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손동환 기자] “엔트리가 5명이라 교체할 수도 없어요”
이는 현재 쌍용기에 출전하고 있는 선일여고의 상황을 대변하는 표현이었다. 하지만 선일여고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49회 쌍용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 상주여고를 68-63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선일여고 결승 진출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신지현(174cm, 가드)이었다. 신지현은 이 날 상주여고와의 경기에서 42득점을 퍼부으며 팀 득점의 70% 가까이 책임졌다. 또한,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신지현의 진가는 승부처에서 더욱 드러났다. 선일여고는 3쿼터까지 54-42로 앞섰다. 하지만 김시온(178cm, 포워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62-63으로 역전당한 선일여고였다. 그러나 선일여고는 신지현이 돌파를 성공시키며 64-63으로 재역전시켰고, 이는 선일여고의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다.
신지현은 지난 1월에 열렸던 WKBL총재배 춘계 전국여자농구대회에서 61득점을 퍼부었다. 이는 중고농구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신지현의 진가는 득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득점 뿐만 아니라 뛰어난 패싱 센스로 많은 구단과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신지현은 “제가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닌데 민망하기도 했고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라며 언론의 관심에 다소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트 안에서의 냉정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신지현이었다.
선일여고는 올해 4월에 있었던 연맹회장기에서 분당경영고를 78-7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현 역시 “연맹회장기에 이어서 우승을 또 한 번 하고 싶어요”라며 이번 대회의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그러나 선일여고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선일여고는 현재 5명의 엔트리로 교체 멤버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김선희(178cm, 포워드)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신지현 역시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뛸 수 밖에 없다. 결승전 상대 또한 선일여고에 2차례의 패배를 안긴 인성여고다.
신지현은 “오늘 상주여고의 김시온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공격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힘들었어요. 인성여고는 속공이 강점이고 저한테 도움수비가 많이 들어와 힘든 것도 사실인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어요”라며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선일여고는 신지현이라는 에이스의 존재로 올해 들어 2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선일여고의 상황은 쉽지 않다. 안으로는 교체 멤버의 부재, 밖으로는 인성여고라는 강적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농구만화 ‘헝그리 베스트 5’를 연상케 하는 선일여고. 이들은 5명만으로도 쌍용기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 것인가?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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