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 시즌 NBA 컨퍼런스별 판세를 분석해보는 시간, 두 번째로 동부 컨퍼런스 속으로 들어가보자.
# 챔피언 컨텐더- 마이애미, 시카고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라 자웅을 겨뤘던 두 팀, 바로 마이애미 히트와 시카고 불스다. 아무래도 마이애미와 시카고 모두 전력에 뚜렷한 변화가 없어 양 팀의 강세는 여전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두 팀과 직접적인 대결을 펼칠 여러 강팀들이 휘청거리고 있어 이 또한 두 팀의 판도가 밝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먼저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한 BIG3가 여전히 버티고 있는데다, 전력누수가 없다. 마이애미는 기존의 마리오 챌머스, 제임스 존스를 잔류시켰고, 쉐인 베티에를 새로이 영입하며 밀러의 부상 공백을 완연히 메웠다. 게다가 밀러는 늦어도 1월 하순 경에 복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마이애미의 로스터는 더욱 두터워졌다. 또한 에디 커리를 영입하며 은퇴를 선언한 지드루너스 일거우스커스의 빈자리를 채웠다. 그 밖에도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유망주가드인 노리스 콜을 데려오며 가드 진영의 깊이를 더했다.
이렇듯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아니나 다를까? ESPN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마이애미에 표를 던지며, 마이애미가 동부 컨퍼런스를 두 시즌 연속으로 제패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편 시카고는 지난 시즌에 영광을 재현한 주역들이 건재하다. 데릭 로즈는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앞으로 시카고의 'The Man'으로 남게 됐다. 로즈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패배 후 이번 시즌을 누구보다도 기다린 선수다. 그런 만큼 장기계약 첫 해인 이번 시즌의 로즈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베테랑 빅맨인 커트 토마스가 빠져나갔지만, 오머 아식이 성장하며 노아의 뒤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를로스 부저와 테즈 깁슨도 자리잡고 있어 시카고의 인사이드 진영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위력을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더불어시카고는 리처드 해밀턴도 수혈했다. 해밀턴의 합류로 시카고는 로즈의 부담을 덜어낼 전망이다. 가뜩이나 시카고에는 로즈와 함께할 백코트 콤비가 마땅치 않았는데, 해밀턴의 합류로 시카고의 백코트는 더욱 단단해졌다.
# 플레이오프 컨텐더- 보스턴, 뉴욕, 인디애나, 필라델피아
동부의 중, 상위권은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보스턴 셀틱스는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전력약화가 흠이다. 보스턴은 이제 더 이상 BIG3만의 팀이 아니다. 게다가 벤치진도 예전만 못한 느낌이다. 레존 론도를 제외하고는 당장 두드러지는 선수가 없다는 것 또한 취약점이나 다름없다. 문제는 론도가 오프시즌 들어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이며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보스턴은 제프 그린과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그린이 시즌아웃되면서 계약은 취소됐다. 글렌 데이비스를 내보내고 브랜든 배스를 받아들였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목에서 희망적인 것은 대다수의 고액연봉자들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는 것이다. 당장 케빈 가넷과 레이 앨런이 빠져나가면 3,000만 달러 이상이 빠져나가 캡스페이스에 숨통을 트일 것으로 보인다.
뉴욕과 인디애나가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뉴욕은 타이슨 챈들러를 영입하며 높이를 보강했다. 동시에 2선 수비를 강화하며 카멜로 앤써니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로 이어지는 공격 듀오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천시 빌럽스를 내보냈다. 이후 마이크 비비와 배런 데이비스를 차례로 영입하며 보강에 나섰지만, 효과가 클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뉴욕이 자랑하는 프런트코트 진영의 선수층이 생각보다 그리 두텁지 않다. 뉴욕에는 현재 앤써니, 스타더마이어, 챈들러를 직접적으로 백업해 줄 재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이애미가 밀러, 베티에, 유도니스 해슬럼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게다가 스타더마이어나 챈들러가 부상으로 코트를 비운다면, 뉴욕이 체감하는 타격은 실로 커보인다.
인디애나는 조지 힐과 데이비드 웨스트를 불러들이며, 데니 그레인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인디애나는 그레인저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공격옵션이 없어 늘 뒷심부족으로 패하는 경기가 부지기수였다. 이에 힐과 웨스트가 가세하면서 인디애나의 공격이 더욱 다채로워질 전망. 프랭크 보겔 감독의 선수단 운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당장 기대를 모으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다.
한편 필라델피아도 태디어스 영과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덕 칼린스 감독의 부임과 함께 팀을 가다듬는데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필라델피아가 얼마나 잘 다듬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다만 필라델피아가 속해있는 대서양지구에 토론토 랩터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쟁할 수 있는 팀들이 많아 지구팀들간의 경기결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플레이오프 경쟁권- 올랜도, 애틀랜타, 뉴저지
올랜도 매직을 이 곳에 넣은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드와이트 하워드의 트레이드 문제 때문이다. 하워드는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확률이 유력해 올랜도 입장에서는 하워드가 빠져나간다면, 당장의 성적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하워드 트레이드가 공공연한 이야깃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에 팀 입장에서도 시즌을 준비하는데 많이 모호해졌다.
올랜도는 길버트 아레나스를 사면룰로 처분하며, 샐러리에 숨통을 트였다. 그럼에도 히도 터컬루는 여전히 처치곤란. 그러므로 올랜도는 하워드를 내보낼 때, 터컬루를 반드시 끼워 넣어야만 할 것이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까지 오르며 이변을 연출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마저도 실현될 지 알 수 없다. 팀의 기조는 변하지 않고 있다. 조쉬 스미스의 처분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스미스는 오프시즌 내내 트레이드 루머에 올랐지만, 끝내 이동은 없었다. 시즌 중에 옮길 가능성도 아직은 있어 보인다.
또한 애틀랜타는 키식스맨이자 2옵션이라 할 수 있는 저말 크로포드를 잡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블래드미르 래드매너비치를 영입했지만, 기대하기에는 무엇인가 아쉽다.
감히 뉴저지를 이 스팟에 넣는다. 뉴저지는 애석하게도 브룩 로페즈가 무려 12주 결장이 불가피해 전력에 차질을 입었다. 물론 메멧 오쿠어를 영입하며 당장의 위기를 메울 복안이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로페즈는 뉴저지가 하워드를 데려올 때 핵심 매물이라 할 수 있는데, 당장의 부상으로 인하여 하워드 트레이드를 시도조차 하지 못할 판국이다.
그럼에도 뉴저지는 데런 윌리엄스와 처음으로 풀시즌을 치를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이 부분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뉴저지는 트레비스 아웃로를 사면룰로 방출했고, 드션 스티븐슨을 영입하면서 시즌 준비를 마쳤다.
# 그 밖의 팀들- 밀워키, 샬럿, 디트로이트, 워싱턴, 토론토, 클리블랜드
동부 컨퍼런스의 부익부 빈익빈은 이번 시즌에도 변함이 없다. 이 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팀들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팀들이다. 밀워키는 스티븐 잭슨을 영입했지만 브랜든 제닝스는 한계를 드러냈고, 앤드류 보거트는 언제 부상자 명단으로 빠질 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옵션 부족도 뼈아프다. 희소식은 마이클 레드가 드디어 빠져나갔다는 것.
샬럿과 디트로이트도 마찬가지다. 샬럿은 두 명의 올스타급 선수인 제럴드 월라스와 잭슨을 내보내며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팀 또한 현재까지는 마이클 조던이 대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강점은 없어 보인다. 코리 머게티를 영입했지만, 머게티로 월라스나 잭슨의 공백을 메우기엔 한없이 모자르다.
디트로이트는 반대로 벤 고든과 찰리 빌라누이바의 계약을 안고 가는 시즌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그렉 먼로와 어스틴 데이라는 옥석을 발견한데 이어, 이번 드래프트에서 브랜든 나이트를 지명하며 팀 개편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해밀턴을 내보내는데 성공했고, 로드니 스터키와 테이션 프린스를 앉혔다.
워싱턴, 토론토, 클리블랜드는 동부의 각 지역대에서 최하위를 마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은 존 월을 위주로 팀이 개편되고 있는 과정에 있고, 클리블랜드는 막 카이리 어빙을 손에 넣으며 워싱턴의 뒤를 쫓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토론토는 크리스 보쉬가 팀을 떠난 이후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 세 팀 모두 힘든 시즌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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