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A 협상 결렬, NBA 결국 직장 폐쇄 직면

jhj / 기사승인 : 2011-07-01 08: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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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지난 시즌 내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농구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협상이 결국 결렬되었다. 1일(한국시간), NBA와 선수 노조 양 측은 마지막으로 만나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지만,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발효된 CBA가 현지시간 6월 30일자로 종료되면서 7월1일부터 진행되는 FA 협상등을 진행할 수 없어 NBA는 지난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직장 폐쇄를 맞이할 위기에 처했다. NBA, 선수 노조, 팬들 모두 극적 타결을 바랐지만, 결과는 기대를 빗나갔다.

전혀 소득이 없었던 마지막 만남

“오늘 밤, 직장 폐쇄를 맞을 것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명백했다”. 선수 노조 위원장인 빌리 헌터가 CBA 협상에 실패한 직후 남긴 말이다. NBA와 선수 노조는 장장 3시간 동안이나 설왕설래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접점에 다다르지 못했다. 헌터는 “양 측의 의견 차가 너무나 컸다”며 여전히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했음을 토로했다.

즉 전혀 진전이 없었던 것이다. 선수 노조 임원으로 마지막 회동에 참가한 맷 보너(샌안토니오 스퍼스) 역시 “우리는 파업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하질 못했다”고 말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예견된 결과

사실 애초부터 CBA 협상에 대한 우려는 컸다. 지난 2009년 8월, NBA와 선수 노조는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전혀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갈등의 골만 깊어졌을 뿐, 팽팽한 신경전만이 계속되는 형국이었다. NBA는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5월에 하드캡(기존의 소프트 샐러리 캡과는 다르게 어떤 조항으로도 상한선을 초과할 수 없는 제도)을 제시했지만, 선수 노조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다음달인 6월, 다소 완화된 플렉스 캡(NBA 전 팀이 동일한 샐러리 캡 내에서 선수들이 재계약을 할 시에만 여러 예외 조항을 허용하게 하는 제도)을 내놓았을 때도 선수 노조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했다. 선수 노조는 어느 정도의 연봉 삭감은 받아들이더라도 샐러리 캡에 지나친 제약을 가하는 제도는 용인할 수 없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결국 양 측은 종국에 가서도 의견 충돌만 거듭한 채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말았다.

직장 폐쇄가 몰고 올 여파는?

그렇다면 직장 폐쇄가 몰고 올 여파는 얼마나 클까? 첫째로 농구 인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지난 시즌 아무리 농구 열기가 대단했다 해도 시즌 운영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자연스레 팬들은 떠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1999년 수개월간의 직장 폐쇄 끝에 시즌이 재개할 때도 이미 많은 팬이 등을 돌려 저조한 관중 동원을 기록한 바 있다. 물론 마이클 조던의 은퇴도 또 다른 요인이긴 했지만.

둘째는 선수들에게 미칠 파급이다. 이미 몇몇 선수는 직장 폐쇄에 대비해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하기도 했다. 지난 NBA 파이널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키드는 아예 은퇴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고, 그랜트 힐은 유럽 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 킹스 소속인 옴리 캐스피는 지난 3월 자국인 이스라엘 리그로 돌아갈 것임을 선언했다. 이처럼 직장 폐쇄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이 뿐만 아니다. 직장 폐쇄는 선수를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할 수도 있다.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한 숀 켐프, 빈 베이커가 대표적인 케이스. 두 선수는 직장 폐쇄로 인해 단축했던 1998-1999시즌에 기량이 급격히 떨어진 바 있다. 시즌 개막이 지연되는 동안 몸 관리를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결국 켐프와 베이커는 평범한 선수로 전락, 아쉬운 말년을 보냈다. 2011-2012시즌에도 공백기가 길어진다면 제2의 켐프, 베이커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과연 2011-2012시즌은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까?

현 상황만 놓고 본다면 만약 2011-2012시즌이 진행되더라도 개막은 예정보다 훨씬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1999년 첫 직장 폐쇄 때도 2월에 접어들어서야 겨우 시즌이 열릴 수 있었다. 거의 반쪽짜리 시즌이었던 셈. 물론 올스타전도 취소되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예상만 하기엔 아직 이르다.

헌터는 마지막 CBA 협상을 마친 후 “2주 후에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NBA 측에서 헌터의 제안을 받아들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만약 또 한 번의 협상이 벌어진다면 극적으로 타결할 여지도 충분하다.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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