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포기를 모르는 남자' 코비 브라이언트

Jason / 기사승인 : 2013-03-13 09: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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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불식시킨 이가 있다. 그가 바로 'Black Mamba' 코비 브라이언트(가드, 198cm, 93kg)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에 반드시 올라갈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과연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바람대로 플레이오프 나들이에 나설 수 있을까?

기대가 컸던 시즌, 그러나...

레이커스는 지난 여름 스티브 내쉬와 드와이트 하워드를 데려왔다. 우승후보로 급부상하는 것은 순간이었다. 레이커스는 내쉬와 하워드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팀 전력을 살찌웠다. 앤트완 제이미슨, 조디 믹스도 합류했다. 조던 힐은 레이커스 잔류를 주저하지 않았다. 브라이언트가 거는 기대 또한 컸다.

그러나 레이커스의 시즌은 녹록치 않았다. 시즌 첫 출발을 1승 4패로 시작했고, 급기야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해고시키기까지 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을 선임하는 문제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았다. 선임은 되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팀 합류조차 늦었다.

선수들과의 조합도 맞지 않았다. 아니 맞출 수가 없었다. 내쉬는 두 경기 만에 불의의 부상으로 코트를 비웠다. 하워드는 등 부상에서 복귀한 첫 시즌이었다. 파우 가솔도 족저근막염을 비롯한 발 부위에 부상을 입으며 결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 탓에 레이커스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댄토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의 성적도 신통찮았다. 우승후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일각에서는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패스에 눈을 뜬 코비

이런 와중에도 그야말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가 브라이언트다.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 64경기에 나서 평균 27.7점 5.5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레이커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8년생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 브라이언트는 여전히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랜트, 카멜로 앤써니와 같은 특급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브라이언트의 이번 시즌은 편치 않았다. 그 이유는 팀 성적이 엉망이었기 때문이었다. 브라이언트의 개인 기록은 전 시즌보다 좋아진데 반해 팀은 기대와 달리 하위권을 전전했다. 자연스레 비난의 화살은 브라이언트에게로 향했다. 팀 승리보다 개인득점을 원한다는 이유였다. '이기적인 에이스'라는 꼬리표는 이번 시즌에도 그를 따라다녔다.

그래서였을까? 브라이언트는 지난 1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유타 재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어시스트를 배달하기 시작했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14점 9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팀이 4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이후에도 브라이언트의 '포인트가드 놀이'는 계속됐다. 1월 18일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서는 21점 9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두 경기 연속 리바운드 하나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무엇보다 브라이언트의 어시스트가 레이커스의 연승으로 귀결됐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브라이언트는 14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보탰다. 팀의 승리는 자연스레 따라왔다.

플레이오프 진출, 일궈낼 수 있을까?

브라이언트는 이를 발판으로 지난 2월, '이 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지난 2012년 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 '이 주의 선수'로 뽑혔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한 주 동안 평균 33.3점 5.8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활약을 발판삼아 최근 네 경기에서 3승을 쓸어 담는 저력을 선보였다.

현재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8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비록 하루 만에 8위 자리를 빼앗기긴 했지만, 8위인 유타와 같은 33승 31패를 유지하고 있어, 레이커스가 반등을 마련할 여지는 충분하다.

최근 분위기도 레이커스가 유타보다 우위에 있다. 레이커스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올리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7위인 휴스턴과 8위인 유타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유타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을 더하는데 그쳤다.

과연 브라이언트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선 브라이언트의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브라이언트의 시즌은 이제부터인지도 모른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서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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