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의 키워드 ‘의존도를 낮춰라’

sh / 기사승인 : 2011-08-30 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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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농구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여름을 맞아 휴식기를 가졌던 2011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2라운드가, 9월2일 중앙대와 경희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또 한 번의 열띤 승부에 돌입한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위권에서 반란을 꿈꾸는 팀들이 있다. 단국대-성균관대-조선대-상명대가 바로 그들이다.

과연 후반기 최고의 고춧가루부대로 떠오를 팀은 어디일까?

# 분위기는 단국대가 최고조

1라운드 일정을 차례로 9~12위로 마친 단국-성균관-조선-상명대 중 분위기가 가장 고취되어 있는 팀은 단연 단국대일 것이다. 지난 여름 종별선수권대회 남대부 우승을 통해 농구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선수들의 마인드가 1라운드 당시에 있었던 패배 의식에서 많이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비록 종별선수권이 유니버시아드 대표 선수들이 결정한 가운데 치러진 대회이고, 중앙대-경희대-연세대를 비롯한 상위권에 있는 팀들이 참가하지 않은 대회라고 하더라도 자체 분위기 쇄신에 큰 영향을 미쳤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단국대는 1라운드 하위권에 머물렀던 네 팀 가운데 공격력 1위(11경기 평균 85.18)와 수비력 2위(11경기 평균 88.8실점)를 마크했을 정도로, 언제든지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물론 하위권 중 상명대와 조선대 같은 비교적 얇은 선수층과 함께 전력적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는 팀들이 있어 통계적 사실이 무의미할 수 있지만, 단국대는 종별선수권 MVP에 빛나는 김명진과 대학리그 1라운드 3점슛 부문 4위(경기당 2.8개)와 리바운드 3위(경기당 11.5개)에 각각 올랐던 조상열, 김상규가 있어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센터 포지션에 있는 김상규가 타 팀의 빅맨들에 비해 신장이 월등하지는 못하므로 팀 수비의 변화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단국대는 1라운드 마지막을 2연승으로 장식할 당시 상대의 센터들을 막기 위해 인사이드로 볼이 들어가면 가드 선수가 페인트존으로 떨어져 수비에 도움을 주고, 여기서 연결되는 볼을 스틸을 통해 역습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했었다.

이러한 지역방어는 가로채기에 의한 속공 전개에는 이점이 있지만, 상대의 외곽슛 컨디션에 따라 도박에 가까울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안으로 들어갔다가 헬프가 들어올 경우 아웃으로 내주는 상황이 되기에, 상대팀에게 확률 높은 장거리슛을 허용할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상위권에 있는 팀들과 어떠한 승부를 펼쳐주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순위표 위에 있는 팀들에는 각기 좋은 빅맨자원들이 있다. 그렇기에 단국대는 무엇보다 상대의 인사이드 수비가 2라운드의 화두가 될 것이다.

# 짜임새는 성균관대가 우세

한편 정상전력이 가동된다는 전제로 보면 짜임새는 성균관대가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가드라인에 임준수-박석환이 지키고, 포워드라인에는 1라운드를 거치며 득점부문 1위(경기당 25.4점)와 스틸 5위(2.09)에 오른 임종일이 있다. 센터에는 김만종이 버팀으로써, 높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김만종이 앞 선의 선수들과 스크린에 의한 롤-다운을 가져갈 때 볼 반대 방향에 있던 선수가 볼사이드로 움직여 코너 3점슛과 같은 공격을 하고, 인사이드에 김만종이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것은 특유의 화력과 높이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이와 같은 상황에서 패스를 연결하다 잦은 실책을 범하기도 하고, 슛이 흔들릴 때면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만종과 임종일의 확실한 내외곽 카드는 어느 팀에게나 신경이 쓰이는 부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균관대는 리그 막판까지 이들의 컨디션 관리가 주안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조선-상명, 체력이 관건

2라운드에도 여전히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조선대와 상명대는, 2라운드의 핵심이 ‘체력’이될 전망이다. 인사이드가 상대적으로 약한 두 팀은, 3점슛에 여하에 따라 상대와 점수폭이 작기도 혹은 커지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드가 약해 상대의 돌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뒷 선에서 도움수비를 나왔다가 다시 매치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이것은 수비의 범위가 그만큼 넓을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체력적 열세에도 쉽게 놓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먼 거리에서의 슈팅 성공률도 자연스럽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데, 두 팀은 선수층도 얇은 편이기에 선수 로테이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조선대와 상명대는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체력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2라운드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 공통 분모는 ‘의존도 줄이기’

위에 분석을 종합적으로 이들이 진정한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주축선수들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될 수 있겠다.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기에 어느 정도의 의존도는 피할 수 없는 야속함이 있겠으나,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부상과 페이스 유지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은 팀을 더 어려운 지경에 빠뜨릴 수 있다.

1라운드를 하위권에서 마친 단국-성균관-조선-상명대가 2라운드에 팀을 구원할 새로운 스타를 만날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해보자.

바스켓코리아오세호/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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