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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2012-2013 NBA 파이널이 드디어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막이 오른다. 파이널에 오른 두 팀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마이애미 히트. 샌안토니오는 지난 2007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대권을 노린다. 반면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샌안토니오는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숙적인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시리즈 스코어 4대 0으로 완파하고 파이널에 올랐다. 한편,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세 시즌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참고로 마이애미의 르브론 제임스와 샌안토니오는 샌안토니오가 우승했던 지난 2007 파이널에서 만난 바 있다. 그 때 당시 제임스는 데뷔 4시즌 만에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이끌고 파이널에 올랐다. 제임스는 동부 결승에서 강호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물리치고 생애 첫 파이널에 올랐다.
하지만 팀 던컨이 버티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벽은 높았다. 제임스는 홀로 분투했지만, 샌안토니오의 수비에 적잖이 고전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돌파 외에는 뚜렷한 공격루트가 없었던 제임스였기에 시리즈를 치르는 내내 샌안토니오라는 거대한 벽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과는 시리즈 스코어로 또렷이 드러났다. 결과는 4대 0, 샌안토니오의 완승이었다.
6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제임스는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설욕할 기회를 맞았다. 제임스의 곁에는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라는 훌륭한 동료들이 버티고 있다. 하물며 제임스는 더욱 강력해졌다.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이고 슛의 정확도까지 갖췄다.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는 두 말하면 잔소리다.
그렇다고 호락호락 당하기만 할 샌안토니오가 아니다. 리그 최고 감독인 그렉 포포비치가 여전히 팀을 이끌고 있으며, 던컨과 파커의 존재감은 변함이 없다. 이들을 도와줄 롤플레이어들도 즐비하다.
과연 최후의 승자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주인공은 누가될 것인가? 샌안토니오가 권좌를 탈환할 것인지, 마이애미가 2연패에 성공하며 2010년대 왕조 건설할지 두 팀의 시리즈는 벌써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 vs 샌안토니오 스퍼스
Key Match-up : 르브론 제임스 vs 카와이 레너드
Keyword : 제임스와 샌안토니오의 6년 전 해후
시즌전적 : 2승(마이애미 우위)
시즌 맞대결에서는?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마이애미가 2차례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시즌 내 맞대결 전적이 두 팀의 이번 시리즈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는 되지 못한다. 공교롭게도 양 팀이 만났을 때, 주력선수들이 빠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샘플로 삼기엔 어려워 보인다. 먼저 지난해 11월 30일엔 샌안토니오의 핵심선수들이 결장했다. 이유는 휴식이었다. 포포비치 감독은 과감히 이들을 투입하지 않았다. 이어 지난 4월 1일에는 마이애미의 주축들이 부상으로 시합에 나오지 못했다.
먼저 지난해 11월 30일,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샌안토니오가 주력선수들을 대거 출장시키지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던컨과 파커는 물론이고, 키식스맨인 마누 지노빌리까지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의 후유증은 실로 컸다. 전국중계가 된 경기였기에,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결국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는 포포비치 감독에게 무려 25만 달러라는 큰 벌금을 물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기는 박빙이었다. 풀전력이었던 마이애미는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접전 끝내 105-100으로 승리했지만,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이어진 대결에서는 마이애미의 제임스와 웨이드가 결장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두 선수는 부상으로 코트를 밟을 수 없었다. 제임스의 부상은 그리 크진 않았지만, 웨이드는 무릎의 통증으로 나서지 못했다. 마이애미로서는 장기에서 차포를 떼고 치른 격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결과는 마이애미의 승리였다. 마이애미는 시즌 최다인 23점을 올린 크리스 보쉬와 3점슛 4개를 곁들인 마이크 밀러를 앞세워 88-86으로 샌안토니오를 제압했다.
이처럼 양 팀의 대결에서는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빠진 상황에서도 명경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란 말처럼 나머지 선수들이 핵심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그 와중에 마이애미가 2승을 쓸어 담았지만,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화두는 제임스와 던컨의 영향력
우선 결승전의 초점은 제임스와 던컨에게 맞춰진다.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절대적인 만큼 이들에게서 파생되는 찬스의 성공유무가 시리즈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리그에서 제임스를 맨투맨으로 막을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를 과연 레너드가 막을 수 있을까? 아마 레너드가 제임스를 막기엔 여러모로 힘겨울 것으로 예측된다.
즉,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제 역할을 해준다고 볼 때, 웨이드와 보쉬의 활약이 중요하다. 두 선수 모두 지난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선 부진했지만, 이들이 살아난다면 마이애미의 화력은 배가 된다. 마이애미의 BIG3가 가진 위력은 세 명의 선수가 공이 20점씩을 올릴 공격력을 지닌 선수들이란 점이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들의 위력이 잘 발휘되고 있지 못한 모습이다. 그런 만큼 제임스를 도울 웨이드와 보쉬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샌안토니오도 마찬가지. 던컨은 포스트에서 마이애미의 골밑을 충분히 유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던컨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내로라하는 리그의 센터들을 물리쳐왔다. 그런 만큼 던컨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한다면, 승운은 샌안토니오쪽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
마이애미에는 던컨을 1대 1로 막을 만한 빅맨이 없다. 이미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을 통해서도 마이애미의 인사이드가 얼마나 취약한 지 잘 드러났다. 샌안토니오는 던컨은 물론 티아고 스플리터, 보리스 디아우를 활용하며 마이애미의 골밑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던컨의 활약은 골밑에서만 제한되진 않는다. 던컨은 케빈 가넷(보스턴)과 함께 역대 최고의 스크리너로 손색이 없다. 던컨은 파커와의 투맨게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도 있다. 마이애미는 철저한 스위치디펜스로 2대 2 플레이에 대처하고 있다. 그럴 때 던컨이나 파커 쪽에서 미스매치가 일어날 확률이 크다.
샌안토니오의 픽앤롤이 무서운 이유다. 만약 마이애미가 이들에게 페인트존을 쉽사리 내준다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 대목에서 파커의 돌파도 위협적이지만, 외곽에 포진하고 있는 데니 그린, 게리 닐의 3점슛도 마이애미로서는 조심해야 한다. 던컨과 파커의 픽앤롤에만 집중했다가는 자칫 낭패를 면치 못할 수도 있다.
벤치에서 터트려 줄 선수는?
파이널과 같은 큰 경기에선 주전 선수들 외에도 벤치에서 출격할 세컨 유닛 싸움도 치열하다. 게다가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양질의 벤치전력을 선보인 바 있다. 마이애미에서는 레이 앨런과 쉐인 베티에가 대표적이고, 샌안토니오에서는 지노빌리와 디아우가 단연 으뜸이다.
마이애미는 앨런과 베티에의 3점슛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이애미는 지난 동부 결승에서 앨런과 베티에의 외곽슛이 침묵하자 힘든 시리즈를 펼쳤다. 실제로 인디애나는 외곽이 침묵한 마이애미를 상대로 시리즈를 따낼 번 하기도 했다. 인디애나는 제임스의 돌파를 염두에 둔 수비를 펼쳤다.
이는 이번에도 변함이 없을 전망. 앨런과 베티에는 흐트러진 영점을 반드시 조정해야만 한다. 특히나 BIG3 한 축인 웨이드는 무릎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보쉬는 던컨을 상대로 골밑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만 한다. 그만큼 마이애미로서는 앨런과 베티에의 3점슛이 절실히 필요하다. 만약 이들이 침묵한다면, 마이애미는 또 한 번의 힘겨운 시리즈를 펼쳐야만 한다.
샌안토니오는 지노빌리와 디아우가 상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노빌리는 경기운영에 숨통을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노빌리의 진가는 이미 지난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도 잘 드러났다. 전성기 시절의 득점력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특유의 센스와 경기를 아우르는 플레이케이커로서의 능력은 여전히 빛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 흐름을 바꾸기엔 이만한 선수가 없다.
디아우는 던컨, 스플리터와 함께 샌안토니오 인사이드를 책임진다. 디아우 또한 패싱센스가 다분한 선수. 3점슛도 능히 터트릴 수 있다. 마이애미의 골밑이 유독 취약한 만큼 디아우가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빌 여건은 충분하다. 게다가 마이애미는 디아우처럼 공격에 능한 백업빅맨이 없다. 다시 말해 디아우의 수비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 디아우의 활용도는 이번 파이널에서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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