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만든 마이애미, 키워드는 ‘분산’

sportsguy / 기사승인 : 2013-05-27 13: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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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보쉬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마이애미 히트가 대승을 거두면서 위기를 넘어섰다.

마이애미가 27일(한국시간)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 열린 2012~13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4-96으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1,2차전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 의존도라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르브론과 쌍포를 구축하고 있는 드웨인 웨이드가 작은 부상으로 인해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레이 알렌과 셰인 베티어로 이어지는 외곽 라인도 부진했다.

공격 밸런스가 깨진 마이애미는 홈에서 1승 1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겨야 했고,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뒤지고 있는 인디애나 홈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인디애나가 자랑하는 로이 히버트와 데이비드 웨스트에 비해 인사이드 깊이가 약한 마이애미 입장에서 웨이드와 외곽의 부진은 곧 ‘패배와 탈락’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프인 마이애미는 3차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경기를 장악했다.

경기 시작 후 20점을 만들 때까지 르브론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센터인 크리스 보쉬의 기습적인 3점슛 2개와 마리오 찰머스, 그리고 부진했던 웨이드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인디애나 수비를 패닉에 빠트렸다. 인디애나는 예상과 다른 공격 전술에 당황한 듯 마이애미 선수들을 놓치기 일쑤였고, 마이애미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거의 100%에 가까운 야투 성공율로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결국 마이애미는 1쿼터 34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고, 상승세를 이어가 2쿼터에도 36점을 몰아치며 인디애나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2쿼터까지 마이애미가 기록한 득점은 무려 70점. 승리를 거두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하지만 3쿼터 공격 밸런스가 깨지면서 부진했던 마이애미는 잠시 추격을 허용했다. 공격에서 전열이 흐트러진 마이애미는 이내 수비로 경기를 풀어가며 실점을 줄여 리드를 이어갔고, 결국 114점을 집중시키면서 승리를 따냈다.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부터 코트에 들어선 선수들은 눈빛부터 달랐고, 에릭 스포엘트라 감독 역시 이전과 다른 시스템을 적용하며 성공적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가장 빛났던 부분은 ‘분산된 공격’이었다.

르브론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지만, 유도니스 하슬렘이 전반전 9개 야투를 던져 8개를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고, 보쉬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5점을 몰아쳤다. 웨이드는 18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숫자에서 양팀 최다인 8개를 기록하며 승리의 키워드인 ‘분산’을 도왔다.

또, 르브론은 1쿼터 후반부터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해 이번 시리즈 개인 최소 득점인 22점만을 기록하며 분산에 합류했다. 르브론이 만들어낸 22점은 필요한 순간에 나왔던 알토란 같은 점수들이었다. 그리고 찰머스까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14점을 더해주는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앞선 두 경기를 통해 드러났던 벤치 득점도 나쁘지 않았다. 총 28점을 기록했고, 팀이 만든 6개의 3점슛 중 4개의 3점슛이 벤치에서 작렬했다. 그렇게 마이애미는 1,2차전을 통해 드러났던 문제점을 완벽에 가깝게 개선했고, 정신력까지 인디애나의 그것에 앞서면서 승리와 연을 맺었다.

3차전을 통해 마이애미는 66승 16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오른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마이애미는 그렇게 의존도라는 위기를 분산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며 인디애나 상승세를 꺾을 수 있었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고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반면, 인디애나는 히버트와 웨스트에게 집중되는 문제를 드러냈다. 폴 조지와 조지 힐이 32점을 합작했지만, 인사이드에서 1대1 공격을 자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2쿼터부터 마이애미 헬프 디펜스에 막히는 모습이 역력했다. 1,2쿼터 합계 56점을 몰아쳤지만, 의존도를 줄이지 못한 인디애나는 승리와 연을 맺을 수 없었다.

명승부로 이어지고 있는 두 팀의 4차전 경기는 29일(한국시간) 오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사진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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