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각 설문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현역 최고의 센터는?, 2. 가장 과소평가 받는 센터는?, 3. 가장 과대평가 받는 센터는? 4.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센터는?, 5. 역대 최고의 센터는?
하워드 “현역 최고는 바로 나!”
역시나 ‘Superman’이었다. 하워드는 5명으로 구성된 패널들로부터 몰표를 받아 현역 최고 센터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트위터로 의견을 피력한 데이비드 피노 씨는 “하워드의 픽앤롤은 점점 막기 어렵고 포스트게임도 늘고 있다”며 기량 발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조던 헤이머 기자는 “현 올랜도에서 하워드가 없다면 플레이오프에서 경쟁력을 잃을 것이고, 올랜도의 로스터는 리그에서 최악이 될 것”이라며 하워드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이어 “하워드는 페인트존에서 하킴 올라주원처럼 움직이지 못하겠지만, 그는 세 번이나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펜서 퍼시 기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운을 뗀 뒤, “오늘날 하워드처럼 게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빅맨은 없다고 본다”며 뛰어난 경기력을 칭찬했다. 또한 “그가 우승을 위해 마음가짐을 바꾼다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이는 등 거듭 치켜세웠다. 조나단 산티아고 기자도 “올랜도에는 하워드에 필적할만한 선수가 아직 없다”며 짧게 평했다.
존 타운젠드 기자 역시 “하워드”라고 대답한 뒤, “매 시즌 MVP 후보인 하워드는 대부분의 경기들을 간단하게 다뤄버린다. ‘코트 위의 타이탄’이다“며 엄청난 경기 장악력을 극찬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자유투가 하워드를 택하는데 다소 머뭇거리게 했다”고 말해 낮은 자유투 성공률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양한 선수가 지목된 두 번째 설문
두 번째 설문에서는 가장 다양한 답이 나왔다. 참여한 5명 모두 각기 다른 선수를 지목해 흥미를 자아냈다. 이름을 올린 선수로는 마신 고탓(피닉스 선즈), 파우 개솔(LA 레이커스), 네네(덴버 너게츠), 브룩 로페즈(뉴저지 네츠), 자베일 맥기(워싱턴 위저즈) 등이다.
먼저 고탓을 선택한 SNS 유저는 “고탓은 터프하고 피지컬할 뿐만 아니라, 득점을 올릴 수도 있다”며 완성도 높은 플레이스타일을 호평했다. 고탓은 지난 시즌 피닉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올랜도에서 하워드의 백업 역할을 수행해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코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피닉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에는 주전 센터로 손색이 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는 평균 14득점 10.8리바운드 1.3블록슛을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역 최고의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헤이머 기자는 가솔을 꼽았다. 헤이머 기자는 “가솔은 지난 시즌 잔부상에 신음한 것은 물론 코트 밖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진했지만, 그가 11월에 보여준 활약상은 여전히 리그 내 No.2 센터로 불릴 만했다”며 시즌 초반의 기세에 주목했다.
가솔은 11월 한 달 동안 주전 센터인 앤드류 바이넘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자 줄곧 센터 포지션에서만 뛰었다. 주포인 코비 브라이언트가 무릎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레이커스 입장에선 가솔의 활약이 절실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가솔은 이 기간 동안 MVP 후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오버페이스를 한 탓인지 갈수록 기록이 떨어졌고,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최악의 플레이를 펼쳐 최근에는 여러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이고 있다.
퍼시 기자는 네네를 지목했다. 퍼시 기자는 “네네는 림 주변에서의 빼어난 터치와 리그에서 손꼽을 정도의 운동능력과 보드장악력을 지녔다. 지난 시즌에도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고 말하며 네네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네네는 지난 시즌 덴버가 카멜로 앤써니의 트레이드에 집중한 탓에 팀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묵묵히 포스트를 잘 지켜냈다.
이어 산티아고 기자는 로페즈를 선택했다. “로페즈는 매 시즌 평균 득점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선수 효율지수에서 센터들 가운데 7위에 올랐다”며 꾸준히 발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데런 윌리엄스와 함께 하기에 더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그의 가치는 더 치솟을 것이다”고 말하는 등 재능 역시 높이 평가했다. 로페즈는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평균 20.4점 6리바운드 1.6어시스트 1.5블록을 기록했다.
맥기도 한 표를 받았다. 맥기를 선택한 타운젠드 기자는 “맥기는 인지도면에서 블레이크 그리핀에 뒤지지만, 그는 워싱턴에서 가장 생산적인 선수가 됐다”고 말하며 이미 검증된 기량을 갖췄음을 전했다. 또한 “워싱턴은 존 월의 팀이지만, 맥기가 워싱턴을 이끌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맥기는 지난 시즌에 물오른 활동량을 뽐내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3월 16일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선, 11득점 12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해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하기도 했다.
퍼킨스, 가장 거품이 많은 센터로 꼽히다
세 번째 설문에서도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그 중에서 켄드릭 퍼킨스(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2표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어서 로이 히버트(인디애나 페이서스), 타이슨 챈들러(뉴올리언스 호네츠), 바이넘(레이커스)이 각각 1표씩 받으며 뒤를 따랐다.
먼저 트위터로 참여한 사이먼 천 씨는 “퍼킨스는 보스턴에 있을 때도 과대평가됐다. 그의 기록은 평균 6.4점 6.1리바운드에 불과했다”며 퍼킨스가 명센터가 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음을 피력했다. 퍼시 기자는 “퍼킨스는 오클라호마시티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빅맨이지만, 공격력이 전무한데다 코트에선 자주 불만을 나타낸다”면서 경기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반면 헤이머 기자는 히버트를 선택했다. “처음에는 좋았으나 이후에는 잠잠하다”며 잠재력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꼬집었다. 이어 “래리 버드 인디애나 사장은 히버트를 트레이드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는 7피트 2인치의 신장을 지녔음에도 슛을 실패했을 때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약점을 지적,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히버트는 좋은 수비 리바운더이지만 프랜차이즈를 책임질 센터로 낙점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맺었다.
산티아고 기자는 댈러스 우승에 크게 기여한 챈들러를 꼽았다. 산티아고 기자는 “챈들러는 좋은 팀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선수로는 완벽하지만, 그는 새로운 CBA가 타결되자마자 오버페이를 받을 수 있다”며 실력에 비해 많은 연봉을 받게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챈들러는 지난 시즌 댈러스에서 완벽히 부활하며 생애 첫 우승을 맛봤지만, 올 여름 옵트-아웃을 선언해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시험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댈러스와의 재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다.
그간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바이넘도 본 설문에서 빠질 수 없었다. 타운젠드 기자는 “바이넘은 리그 내에서 빼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그가 건강할 때라는 전제가 따라야만 한다”며 부족한 내구성을 걸고 넘어졌다. 바이넘은 NBA 데뷔 이후 6시즌 동안 무려 160경기를 결장했다.
드마커스 커즌스 마크 가솔 공동 1위에 오르다
네 번째 설문에선 공동 1위가 나왔다. 커즌스(새크라멘토 킹스)와 마르크 가솔(멤피스 그리즐리스)가 2표씩 사이 좋게 나눠가졌다. 남은 1표는 로페즈의 차지였다.
헤이머 기자와 산티아고 기자는 커즌스를 지목했다. 헤이머 기자는 그의 멘탈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지만 “커즌스는 궂은일에 능하다. 또한 후반기 들어 완연한 스타로 발돋움했다”며 한껏 치켜세웠다. 이어 “2월부터는 18번이나 더블더블을 작성하기도 했다”며 꾸준함을 칭찬했다.
산티아고 기자 역시 “커즌스는 포스트에서 림을 등지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인데다, 패스와 시야도 갖췄다. 또한 사이즈도 훌륭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의사 결정과 태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장점과 단점을 고루 설명했다. 끝으로 “잭 랜돌프도 환골탈태했듯이 커즌스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라 덧붙여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가솔은 클라이언트 피터슨 씨와 타운젠드 기자로부터 표를 받았다. 피터슨 씨는 트위터를 통하여 “(마크)가솔은 더 이상 ‘작은 가솔’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형인 파우 가솔보다 나았다”며 형과 이미 근접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못 박았다. 또한 타운젠드 기자는 “가솔의 역량은 지난 플레이오프를 통해 잘 나타났다. 평균 15점 11.3리바운드 2.2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잘 이끌었다”면서 미래가 더 밝을 것임을 전망했다.
퍼시 기자의 선택은 로페즈였다. 퍼시 기자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를 이야기하는데 나이는 중요한 요소다”며 “로페즈는 아직 23살밖에 되지 않았고, 뉴저지의 미래의 한 축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매 시즌마다 평균 득점을 끌어 올리고 있다”면서 상승세에 높은 점수를 줬다.
빌 러셀, 역시 전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마지막 설문에서는 러셀(2표)이 단연 1위에 선정되었고, 뒤이어 윌트 체임벌린, 카림 압둘자바 그리고 얼마 전에 은퇴한 샤킬 오닐(이하 1표)도 이름을 올렸다.
먼저 러셀을 선택한 퍼시 기자는 “체임벌린이 기록적인 면에서는 훨씬 좋았고 매치업에서도 대등했지만, 사실상 코트를 지배한 건 러셀이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무려 11개의 우승 반지를 갖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역대 최고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산티아고 기자도 “러셀이라는 이름 앞에 11번의 우승이 있다”고 짧고 굵은 말을 남겼다.
한 트위터 유저는 체임벌린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로 범접할 수 없는 업적을 들었다. “체임벌린은 31,419점, 23,92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한 경기에 10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뿐만 아니라 4차례 MVP를 수상했고, 2개의 우승 반지가 있다”며 가공할만한 기록에 주목했다.
타운젠드 기자의 선택은 압둘자바였다. 그는 “압둘자바는 농구계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NBA 통산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것은 물론, 각각 6번의 우승과 MVP를 수상했다”며 수상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압둘자바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NBA 최고의 공격병기 ‘스카이훅’의 위대함에도 존경을 표했다.
헤이머 기자는 얼마 전까지 현역이었던 오닐에게 표를 행사했다. 헤이머 기자는 “체임벌린도 훌륭했지만, 난 그의 플레이를 볼 수 없었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오닐의 플레이는 봤다. 명성만 놓고 봤을 때 그와 견줄 만한 선수는 없다”며 뚜렷한 주관을 피력했다.
또한 “오닐은 레이커스가 3연패를 달릴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0점 1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고 말하는 등 압도적인 파괴력을 또 다른 이유로 들었다.
바스켓코리아 이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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