 찬스 중 적절한 초이스를 하여 패스의 길을 낼 수 있다. 그리고 댈러스 선수들도 헤이우드가 부상이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워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을 것이다. 자칫 위기에 봉착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의 이러한 마음가짐과 카디널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댈러스와 마이애미의 승부를 갈라놓은 하나의 수가 되는 결과를 낳았다.
역시 우승팀은 이유 없이 만들어지지는 않는 것이었다. 이번 댈러스의 우승이 빛날 수 있는 것도 창단 후 첫 우승이어서가 아니라, 어쩌면 주축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부상을 비롯한 어려움을 선수들의 팀워크로 극복해 이룬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댈러스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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