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동아시아 대회와 이상백배 대회 등으로 16일간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던2013 KB국민은행 대학리그가 마지막 2주 동안의 예선 일정을 정리하기 위해 경기에 돌입한다. 내일(월) 3시 용인 명지대체육관에서 명지대와 조선대 경기를 시작으로 6월 27일 경희대와 고려대 경기까지 한달 간 일정이 펼쳐진다. 남은 한달 동안의 예선 리그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고려대 연승행진, 언제까지 이어질까?
고려대가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남은 6경기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대는 이종현(205cm, 센터) 영입으로 이승현(197cm, 포워드)과 역대 최강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다는 평가에 박재현(184cm, 가드), 이동엽(191cm, 가드), 문성곤(195cm, 포워드) 등으로 백코트 진 전력이 제대로다. 최근 이동엽이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염승민(180cm, 가드)과 김지후(188cm, 가드), 그리고 새내기 최성모(187cm, 가드)까지 가세해 자리를 메우고 있다.
게다가 연승으로 인한 자신감까지 더해진 고려대 전력은 더욱 정점을 치고 올라가고 있는 현재이다. 고려대는 리바운드 1위(46개)를 시작으로 모든 팀 기록 부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을 정도로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3점슛(7.4개)과 블록슛(6.2개) 등은 1위를 기록 중이며 득점은 경희대(86.82점)에 이어 평균 85.4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기록만으로도 2013시즌 고려대가 얼마나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고려대는 이제 6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6게임 중 두 경기가 고려대 연승 행진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첫번째 고비는 5월 28일 5시 본교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영원한 사학 라이벌 연세대와 경기이고, 두번째는 16번째 예선 마지막 경기로 펼쳐지는 2위 경희대와 일전이다.
연세대는 최근 조직력이 정비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경희대를 물리치는 등 개막전 패배 이후 9연승을 기록 중이다. 공수 밸런스가 눈에 띄게 좋아져 계속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경희대는 설명이 필요없다. 최근 벌어진 동아시아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빅3(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이 건재한 데다, 지난 대학리그에서 2연패를 했을 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있을 6경기 모두 중요하지만, 이 2경기를 넘어선다면 49연승(1997년부터 1999년 사이 만든 비공식 기록)이라는 선배들이 만든 역사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려대는 현재 2012년 농구대잔치와 MBC배 대회에 연승으로 20연승을 구가 중이다. 과연 연승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파른 상승세의 한양대, 4강에 오를까?
한양대의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양대는 현재 8승 2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4위에 올라있다. 지난 겨울 펼쳐졌던 프로암 대회에서 무시무시한 템포 바스켓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한양대는 대학리그에서도 강한 면모를 그대로 이어가며 고공 행진 중이다. 지난 3년간 대학리그에서 6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인 한양대는 4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건국대가 6승 4패를 기록하며 세 게임차로 따라붙어 있지만,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어 4위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양대의 강점은 '업템포 스피드'이다. 지난 겨울에 펼쳐진 프로암 대회에서 보여주었던 엄청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펼치는 '닥공농구'의 위력이 여전하다. 출전하는 선수들이 모두 뛸 수 있는 농구를 펼치는 한양대의 한템포 빠른 농구는 미라클이다. 인사이드도 우월한 신장은 아니지만, 파워와 센스가 좋다는 평가이다.
이재도(181cm, 가드)가 중심이 된 가드진과 정효근(200cm, 포워드)과 임형종(197cm, 센터)의 포스트 진 깊이가 중위권 대학의 전력에 비해 탄탄한데다, 상승세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잘 유지하고 있다. 이상영 감독은 “4위를 지키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내심 더 높은 곳도 바라보겠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칠 정도이다.
한양대가 과연 어디까지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심사 중에 하나이다.
상승세의 상명대, 플레이오프 진출할까?
이번 시즌 중위권 태풍의 핵은 단연 상명대이다. 2010년 대학리그 이후 3년 동안 단 6승(2010년-1승, 2011년-2승, 2012년-3승)에 그쳤던 상명대는 지난 10게임 동안 5승을 거두면서 3년 동안 거둔 승수에 근접하고 있다.
여수 코리안텐더, 서울 SK, 구리 KDB생명 감독을 거쳐 지난해 새롭게 부임한 이상윤 감독이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고공 행진 중인 상명대이다. 2012년 농구대잔치 4강에 오르면서 파란을 예고했던 상명대는 2013년 대학리그 시즌을 기대케했다. 하지만 상명대는 개막 이후 2연패에 빠지면서 아쉬움을 자아냈으나, 세번째 게임이었던 성균관대 전을 75-55로 대승을 기둔 이후 대학리그의 강호 중앙대를 2차례나 잡아내는 등 ‘파란’에 어울리는 행보를 거듭하면서 5승 5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6위에 올라있다.
평균 24점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4위에 올라있는 이현석(188cm, 포워드)을 중심으로 조직적이고 효과적으로 공격을 펼치고 있고, 변화무쌍한 수비로 개인적 실력과 높이의 열세를 상쇄하고 있다. 180cm이 안되는 땅꼬마 가드 듀오인 김주성(176cm, 가드)과 정성우(180cm, 가드)가 이현석과 합세해 분전하고 있고, 조준희(196cm, 센터)로 대표되는 센터진은 채 200m도 안되는 신장으로 고분분투하고 있다. 평균 38.3개로 5위를 기록중인 리바운드 평균 신장에서 크게 뒤지는 연세대(6위)와 건국대(7위)에 앞선 성적이다.
그렇다면 상명대가 목표했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6게임을 남겨둔 시점에 대한 대답은 ‘yes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7승을 올리기 위해서는 단 2승만 더하면 되는 상명대이다. 7위인 중앙대는 남은 5게임에서 3승을 더해야 하고, 명지대와 동국대는 남은 6게임 중 4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게임 동안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2승이라는 숫자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다.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승패의 요소인 신장에서 크게 뒤지고도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유명한 문구가 떠오를 정도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명대의 남은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플옵 탈락 위기 중앙대, 반전 만들 수 있을까?
대학리그 전통의 명가 중앙대가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위기에 봉착했다. 11게임을 치르는 동안 4승(7패)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앙대는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 함누리(인천 전자랜드), 김선형(서울 SK) 등을 중심으로 초대(2010년) 대학리그 챔피언에 올랐고, 2012년 정규리그 3위에 오른 후 한양대와 경희대를 연파하며 준우승을 거두었다.
중앙대가 갑자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주전급 이탈에 따른 세대교체의 실패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준우승을 이끌었던 주전 라인업(김현수, 정성수, 유병훈, 임동섭, 장재석)이 모두 프로에 입단하며 전력의 공백이 커진 중앙대는 전성현(188cm, 포워드)과 이호현(183cm, 가드)이 분전할 뿐, 박철호(200cm, 센터)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등 선수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앙대가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승은 거둬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6위인 상명대가 5승을 기록하고 있고, 적어도 2승은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남은 5경기에서 3승을 거두고 상명대가 5패를 당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동률일 경우 2패를 당하고 있는 상대 전적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과연 중앙대가 사상 첫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굴욕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중앙대의 최종 성적을 확인하는 것도 2013년 대학리그를 보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0승’ 성균관대, 과연 1승은 언제쯤?
성균관대가 10게임 동안 승수를 기록하지 못한 채 아쉬운 3개월을 보내고 있다. 10게임을 치른 성균관대는 거둔 승수는 제로. 지난해 해체파동으로 부침을 겪었던 성균관대는 2013년 어려운 행보를 예상케 했지만, 10게임 동안 무승은 다소 충격적이다. 2010년 5위, 2012년 7위를 거두는 등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성균관대가 승수를 거두리라 예상한 관계자나 팬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임준수(191cm, 가드)라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와 김만종(200cm)이라는 수준급 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대학리그 역사상 탁월한 스코어러 중 한 명으로 기억될 임종일(부산 KT)이 이탈했지만, 두 선수 존재로 중위권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다.
하지만 김만종이 MBC배에서 큰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하며 공수에서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연패를 거듭하면서 집중력과 자신감까지 눈에 띄게 떨어지며 패배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일본 후쿠오카에서 벌어진 이상백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임준수가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발군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한 채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균관대가 남은 6경기 중 1승이 가장 유력한 상대는 조선대이다. 6월 3일 광주에서 펼쳐지는 조선대 전이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전이다. 다행히 김만종이 부상을 털고 복귀해 점점 팀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승리와 연을 맺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1승에 그치고 있는 조선대는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이유도 있다.
해체파동의 아픔을 겪은 성균관대의 부활은 대학리그 전체적인 상황을 보더라도 필수적인 상황이다. 하루 빨리 성균관대가 승리라는 단어와 조우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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