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주간 프리뷰] ‘굳히거나 잡히거나’

sh / 기사승인 : 2011-11-08 11: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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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도 어느덧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첫 번째 탐색전에서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린 상황에서, 2라운드가 주는 의미는 10개 구단에게 모두 중요하다. 출발이 산뜻했던 팀들은 2라운드를 잘 넘기게 되면 중반 이후에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치를 수 있고, 반대로 부진했던 팀들은 중반 이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이 2라운드이기 때문이다. 이번 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양상이 다소 싱거워질 수도 있고,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상위권의 굳히기와 하위권 반전의 분수령이 될 2라운드로 들어선 금주의 주요 매치를 살펴보자.



‘선두 독주’ 원주 동부 VS ‘양강’ 부산 KT [11월10일 저녁 7시, 원주 치악체육관]

이 무슨 얄궂은 운명의 장난인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동부의 라운드 전승 기로에서 만났던 두 팀이, 선두 독주와 양강 구축의 갈림길에서 다시 한 번 맞닥뜨린다. 두 팀의 분위기도 팽팽한 상황이다. 동부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T에게 일격을 당하며 라운드 전승을 눈 앞에서 놓쳤지만, 이후 연승을 달리면서 1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돌파했다.

KT도 KGC와의 경기에서 공격이 막히며 연승에 제동이 걸리기는 했지만, 심기 일전을 하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KT의 금주 첫 경기는 8일 열리는 창원 LG전이다. 올루미데 오예데지를 대신할 애런 헤인즈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높이의 부담을 덜고, 동부까지 넘는다면 그 상승세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동부와 KT의 경기는 찰스 로드가 어떠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공산이 크다. KT의 전창진 감독이 “로드를 대체할 외국인선수에게 계약서까지 보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세부사항 조율이 끝나지 않아 합류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로드를 품고 가야 하는 입장이다.

로드는 기동력이 있고 블록에서 3.45개(총 38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본인이 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볼 반대에서 헬프수비자로써의 역할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 하지만 특출한 기술보다는 운동능력을 믿고, 다소 억지스럽게 연결하는 공격이 동부의 트윈타워를 어떻게 무너뜨릴지는 미지수이다.

더욱이 KT는 이번 시즌 들어 외곽을 책임지고 있는 조성민의 기복이 있는 상황이다. 조성민은 지난 2일 동부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25점을 득점했지만, 4일 KCC전에서는 3점슛 2개를 묶어 14점에 그쳤다. 6일 KGC전에서는 8점에 불과했다.

이렇듯 외곽의 선수가 일정하지 못하다면 인사이드에서 그 짐을 덜어줄 수밖에 없는데, 송영진과 박상오는 김주성과 윤호영의 수비에 비중이 커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드의 공격 활약이 KT를 웃게 할 수도, 울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승세의 정점 찍는다” 안양 KGC인삼공사 VS “우리의 비상은 지금부터” 창원 LG

[11월10일 저녁 7시, 안양 실내체육관]

오예데지 퇴출과 헤인즈의 영입으로 컬러가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두 팀이 각기 다른 목표를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분위기는 1라운드 상대전 승리와 전주 KCC, KT와 같은 우승후보들을 연파한 KGC가 조금 앞서는 형국이다.

양 팀의 1라운드 맞대결은 속공에서 승패가 엇갈렸다고 할 수 있다. KGC는 LG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7개의 속공을 성공시킨 반면, LG는 단 1개의 속공에 그쳤었다. 이 차이가 모두 2득점으로만 연결됐더라도 12점 가량의 점수를 KGC가 이기고 나간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2라운드에는 빠르면 8일 KT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헤인즈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과 서장훈, 화이트와 헤인즈의 엇비슷한 매치업이 예상되는 경기이다. 이렇다면 결국 이 승부는 LG가 헤인즈를 활용해 문태영을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KGC의 화이트는 내외곽이 모두 가능하지만, 헤인즈는 신장이 작은 포워드형의 선수치고는 외곽이 그다지 강한 편이 아니다. 그대신 작은 선수들과의 스크린플레이를 이용해 인사이드 미스매치 상황을 공략하는 것에는 아주 강점이 있다. 문태영과 헤인즈의 스크린플레이가 잘 이루어질 수 있다면 문태영의 외곽 공격력도 있고, 미스매치 상황에서 헤인즈의 가담력이 있기에 제공권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헤인즈가 묶인다면 LG는 문태영과 서장훈에게 공격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리고 헤인즈는 수비에서 한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공수가 모두 흔들릴 수 있을 것이다.

KGC와 LG의 경기는 LG의 용병에게 달렸다.

# 금주의 주간매치 [경기 시작시간: 19:00 동일]

11월8일

-창원 LG VS 부산 KT [창원 실내체육관]

-전주 KCC VS 울산 모비스 [전주 실내체육관]

11월9일

-서울 SK VS 고양 오리온스 [잠실 학생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VS 서울 삼성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11월10일

-원주 동부 VS 부산 KT [원주 치악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 VS 창원 LG [안양 실내체육관]

11월11일

-전주 KCC VS 고양 오리온스 [전주 실내체육관]

-울산 모비스 VS 서울 삼성 [울산 동천체육관]

오세호 기자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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