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보스턴 셀틱스에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 마이애 히트에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가 있다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는 팀 던컨과 토니 파커가 있다. 이들은 파커가 드래프트된 지난 2001년부터 줄곧 한솥밥을 먹으며 팀을 챔피언으로 견인해왔다. 앞선 듀오들이 이적시장을 통해 결성됐다면, 이들 둘은 데뷔 때부터 줄곧 한솥밥을 먹어왔다.
그리고 지금 샌안토니오가 자랑하는 최고의 듀오는 위대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던컨은 개인통산 5회 우승에 성큼 다가서 있고, 파커 또한 4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도합 우승 횟수는 무려 9회. 이만하면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펜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우승반지를 수집한 듀오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건은 만만치 않다. 6차전을 앞서고 있다 내준데다 7차전 또한 적지에서 펼쳐진다. 샌안토니오로 웃어 주는 상황은 많지 않은 셈. 과연 던컨과 파커는 이를 잘 극복해 내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기복 없는 꾸준한 경기력, 7차전 문제없다.
던컨과 파커의 존재감도 샌안토니오로서는 당연 필수다. 무엇보다 던컨은 6차전에서 역대 탑클래스 센터(혹은 파워포워드)로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던컨은 이날 팀내 최다인 30점을 포함 17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비록 후반에 5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지만, 어느 누구라도 던컨의 플레이에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전반에 25점을 몰아넣으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그 의지가 너무 과했던 탓일까? 후반 들어 던컨의 경기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발도 느려졌고, 리바운드 가담도 힘겨워 보였다. 76년생 노장 센터가 그토록 많은 시간을 제 페이스로 소화하기엔 다소 한계가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던컨도 사람이다"는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던컨은 준우승 경험이 단 1번도 없다. 파이널에 올랐다면, 무조건 우승이었다. 이 것은 던컨이 갖고 있는 좋은 징크스 중의 하나다. 만약 제임스가 이번 파이널에서 패한다면 4파 진출에 1회 우승이지만, 던컨이 이번 시리즈를 접수한다면 무려 5회 진출에 5회 우승이 된다. 이만한 금자탑은 웬만한 선수들도 쌓기 힘들다.
파커도 만만치 않다. 파커는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와중에도 그야말로 부상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파커는 6차전에서 19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패스에 주력했지만, 경기 막판 클러치타임 때는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멋진 빅샷을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기기도 했다. 비록 팀이 연장에서 아쉽게 패해 분투를 삼켰지만, 파커도 남부럽지 않은 영향력을 보였다.
던컨 & 파커 파이널 활약상
던컨 파이널 6경기 평균 18.0점 12.2리바운드 1.3어시스트 1.5블락 .500 .000 .774
파커 파이널 6경기 평균 16.7점 2.2리바운드 6.8어시스트 0.7스틸 .433 .286 .690
7차전에서도 이들 듀오의 책임감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두 선수 모두 페인트존에서의 득점이 많은 선수들인 만큼 림 근처에서 많은 기회를 가진다면, 이들이 평균이상으로 활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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