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Finals] 시리즈 동률, 파이널 어떻게 될까?

Jason / 기사승인 : 2013-06-11 09: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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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3 르브론 제임스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2-2013 NBA 파이널이 시리즈 첫 2경기를 마쳤다. 결과는 1대 1 타이.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1경기씩 나눠가졌다.

기선제압은 샌안토니오 차지였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파이널 1차전에서 토니 파커의 클러치샷을 앞세워 마이애미에 92-88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샌안토니오가 거둔 승리의 값어치는 컸다. 샌안토니오는 원정에서 열린 1차전을 잡아내며 마이애미로부터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뺏어오는데 성공했다. 3~5차전이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샌안토니오는 1승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이내 반격에 나섰다. 마이애미는 2차전에서 103-84로 샌안토니오를 맹폭했다. 마이애미는 1쿼터에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이후 매 쿼터에서 샌안토니오에 앞서며 리드를 챙겼다. 결과는 19점차 대승.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한 숨을 돌렸다. 설사 2차전마저 내줬다면, 마이애미로서는 벼랑 끝에 몰린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3점슛의 호황 속에 낙승을 거두며 시리즈 동률을 일궈냈다.

이제 남은 경기는 5경기. 그 중 3경기가 연이어 샌안토니오의 홈에서 열린다. 앞으로의 시리즈는 어떻게 될 것인가? 첫 2경기를 통해 앞으로의 시리즈를 전망해봤다.

기폭제는 3점슛
어느 팀이건 3점슛이 불을 뿜는다면, 웬만해선 해당 경기를 그르치기 힘들다. 물론 지나치게 외곽지향적인 경기를 펼치거나 뒷심부족으로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마이애미와 샌안토니오에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마이애미는 2차전에서 슈터들의 물오른 3점슛을 빌미로 샌안토니오에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마이애미는 이날만 10개의 3점슛을 상대 림에 꽂았다. 성공률도 좋았다. 마이애미는 이날 19개의 3점슛을 시도하여 무려 10개를 적중시켰다.

지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만 하더라도 마이애미의 3점슛은 좀체 터질 기회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1차전에서도 3점슛 성공률이 32%에 그치며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2차전에서 레이 앨런, 마이크 밀러(이상 3개), 마리오 챌머스(2개)가 8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점수 차를 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는 샌안토니오에게도 마찬가지. 샌안토니오도 2차전에서 3점슛이 폭발했다. 샌안토니오는 대니 그린(5개)과 게리 닐(2개)이 분전했지만, 정작 팀 던컨과 토니 파커가 힘을 쓰지 못해 빛이 바랬다. 만약 이날 던컨과 파커가 1차전에서와 같은 활약을 펼쳤다면, 승운은 샌안토니오에게 있었는지도 모른다.

향후 시리즈에서도 3점슛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양 팀의 메인옵션들은 모두 페인트존에서의 득점 빈도가 높은 선수들이다. 마이애미의 제임스부터 샌안토니오의 던컨과 파커까지 림 근처에서 순도 높은 득점을 노리는 유형이다. 이들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외곽에서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는 공격 시 공간창출은 물론이고 상대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가 필요한 제임스
제임스는 1차전에서 18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제임스의 트리플더블이 팀의 승리로 귀결되진 못했다. 마이애미가 패하자 제임스에게 비난의 여론이 들끓었다. 전반적인 활약은 좋았을지 모르나 득점이 너무 저조했다는 것.

가뜩이나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에게 큰 기대를 걸기 어렵기에 제임스가 좀 더 득점에 치중했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있다. 실제로 제임스는 1차전에서 경기 초반, 동료들의 빈 공간을 살피며 경기운영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동료들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하기 일쑤였다. 차라리 제임스가 다득점을 노렸으면 결과는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지난 2차례의 파이널만 봐도 그렇다. 제임스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나섰던 2011 파이널만 봐도 그렇다. 당시 제임스는 파이널 5차전에서 17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팀은 패했다. 시리즈가 2대 2인 상황에서 5차전을 내줬으니, 팬들의 성화는 대단했다. 결국, 마이애미는 6차전까지 내주며 댈러스 매버릭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에 반해 지난 2012 파이널에서의 제임스는 달랐다. 제임스는 지난 2011 파이널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소극적인 모습을 한데 날려버렸다. 제임스는 경기당 28.6점 10.2리바운드 7.4어시스트로 활약, 첫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하물며 제임스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5차전에서 26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팀의 우승을 자축했다.

이러한 제임스의 활약을 두고 당시 현지 중계진에서는 "제임스가 시리즈 내내 마이클 조던처럼 뛰더니 마지막 경기에선 매직 존슨처럼 플레이했다"며 제임스의 활약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제임스의 모습으로는 2011 파이널에서의 모습과 흡사 유사하다. 공교롭게도 제임스는 2차전에서도 트리플더블급 활약(17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펼쳤지만, 정작 득점은 20점을 넘기진 못했다.

비록 2차전에서는 동료들의 3점슛이 터지는 호재 속에 제임스의 다득점이 크게 필요치 않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샌안토니오 원정 3연전에서 슈터들이 침묵한다면, 이야기는 사뭇 달라진다. 설사 제임스가 플레이메이킹에 주력하다 팀이 패하기라도 한다면, 모든 비난의 화살은 그에게 향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왜? 제임스는 마이애미의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과연 제임스는 지난 파이널에서처럼 본인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을까? '조던 모드'와 '매직 모드'를 겸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선수인 만큼 이를 잘 섞은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

20130528 Daily(Tony Parker)

던컨 & 파커의 페인트존 득점
던컨과 파커에겐 1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들 둘은 앞서 언급한 페인트존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는 선수들이다. 포지션은 극명하게 다르지만, 림 근처에서 보다 많은 슛기회를 가지며 확률이 높은 득점을 챙긴다.

던컨과 파커의 1, 2차전 행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이었다. 던컨과 파커는 1차전에서 각각 20점 14리바운드, 21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나 이들 둘은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점수를 합작했다.

보다 놀라웠던 것은 공격효율도 좋았지만, 실책이 적었다. 던컨과 파커는 각각 2개, 0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로써 파커는 파이널에서 20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0개의 실책을 범한 5명의 선수들 중 1명이 됐다. 샌안토니오가 1차전에서 저지른 실책은 고작 4개. 이만하면 거의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셈이다.

하지만 2차전에선 달랐다. 던컨과 파커는 이날 합이 22점을 넣는데 그쳤다. 효율도 좋지 않은데다 실책까지 많았다. 던컨(3/13)과 파커(5/14)는 이날 들어 심각한 야투난에 허덕였다. 게다가 파커는 양팀 최다인 5개의 실책을 보탰다. 이는 팀이 이날 범한 16실책 중 약 1/3에 해당하는 수치. 파커가 얼마나 부진했는지 알 수 있다.

던컨과 파커가 힘을 쓰지 못하자 샌안토니오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샌안토니오는 그린과 닐의 3점슛을 앞세워 가까스로 추격의 끈을 쥐고 있었다. 그러나 주득점원들이 좀체 힘을 쓰지 못하자 끝내 4쿼터 들어 무너지고 말았다.

여러모로 샌안토니오가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던컨과 파커가 살아나야만 한다. 이들 2명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칠 때 샌안토니오의 공격이 더욱 활력을 찾는다. 즉, 던컨과 파커의 활약이 온전할 때 2차전에서처럼 3점슛이 터진다면, 샌안토니오가 시리즈를 쉽게 접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분수령은 3차전
파이널 3차전은 샌안토니오에서 열린다. 무엇보다 마이애미는 오는 원정 3연전에서 최소 1승을 거두어야만 다시 홈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이번 3연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길 바랄 터. 그만큼 양 팀 모두에게 3차전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거점이다. 시리즈 리드권이 걸린 데다 2승을 선점했을 때 갖는 심리적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두 팀의 카드는 모두 동이났다. 마이애미는 페인트존을 최대한 잠그며, 던컨과 파커에게 페인트존에서 쉬운 득점을 허용하면 안 된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제임스 혹은 나머지 3점슈터들을 완전히 봉쇄해야만 길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샌안토니오 3연전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우승팀이 나올 가능성도 없진 않다. 온전한 파이널은 지금부터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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