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이번 시리즈의 포인트는 샌안토니오와 마이애미 모두 연승과 연패가 없었다는 점이다. 샌안토니오의 1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양 팀은 이후 1경기 씩 주고받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그 와중에 흐름은 있었다.
바로 주도권이 샌안토니오에 있었기 때문. 샌안토니오는 1차전에서 제임스를 2중, 3중으로 수비하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이는 적중했다. 제임스는 1차전에서 18점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지켜보고 말았다.
2차전에선 마이애미의 반격이 이어졌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과 코칭스탭은 제임스를 볼핸들러가 아닌 스크리너로 활용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상대가 제임스의 돌파에 초점을 맞춘 수비를 펼치자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챌머스가 볼을 들고 플레이하게끔 했다.
동시에 제임스가 스크린을 서게 했다. 픽앤롤 이후 패스를 받은 제임스는 상대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코너에 위치하고 있는 슈터들에게 에이패스를 뿌렸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3점슛으로 연결됐다.
시리즈 스코어는 1대 1. 이후 펼쳐지는 3차전의 향방이 앞으로의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 결과는 샌안토니오의 승리. 샌안토니오는 3차전에서 제임스에게 단 15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제임스가 이날 기록한 15점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적은 득점이었다.
3차전을 패한 히트는 변화가 필요했다. 유도니스 해슬럼이 공수에서 무력해지면서 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애초에 해슬럼에게 기대했던 것은 높이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마이애미는 4차전부터 밀러를 스타팅 포워드로 내세웠다.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구사하겠다는 의중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밀러는 이날 무득점에 그쳤지만, 히트가 공격하는데 공간을 창출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여했다. 심지어 경기 중에는 티아고 스플리터가 드웨인 웨이드와 매치업이 되는 장면도 심심찮게 발생했다. 마이애미의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은 셈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5차전. 포포비치 감독은 히트의 스몰라인업에 대응하기 위해 스몰라인업을 구사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마누 지노빌리를 선발로 내세우며 마이애미의 작전에 맞불을 놓았다. 결과는 26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지노빌리를 앞세운 샌안토니오의 쾌승이었다. 샌안토니오는 어렵지 않게 3승을 취하며 대망의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처럼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포포비치 감독이 내민 카드에 대응하는데 급급(?)했다. 반면 포포비치 감독은 스포엘스트라의 수에 완벽히 대응하며 시리즈를 주도하고 있다. 경험차이가 일천한 두 감독이기 일찌감치 예견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기세는 마이애미가 앞설 것으로 판단된다. 직전 경기인 6차전을 잡은 분위기가 만만치 않은데다, 7차전도 6차전과 마찬가지로 마이애미의 홈에서 열린다. 이는 마이애미에게 큰 어드밴티지다.
이에 반해 샌안토니오는 홀수해에 강한 팀답게 오랜 만에 오른 경기에서 홀수 번째 경기를 모두 잡았다. 그 것도 상대의 수를 완벽하게 읽으면서 말이다. 이번 시리즈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 것이며, 그렇기에 7차전에서 승리할 팀을 예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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