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총재의 '논현동 한농구' 네 번째 이야기

sh / 기사승인 : 2011-10-22 21: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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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한선교 총재의 ‘논현동 한농구’는 팬들과 함께 호흡하길 원하는 한선교 총재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 전하는 담백한 이야기이다. 그 진솔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요즘 저는 무지 신이 납니다.



이제 20경기 정도 진행되고 있는 KBL 경기가 대부분 경기 내용면에서나 승부의 결과면에서나 참 재미있게 진행이 되고 있어서입니다. 물론 자화자찬의 말이 될 수도 있고, 아전인수 식의 해석도 될 수 있겠으나 아무튼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요즘 저와 함께 열심히 KBL을 이끌고 계신 안준호 이사님의 트레이드마크인 사자성어를 벌써 두 개나 쓸 정도로 전 만족합니다.



결국 이번 시즌이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글쎄요 사필귀정이라고 해야겠지요?



사필귀정? 이것은 적절치 않네요.



왜냐면 사필귀정은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거치는 것이 보통이니까요. 시즌 마무리 사자성어는 안준호 이사께 맡기는 편이 낫겠습니다. 말씀드린대로 농구의 삼박자라고 할 수 있는



선수 관중 심판 이 세가지가 모두 잘 돌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목요일 인천에서 있었던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경기는 참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물론 이기고 진 팀의 생각은 서로 다르겠지만 경기 내내 숨쉬기 힘든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아시는 기합이 있습니다.



‘선착순’ 아시죠.



“연병장 끝에 있는 축구 골대 좌에서 우로 선착순 한명 발이 안보이게 뛴다 실시!!!”



재밌는 말 아닙니까? 발이 안보이게 뛴다.^^ 저는 그날 경기에서 34분 10초 내내 발이 안보이게 뛰는 선수를 발견했습니다. 이현호입니다. 소위 수비전문 선수라 불리웁니다.



하지만 그는 그 경기에서 득점 11점 비록 3점슛은 5개중 1개만 들어갔지만



(문태종도 5개 던져서 1개 들어갔어요^^)



리바운드 6개 그 중에 중요한 오펜스 리바운드 2개가 있습니다. 스틸도 2개 굿디펜스 1개. 기록으로 아시겠죠? 발이 보이나 안보이나^^



이현호는 삼성썬더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KT&G를 거쳐 지금은 전자랜드에서 뛰고 있지요. 사실 이현호는 삼성에서 KT&G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적하게 됩니다.



삼성의 코칭스태프는 그의 잔류를 희망했으나, 구단으로서의 고충도 있었습니다. 당시 서장훈과 김주성의 연봉 자존심 대결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결국 서장훈의 연봉을 맞춰주기 위해선 샐러리캡이 초과됐고, 그래서 ‘보물덩어리’ 이현호는 트레이드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시절 이현호는 핏줄과도 같은 인연을 맺게 된 유도훈 감독을 만났고, 인삼공사에서 김성철을 요구하자 상대로 이현호를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작전지시 때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지요.



“야, 이현호 너는 안 들어도 돼. 저리가 있어.”



전자랜드팀에서 빠져서는 안될 분이 계십니다.



홍봉철 구단주님.



아마 우리 10개 구단주들 중에 농구장을 제일 많이 찾는 분일 겁니다. 농구상식의 해박함은 물론이고, 열정은 그보다 더 하십니다. 전자랜드의 이익수 단장은 요즘 홍 구단주를 피해 다니신답니다.



“저렇게 궂은일 하는 이현호 같은 선수들 연봉을 많이 올려줘야지요.”



이익수 단장은 말합니다.



“지난해보다 5000만원이나 올려줬는데....”



인천체육관에 가시면 이현호의 발을 찾아보십시오.



행복해집니다.



2011. 10. 22. 논현동 총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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