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존심을 지켰다.
정덕화 감독의 KB스타즈는 2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12 신세계 이마트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위기 때마다 탈출구가 됐던 7개의 팀 3점슛에 힘입어 리바운드의 열세(30-36)를 극복하며 80-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B는 초반 5연패로 밀리던 신한은행과 시즌 상대전적에서 2연승을 달리게 됐고, 19일 경기에서 2위를 달리던 KDB생명이 패전을 기록하면서 이날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홈경기에 임했던 신한은행의 잔치에 들러리가 되지도 않았다.
20일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KB 승리의 주역으로 떠오른 것은 강아정이다. 강아정은 이날 3점슛 5개를 묶어 25점을 득점했는데, 특히 2쿼터 팀 전체 21점 가운데 홀로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책임졌고, 73-61로 앞서던 경기 종료 3분19초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을 성공시켰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부터 경기를 마무리하는 몫까지 그 중심을 담당했던 강아정이다.
그러나 주연만 화려하게 등장한다면 성공작이 되기란 쉽지 않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러나지 않는 작은 틈을 메워주는 맛깔스런 조연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신한은행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 그 자리를 채운 선수는 바로 양선희이다.
양선희가 이 게임에서 남긴 개인기록은 2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였다. 그러나 조연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대사와 긴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다. 짧은 시간에 강한 임팩트를 남겨 점차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다. 그리고 양선희는 이러한 필요조건을 충분히 이행했다.
KB는 현재 가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박세미가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해 박선영이 주로 경기를 조율한다. 하지만 KB는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변연하를 앞 선에 두고, 강아정을 슈터로 활용하면서 양선희를 함께 기용했다.
이 카드는 보기 좋게 맞아 들었다. 변연하는 신한은행 플레이의 출발점인 최윤아와의 매치업에서 높이의 우세를 살려 제압했고, 양선희와 강아정은 신한은행의 외곽 공격을 담당하는 이연화와 김단비를 상황에 따라 번갈아 맡으며 쉽사리 공간을 열어주지 않았다. 양선희가 출전하면서 생긴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양선희는 김수연이나 정선화 같은 센터들이 볼 반대 방향 로우포스에 있을 때 볼사이드에서 윅사이드로 움직이면서 스크린을 걸어 빅맨들이 볼사이드 로우포스트에서 볼을 잡는 것을 도왔고, 양선희가 골밑에서 그러한 역할을 소화해준 덕택에 정선민은 외곽에서 볼을 컨트롤하거나 골밑으로 연결해주는데 주력하면서 상대의 압박수비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주고, 인사이드로 처지는 도움수비를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가드진 운영이 쉽지 않은 문제도 커버할 수 있었다.
양선희의 팀플레이에 대한 흡수력이 만든 결과였다.
오세호 기자 / 사진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2026 태백시장배 전국실업농구연맹전](/news/data/20260617/p1065540194818400_415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1/p1065589134006878_578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0/p1065541043822507_2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