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전망

Jason / 기사승인 : 2013-05-07 09: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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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1 Daily(Kevin Durant)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는 지금부터인지도 모른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결과,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멤피스 그리즐리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올랐다.

서부에서는 샌안토니오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리즈가 6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리즈 첫 세 경기를 잡으며, 사뿐히 출발했지만 이후 2경기를 내주며 가까스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에 반해 멤피스는 원정 2연전을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지만, 이후 4경기를 내리 잡아내며 리버스 스윕을 거뒀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1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컨펄너스 세미파이널에 오를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비록 5차전을 내줬지만 이내 6차전을 잡아내며 2006-2007 시즌 이후 다시금 '업셋의 신화'를 일궈냈다.

과연 이들 중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라 우승을 겨룰 팀들은 어느 팀일까? 공교롭게도 오클라호마시티와 골든스테이트는 외곽공격의 비중이 높은 팀들이고, 샌안토니오와 멤피스는 골밑을 공략하는 빈도가 많은 팀들이다. 과연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은 어떻게 진행될까? 시리즈를 전망해봤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Key Match-up : 케빈 듀랜트 vs 테이션 프린스 / 서지 이바카 vs 잭 랜돌프
Keyword : 리바운드, 외곽 vs 골밑, 2011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시즌 전적 : 2승 1패(멤피스 우세)


2010-2011 시즌, 서부 준결승에서 만난 이후 오랜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창단 이후 첫 2라운드 무대를 밟았고, 멤피스는 1라운드가 7전제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8번시드가 탑시드를 잡는 기적을 연출해냈다. 그 것도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말이다. 당시 두 팀은 중위권 팀이었지만, 이번에는 서부를 대표하는 강팀들로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에선 러셀 웨스트브룩이 빠졌다. 이로 말미암아 시리즈의 추가 조금은 기운 게 아닌가 싶다.

시즌 전적에선 멤피스가 근소하게 앞섰다. 오클라호마시티와 멤피스는 정규시즌 맞대결 첫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점수 차도 제법 컸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는 달랐다. 흡사 앞의 두 경기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두 팀은 지난 3월 21일 경기에서 연장 접전을 치렀다. 결과는 멤피스의 90-89, 1점 차 승리였다. 이날 경기에서의 포인트는 단연 리바운드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4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 분전했다.

하지만 멤피스는 무려 5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바운드 우위를 승리의 공식으로 연결시켰다. 특히 잭 랜돌프와 마크 가솔은 33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골밑을 장악하는데 일조했다. 게다가 멤피스는 리그 최고 수비팀(실점 1위)답게 오클라호마시티를 89점으로 틀어막았다. 케빈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에게 52점을 내주긴 했지만, 멤피스는 웨스트브룩에게 강한 압박수비를 가해 웨스트브룩의 슛을 최대한 방해했다.

이러한 점만 보더라도 두 팀의 시리즈의 관건은 리바운드다. 멤피스는 강력한 인사이드를 바탕으로 보드를 확실히 장악했을 때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인사이드를 고려한다면 더더욱 멤피스의 우위가 점쳐진다. 아무래도 켄드릭 퍼킨스, 서지 이바카에 비해 랜돌프와 가솔이 주도권을 쥐고 상대 골밑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전의 결과만 보더라도 그렇다. 멤피스는 1쿼터 초반 리바운드를 단속하는데 실패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단속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지만, 랜돌프와 가솔의 능력을 고려한다면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다. 클러치도 아쉽다. 멤피스는 분명 4쿼터 중반까지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외곽에서 볼을 들고 슛을 성공시켜줄 재원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진다.

멤피스가 인사이드에서 유리하다면, 아웃사이드에선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어드밴티지가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서부 최고의 선수, 듀랜트가 있기 때문이다. 멤피스는 토내 앨런과 테이션 프린스라는 유능한 수비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듀랜트의 공격력을 제어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듀랜트는 1차전에서 35점을 맹폭했다. 결정적인 클러치샷까지 터트렸다.

무엇보다 오클라호마시티 입장에서는 웨스트브룩의 부재가 뼈아프다. 듀랜트의 활약으로 1차전을 잡긴 했지만,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다. 멤피스는 강력한 1선 수비와 높은 2선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듀랜트 홀로 시리즈 내내 멤피스의 수비진을 상대하기엔 힘들어 보인다. 게다가 듀랜트는 1라운드 후반부터 거의 쉬질 못하고 있다. 즉, 시리즈가 장기화 될수록 오클라호마시티에겐 불리해질 공산이 크다.

20130315 Daily(Tim Duncan)

샌안토니오 스퍼스 v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Key Match-up : 팀 던컨 vs 앤드류 보거트 / 토니 파커 vs 스테픈 커리
Keyword : 방패 vs 창, 신구대결
시즌 전적 : 2승 2패(동률)


상반된 스타일의 두 팀의 대결은 벌써부터 관심을 불러 모은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과 토니 파커를 위시로 하는 대표적인 베테랑팀이다. 벌써 10여 년째 리그를 씹어 삼키고 있는 팀이고, 또 한 번의 우승도전에 나선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2007년 이후 나선 첫 플레이오프에서 다시금 업셋을 재현했다. 스테픈 커리와 앤드류 보거트를 중심으로 현재 서부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물며 샌안토니오는 수비농구를 표방하는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다소 공격지향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샌안토니오의 공격이 무딘 것은 절대 아니다. 샌안토니오는 골든스테이트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첫 맞대결을 제외하곤 모두 100점 이상의 고득점 경기를 펼쳤다. 또 하나의 특징은 샌안토니오가 이긴 경기에선 골든스테이트를 90점 내외로 틀어막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샌안토니오가 공수 양면에서 효과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골든스테이트에게 휘말리지 않고, 시리즈를 어렵지 않게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시리즈의 단연 화두는 커리. 그리고 커리와 매치업이 되는 파커다. 먼저 커리는 1라운드 최고 스타나 다름없을 정도. 커리는 1라운드를 치룬 현재 스텝업을 한 마냥 매서운 기세를 내뿜고 있다. 하지만 불꽃과 같은 3점슛이 샌안토니오를 상대로도 먹힐 지는 미지수다. 덴버가 커리에 대한 즉흥적 대응이 엄청 늦은 것에 비해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분명 이에 대한 대비책을 들고 나올 것이다.

파커의 활약 여부도 중요하다. 파커는 부상 이전의 페이스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파커가 부지런히 코트를 움직인다면, 커리에게 수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파커의 쏜쌀같은 돌파가 즉각 필요한 셈이다. 골밑의 대결도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A 레이커스의 드와이트 하워드를 상대로 한 수 지도한 리그 최고 센터 던컨이 또 다른 신흥 센터인 보거트를 맞아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기대된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데이비드 리가 1라운드에서 시즌아웃된 것이 도움(?)이 됐지만, 서부 준결승에선 리의 공백이 어느 정도 느껴질 것으로 체감된다. 골든스테이트는 보거트, 리, 칼 랜드리 외에 마땅한 빅맨이 없다. 그 것도 보거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격재원들이다. 물론 수비가 약하지만, 공격력으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줄 수도 있을 터.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가장 확실한 골밑옵션없이 시리즈를 치러야만 한다.

샌안토니오는 던컨 외에도 티아고 스플리터, 보리스 디아우로 이어지는 빅맨 로테이션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스플리터와 디아우 모두 몸의 상태 또한 나쁘지 않다는 후문. 샌안토니오 입장에선 여러모로 호재다. 하물며 샌안토니오는 공수전환이 능한 팀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2000년대 중반부터 공격적인 팀에게 유독 강했던 이유도 일맥상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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