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5일 간의 올스타 브레이크도 끝이 났다. 선수들의 웃음도 올스타전을 마지막으로 볼 수 없다. 4라운드도 어느덧 막바지다. 2라운드면 정규리그도 끝이 난다. 이제는 모든 구단이 진검 승부를 펼칠 때다. 원점은 아니지만 처음부터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때다.
# 로드 벤슨의 효과는? - 모비스 vs KT
모비스는 28일 오후 커티스 위더스(29, 197cm)와 향후 3시즌 중 1라운드 신인지명권을 엘지의 로드 벤슨(29, 207cm)과 맞바꿨다고 보도했다. 모비스로서는 단순한 트레이드가 아니었다. KBL 최고의 용병 중 하나인 로드 벤슨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벤슨은 지난 2시즌 동안 동부에서 김주성(34, 205cm)-윤호영(29, 196cm)rhk 함께 트리플 타워를 이루며 팀의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전만 해도 모비스는 특급 신인 김시래(24, 180cm)를 영입했고, 양동근(32, 181cm)과 문태영(35, 194cm)그리고 함지훈(29, 200cm)의 삼각 편대가 시너지를 이루며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모비스는 뜻대로 시즌을 풀지 못했다. ‘제2의 던스턴’이라고 생각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24, 200cm)는 공격력에서 부진했고, 김시래는 부담감으로 인해 재치있는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무엇보다 모비스는 높이에서 위력적이지 못했다. 특히, 라틀리프의 공격력이 약하다보니 함지훈에게 외국인 선수가 수비하는 경우가 발생했고, 이는 모비스의 공격 패턴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재학 감독(50)의 머리 속에는 센터 자원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었을 것이다. 당분간 조직력을 맞춰야겠지만 로드 벤슨의 영입은 유재학 감독으로서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모비스는 이번 주 목요일(1/31)과 일요일(2/3) 부산 KT와 연속으로 만난다. 모비스는 KT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다소 열세에 있다. 특히, 1라운드 이후 KT전을 승리로 이끈 적이 없다. 높이에서 압도하지 못했던 모비스는 조성민(30, 187cm)과 제스퍼 존슨(30, 198cm)의 외곽포를 봉쇄하지 못해 패배했다. 벤슨의 영입으로 모비스가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원주산’ 드롭존 vs ‘서울산’ 드롭존 - SK vs 동부
이번 주는 유독 같은 경기가 많다. 오리온스와 전자랜드가 금요일(2/1)과 일요일(2/3)에 연속으로 만나며 삼성과 KGC도 금요일과 일요일, 2차례의 경기를 치른다. 앞서 언급한 KT와 모비스도 두 번이나 만나며 SK와 동부도 목요일과 토요일(2/2)에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SK와 동부도 관심이 가는 매치 중 하나다. 동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으로, SK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선두로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특히, 두 팀은 ‘3-2 드롭존’이라는 변형지역수비로 많은 재미를 봤다. 동부는 지난 시즌 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으로 이루어지는 트리플 타워가 강력함을 보였고, SK는 이번 시즌 애런 헤인즈(32, 201cm) 등 장신 포워드가 탑에서 움직이며 앞선을 담당했고, 뒷선의 포워드 2명이 골밑을 지키는 형태로 견고한 수비망을 짜내는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두 팀의 행보는 달랐다. 동부는 윤호영과 로드 벤슨이 팀을 떠났고, 이승준(35, 204cm)을 영입했지만 수비에서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 김주성 또한 부진하며 동부는 지난 시즌에 비해 강력하지 못했다. 반면, SK는 박상오(32, 196cm)-김민수(31, 200cm)-최부경(24, 200cm)의 벌떼 포워드진과 김선형(25, 187cm)이 공격을 주도하며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동부는 예전의 모습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이승준이 팀 플레이에 녹아들면서 김주성이 살아났고, 둘이 시너지를 이루어 ‘동부산성’을 재현하고 있다. 또한, 김영수(29, 177cm), 최윤호(27, 186cm), 김봉수(29, 200cm) 등 식스맨들의 알토란같은 역할도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SK는 선두 수성과 동부전 4연승, 동부는 플레이오프 진출과 SK전 연패 탈출이라는 과제가 걸려 있다. 확실한 것은 목요일 게임의 여파가 토요일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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