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고려대/손동환 기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U19 대표팀으로 서로를 마주하게 된 형제. 코트에서는 적이었지만 밖에서는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영락없는 형제였다. 이는 ‘농구대통령’ 허재(48) 감독의 아들인 허웅(187cm, SG)과 허훈(180cm, G)의 이야기다.
허웅과 허훈은 6일 고려대학교 이공대체육관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U19 대표팀의 연습 경기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됐다. 결과는 허웅이 속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의 승리. 하지만 승리는 중요하지 않았다. 형제가 함께 태극 마크를 달았다는 것 자체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KOREA 유니폼을 먼저 입은 이는 ‘동생’ 허훈이었다. 용산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허훈은 U19 대표팀으로 선발됐고, 6월 말에 열리는 U19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형’ 허웅은 이상백배에 이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뽑혔고, 7월 초에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허웅은 형제가 나란히 대표팀에 뽑힌 소감에 대해 “대표팀에 뽑힌 것 자체가 기쁘다. 우리 나라를 대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생까지 나란히 뽑혀서 기쁨이 더욱 큰 것 같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허훈은 “형이랑 함께라서 좋았고 색다른 느낌이었다. 연습 게임 때 매치업을 한 적이 있지만 태극 마크를 달고 형을 만나기는 처음”이라며 형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사실에 더욱 기뻐했다.
두 선수는 잠깐이었지만 서로를 수비할 기회가 있었다. 문득 서로의 기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허웅은 “동생의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3학년이다보니 예전보다 여유가 더 생긴 것 같아요. 하지만 슛은 제가 나은 것 같아요”라며 동생의 장단점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하지만 실력이 상승한 동생을 이야기하며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던 형이었다.
반면, 허훈은 “형에 대한 평가를 제가 할 수 있을까요?(웃음) 아무래도 형이 농구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기본기에서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슈팅이나 돌파는 형이 더 좋은 것 같아요”라며 멋쩍은 미소로 형을 평가했다.
KOREA 마크를 나란히 달게 된 형제. 이들의 목표는 똑같다. 세계 무대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오겠다는 것. 언젠가는 성인 대표팀에서도 같이 활동할 형제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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