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웨이드는 오닐이 합류한 이후부터는 2번 포지션에서 뛰기 시작했다. 이는 웨이드 개인에게나 마이애미 팀에게나 탁월한 선택이었다. 웨이드는 슈팅가드로 포지션을 옮긴 후 돌파를 앞세워 득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입단 전에만 하더라도 듀얼가드의 느낌을 풍기곤 했던 웨이드였지만, 완연한 슈팅가드로 자리 잡았고, 2005-2006 시즌에는 파이널에서 MVP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기에 이른다.
오닐의 동료들과 함께 그의 커리어를 되짚어 보는 세 번째 시간. 오닐의 마이애미 시절을 살펴봤다.
with 드웨인 웨이드 in 마이애미 히트
마이애미는 오닐과의 트레이드를 단행하기 전 그 나름의 포지션별 짜임새를 유지하고 있던 팀이었다. 가드에는 드웨인 웨이드와 에디 존스, 포워드에는 라슈얼 버틀러와 라마 오덤, 센터에는 브라이언 그랜트까지. 하지만 우승을 노리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다. 결국, 마이애미는 레이커스가 오닐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자마자 레이커스와 트레이드 협상을 시작했다. 그 결과 마이애미는 주력 선수 셋과 향후 드래프트 지명권 두 장을 내주고 오닐을 영입했다. 오닐과 웨이드라는 또 다른 듀오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마이애미는 오닐이 합류하자마자 동부의 강자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2004-2005 시즌에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당시 동부 결승에서 상대팀은 디트로이트. 디트로이트는 지난 2003-2004 시즌, '샤킬 오닐-칼 말론-코비 브라이언트-게리 페이튼'이 버틴 레이커스를 시리즈 스코어 4대 1로 제압하고 우승을 거둔 팀. 게다가 팀 내에는 주축인 '천시 빌럽스-리차드 해밀턴-테이션 프린스-라쉬드 월라스-벤 월라스'가 여전히 버티고 있었다. 이는 마이애미가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기도 했거니와 오닐 개인에게는 지난 시즌의 복수를 위한 절호의 찬스였다.
그럼에도 마이애미는 디트로이트를 넘어서지 못했다. 무엇보다 웨이드의 부상이 컸다. 마이애미에서 가장 큰 두 축이 오닐과 웨이드였는데, 웨이드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마이애미는 디트로이트와 힘겨운 대결을 펼쳤다. 물론 오닐이 고군분투했다. 오닐도 이미 부상을 달고 뛰었기 때문에 오닐의 컨디션도 완벽하진 못했다. 결국, 마이애미는 아쉽게 디트로이트에 패했다. 마이애미는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나가며 접전을 펼쳤지만, 디트로이트를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2005-2006 시즌에는 양상이 달랐다. 마이애미는 2004-2005 시즌이 끝난 후 여름, 제이슨 윌리엄스, 게리 페이튼을 영입하면서 가드 진영을 두텁게 했고, 앤트완 워커, 제임스 포지를 영입하면서 포워드 진영을 다졌다. 여기에 히트의 심장이었던 알론조 모닝이 바이 아웃 절차를 밟고 마이애미에 합류하면서 마이애미의 로스터는 더욱 단단해졌다. 기존의 오닐과 웨이드라는 코어에 여러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당시 '슈퍼팀'으로 떠올랐다.
이는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었다. 윌리엄스는 웨이드와 함께 주전 가드로 나서며 상대 코트를 휘저었고, 페이튼은 벤치에서 경험과 노련미를 앞세워 안정된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유도니스 해슬럼은 포지와 함께 주전 포워드로 나섰다. 해슬럼은 골밑에서 오닐을 잘 보좌했고, 포지는 상대 에이스들을 잘 수비해내며 팀에 기여했다. 워커는 포지션을 넘나들며 안팎에서 벤치득점을 책임졌고, 모닝은 오닐의 백업을 자처하며 골밑을 지켰다.
이와 같이 여러 스타급 선수들의 하모니가 어우러지자 마이애미는 더욱 강해졌다. 비록 오닐이 시즌 중반 부상으로 코트를 비웠을때 잠시 주춤하며 끝내 시즌에서 52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시카고, 뉴저지를 차례로 제압했다. 이어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2년 연속 디트로이트와 만났다. 6차전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마이애미가 시리즈 승리를 거머쥐며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댈러스. 댈러스는 당해 시즌 60승을 거둔 강팀 중의 강팀이었다. 게다가 파이널에서 첫 두 경기를 댈러스가 가져가면서 시리즈 무게의 추는 댈러스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마이애미에는 웨이드가 있었다. 웨이드는 이후 기적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팀이 내리 4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웨이드는 3차전에서 팀이 13점 차로 지고 있었음에도 남은 6분 30초 동안 12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마이애미는 연장접전 끝에 승리하며 파이널 첫 승을 거뒀고, 반격의 단초를 마련했다. 웨이드는 파이널 6경기에서 평균 34.7득점, 7.8리바운드, 3.8어시스트 , 2.7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보다 고무적인 것은 파이널에서 팀이 4연승을 거둘 동안 웨이드의 기록이다. 웨이드는 팀이 승리한 4경기에서 무려 평균 39.3점, 8.3리바운드, 3.3어시스트, 2.5스틸, 1블록,51%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했다.
웨이드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던 것은 오닐이 파이널에서 평균 13.7점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비록 득점에서의 공헌은 부족했지만 오닐이 골밑에 있었기에 웨이드의 활약도 가능했다. 이렇게 웨이드의 활약과 오닐의 뒷바침 속에 마이애미는 우승을 차지했고, 오닐은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더불어 백전노장이었던 페이튼과 모닝도 첫 우승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밋빛일 것 같았던 오닐의 마이애미 생활은 길지 못했다. 오닐은 우승 이후 부상에 신음해야 했고, 설상가상으로 웨이드도 부상으로 개점휴업인 상태가 길어졌다. 결국 마이애미는 높은 샐러리를 차지하고 있는 오닐을 처분하길 원했다. 끝내 오닐은 피닉스 선즈로 트레이드됐고, 마이애미는 레이커스가 브라이언트 중심의 팀을 꾸렸듯이 웨이드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기에 이른다. 마이애미는 오닐을 피닉스에 내주고, 피닉스로부터 션 메리언과 마커스 뱅크스를 받으며 트레이드는 성사됐다.
바스켓코리아 이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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