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오리온스 박유민, 양팔에 새긴 그의 다짐은?

kahn05 / 기사승인 : 2013-06-17 09: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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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6 오리온스 박유민

[바스켓코리아 = 속초/손동환 기자] “(박)유민이라면 이겨낼 거에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하승진(전주 KCC)이 삼일상고 후배인 박유민(고양 오리온스)에게 건넨 메시지였다.

박유민(183cm, 가드)은 15일부터 16일까지 속초를 방문했다. ‘2013 KBL 총재배 어린이농구 큰잔치’의 행사였던 유소년 농구 클리닉과 팬 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KBL 공식 석상에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유민이었다.

박유민은 삼일상고-중앙대 출신으로 오세근(안양 KGC), 김선형(서울 SK) 등과 함께 중앙대의 전성 시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대학교 3학년 재학 중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오세근 등 다른 동기들보다 1시즌 일찍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그의 프로 생활은 쉽지 않았다. 박유민은 많은 기대를 받고 오리온스에 입단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하지만 박유민의 부진은 나름 이유가 있었다. 그는 이미 양쪽 무릎에 부상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유민은 결국 작년 3월 양쪽 무릎 연골을 이식받는 큰 수술을 치렀다. 자칫하면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는 수술이었다. 하지만 그는 큰 수술과 긴 재활 과정을 모두 끝내고, 현재 팀원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솔직히 재활하면서 지루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다.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농구로 주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재활 과정에 대한 소회를 말했다.

박유민이 재활하는 동안, 그의 동기였던 오세근과 김선형은 KBL에 데뷔해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동기들의 활약이 박유민에게 큰 자극이 됐다. 그는 “친구들이 활약에 마음 속으로 기뻐했다. 그렇지만 동기들의 활약이 나에게 많은 자극을 줬고, 재활에도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동기들의 활약에 흐뭇해했다.

팀 훈련에 합류한 박유민이지만 그는 전태풍(178cm, 가드)과 이현민(174cm, 가드) 등 오리온스에 새롭게 합류한 이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나 박유민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팀에 좋은 가드들이 많아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군대를 면제받을 정도로 큰 수술을 했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완벽하게 하나하나씩 하려고 한다”며 여유를 가지고 팀 훈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20130616 오리온스 박유민

인터뷰 도중, 박유민의 팔에 새겨진 문신이 눈에 띠었다. 그의 왼팔에는 아버지의 기일이, 오른팔에는 ‘Play hard or go home’이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는 “수술 후, 혼란스럽고 힘들었을 때 새긴 것이다. 재활하면서 아버지 생각이 나기도 했고, 내 다짐을 새기고 싶었다”며 문신을 새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재활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다. 박유민은 “재활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하)승진이형이 ‘유민이는 큰 수술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한테 들었다. 많은 힘이 됐다”며 삼일상고 선배인 하승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그는 “가족들도 큰 힘이 됐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1965 모임)과 후배들이 나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래서 더욱 재활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주변 사람들의 격려가 재활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의 SNS를 통해 많은 팬들께서 힘을 주셨다. 제가 잊혀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것도 팬들 덕분이다. 아직 섣불리 복귀할 상태는 아니지만 완벽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유민은 큰 수술과 기나긴 재활을 이겨냈다. 하지만 그의 농구 인생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박유민의 농구 인생 2막은 ‘비상(飛上)’과 ‘부활(復活)’이라는 단어로 요약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 서수홍,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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