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폐쇄의 여파
6월 말, 일거스커스는 다음 시즌에 귀속한 선수 옵션을 행사하며 마이애미 잔류를 결정했다. 지난 시즌 도중에 은퇴의 가능성을 피력한 것과는 다르게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로 마음을 굳힌 것. 하지만 최근 일거스커스는 다시 조심스럽게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역시 직장 폐쇄 때문. 직장 폐쇄가 점차 장기화가 될 조짐에 심경에도 변화가 온 것이다. 만약 다음 시즌이 전부 폐지된다면 일거스커스의 선수 옵션은 사실상 무의미해진다. 말 그대로 1년을 그냥 무직으로 보내는 것이다.
한편 리그의 또 다른 노장인 제이슨 키드는 2일 스포팅뉴스(http://aol.sportingnews.com)와의 인터뷰에서 “직장 폐쇄로 시즌이 단축되어 열린다면 나 같은 노장에겐 또 다른 기회일지 모른다”고 말하며 전혀 다른 견해를 내비쳤지만, 이어 “향후 3년간은 벤치맴버로 뛰더라도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내 일거스커스와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팻 라일리와의 대화
마이애미 회장인 라일리는 최근 일거스커스가 은퇴와 잔류의 기로에 서 있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직장 폐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은퇴를 고민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라일리는 급히 일거스커스와의 만남을 주선했고, 결과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물론 일거스커스는 “아직 잘 모르겠다.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은퇴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라일리와의 대화는 매우 좋았다. 나와 가족을 위한 최선을 선택을 하겠다. 다행히 몸상태는 다음 시즌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다”는 긍정적인 의사도 내비쳤다. 또한 마지막에는(공백기를 보내는데) “마이애미의 따뜻한 날씨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농담도 곁들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여름FA였던 일거스커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르브론 제임스가 우승을 위해 마이애미로 이적하자, 자신 역시 르브론을 뒤따라 팀을 옮겼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NBA 파이널에서 2승 4패로 무너지고 말았다. 일거스커스에겐 두 번째 준우승이었다. 그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만약 마이애미가 왕좌에 올랐다면 지금쯤 일거스커스는 명예롭게 은퇴했을지도 모른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일거스커스는 다음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이는 직장 폐쇄가 언제 종료하느냐에 달려 있다.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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