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Champions] '2연패' 마이애미 히트, 우승의 주역들(3)

Jason / 기사승인 : 2013-06-25 10:12:09
  • -
  • +
  • 인쇄
크기변환_3547357500_mpGDV0NT_MIA_Allen_Ray1[1]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2012-2013 NBA의 챔피언은 마이애미 히트가 됐다.

마이애미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파이널 7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95-88로 승리를 거두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지난 2011-2012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연패를 거뒀다.

마이애미는 시리즈 내내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파이널 진출을 결정짓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파이널을 목전에 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강호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며 파이널에 올랐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4대 0으로 승리를 거둬 마이애미와 사뭇 대조적이었다.

체력적으로는 마이애미의 열세가 점쳐졌다. 마이애미는 인디애나와 최종전까지 치르며 파이널을 앞두고 단 3일밖에 쉬지 못했다. 이에 반해 샌안토니오는 일주일이 넘는 9일을 쉬었다. 제 아무리 디펜딩 챔피언인 마이애미지만, 피로가 완벽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샌안토니오를 맞서는 것은 결코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마이애미에겐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있었다. 시리즈 첫 2경기를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기세를 잡아나가기엔 용이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1차전을 패하며 무너졌다. 마이애미는 2차전을 만회했지만, 분수령인 3차전과 5차전을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홈에서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두곤 있었지만, 부담이 적잖았을 터.

마이애미는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샌안토니오라는 현존 최고의 팀이 파이널 매치업이었기에 그 긴장감은 배가 됐다. 마이애미는 샌안토니오와 만화 '슬램덩크'가 떠오를 정도의 명승부를 펼쳤다. 마이애미는 6차전 막판부터 불을 뿜은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워 통산 3번째 우승배너를 걸어 올렸다.

1편_ 르브론 제임스
2편_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3편_ 마이크 밀러, 쉐인 베티어, 레이 앨런
4편_ 마리오 챌머스, 노리스 콜 & 유도니스 해슬럼, 크리스 앤더슨, 주완 하워드

'For Three!' 마이크 밀러, 쉐인 베티에, 레이 앨런
마이애미의 명슈터진이 파이널에서 불을 뿜었다. 2010년 BIG3와 마이애미에 합류한 마이크 밀러, 2011년에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베티에 그리고 보스턴을 뒤로한 역대 최고 3점 슈터 레이 앨런까지. 마이애미는 3인 3색의 슈터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밀러는 지난 2010-2011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유도니스 해슬럼과 함께 BIG3를 최일선에서 백업했다. 큰 경기 승부처에서는 BIG3와 함께 코트를 누빌 정도였다. 무엇보다 밀러는 리바운드와 허슬플레이에 능한 슈터다. 전성기 때 밀러는 평균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곤 했다. 하물며 볼을 위해 몸을 날리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그 탓에 잔부상에 신음한 어두운 면도 있지만). 그만큼 밀러는 투지 하나로는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 선수다.

베티에는 전문수비수나 다름없다. 베티에의 수비는 이미 정평이 나 있을 정도. 여기에다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는 솜씨는 단연 리그 최고다. 이번 파이널 6차전에서도 멋지게(?) 넘어지며 공격권을 빼앗아 왔을 정도. 이런 베티에가 마이애미에 합류하면서 최고의 코너슈터로 거듭났다. 그렇다고 나머지 코스에서 적중률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베티에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 합류하면서 "보다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끝으로 앨런은 그야말로 말이 필요 없는 3점 슈터다. 이미 레지 밀러를 넘어서며 개인통산 가장 많은 3점슛을 집어넣은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보스턴에 있을 때만 하더라도 레존 론도가 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보조 리딩까지 볼 정도로 코트 위에서의 능력은 출중하다. 이번 시즌부터 처음으로 식스맨으로 뛴 터라 활약은 예년만 못했지만, 앨런의 3점슛이 주는 희열은 대단했다. 6차전 동점 3점슛처럼 말이다(앨런은 이날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크리스 보쉬의 패스를 받아 3점라인을 찾아 뒤로 물러나 슛을 던졌다).

게다가 마이애미는 제임스와 웨이드라는 확실한 돌파자원을 갖추고 있다. 즉, 이들에 대한 활용도는 어느 팀보다 컸다. 그리고 이는 이번 파이널에서 잘 완벽히 드러났다.

밀러 파이널 평균 5.3점 2.7리바운드 0.9어시스트 59% 2점슛 성공률 61% 3점슛 성공률
마이크 밀러의 '밀러타임'은 끝나지 않았다. 밀러는 지난 2012 파이널에서 불꽃같은 3점슛을 터트리며 팀의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당시 밀러는 6차전에서 3점슛 7개(7/8)를 적중시키며 마이애미가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는 이번 파이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시즌 중에는 많이 중용 받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마이애미는 밀러의 '한 방'이 절실했다. 아니나 다를까 밀러는 코칭스탭의 기대에 부응했다. 1차전에서 1개(1/2)의 3점슛을 넣으며 몸을 푼 밀러는 2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3개(3/3), 5개(5/5)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외곽공격에 숨통을 불어넣었다. 3차전에서는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상대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다.

밀러의 연이은 활약은 마이애미 코칭스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에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4차전부터 밀러를 주전 포워드로 내세우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밀러를 내세워 코트를 넓게 씀과 동시 확실한 '스몰라인업'으로 대항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였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수는 통했다. 비록 밀러의 3점슛은 터지지 않았지만, 밀러의 존재로 말미암아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후 잠잠하던 밀러는 홈에서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밀러는 홈에서 벌어진 지난 6차전에서 결정적인 3점슛으로 팀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밀러는 트랜지션도중 농구화가 벗겨졌지만, 그는 벗겨진 채로 코트를 건너왔다. 그리고 왼쪽 윙(45°)에서 오른쪽 윙으로 건너와 제임스의 패스를 받아 슛을 던졌다. 이 슛은 멋진 아치를 그리며 림을 갈랐고, 마이애미는 밀러의 통칭 '양말슛'으로 샌안토니오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이번 파이널에서 밀러의 활약은 지난 파이널의 그 것에 한없이 모자랄 수도 있다. 그러나 밀러는 여러 역할 변화 속에서도 본인의 몫을 120% 달성했다. 밀러는 우승을 만끽할 자격이 충분하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사면해야 한다'는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큰 경기에선 어김없이 강한 면모를 뽐내며 팀의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다음 시즌에도 밀러의 '한 방'은 여전히 유효하다.

베티에 파이널 평균 5.6점 1.6리바운드 0.9어시스트 44% 2점슛 성공율 44% 3점슛 성공율 1.000 자유투 성공율
마이애미는 BIG3의 원활한 공존을 위해 스몰라인업을 택했다. BIG3의 능력들이 출중하기에 가능했지만, 마이애미는 여러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는 베티에 덕에 스몰라인업을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애미는 지난 2012 플레이오프에서 베티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챔피언십을 차지한 바 있다.

사실 베티에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은 그리 좋지 못했다. 베티에는 지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후반부터 파이널 중반까지 거의 코트를 밟지 못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3점슛을 터트려준 밀러의 존재도 컸지만, 베티에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한 것이 가장 컸다.

하지만 베티에는 이번 파이널 시리즈가 종반으로 향하면서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베티에는 5차전에서 3점슛 2개(2/6), 6차전에서 3개(3/4)에 이어 7차전에서 무려 6개(6/8)의 3점슛을 폭발시키며 팀이 시리즈를 뒤집는데 가장 절대적인 엑스펙터가 됐다. 특히나 6차전에서의 3점슛이 알토란과 같았으며, 7차전에서는 지난 2012 파이널에서 활약한 밀러대신 우승축포를 터트린 셈이다.

베티에의 기량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좋은 수비력을 갖춘 만큼 제임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적임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베티에다. 게다가 이번 파이널 6차전에서처럼 폭발력 있는 3점슛까지 장착하고 있다.

앨런 파이널 평균 10.6점 2.3리바운드 1.6어시스트 54% 2점슛 성공율 55% 3점슛 성공율 92% 자유투 성공율
앨런은 보스턴 셀틱스 시절, 2008년에 이어 지난 2010 파이널에서 다시금 우승기회를 잡았다. 상대는 이미 2008년에 무찌른 바 있었던 LA 레이커스. 앨런은 2차전에서 맹활약했다. 앨런은 이날 8개의 3점슛(8/11)이 림을 가르며 파이널 1경기 최다 3점슛 성공기록을 갈아치웠다. 팀 승리는 당연했다.

하지만 앨런은 이후 거짓말처럼 급격히 침묵했다. 3차전(0/8)과 4차전(0/4)은 물론 5차전(0/4)까지 단 1개의 3점슛도 집어넣지 못했다. 특히 3차전에서의 부진이 아쉬웠다. 만약 앨런이 이들 경기 중 1~2경기만 평균적인 활약을 했더라면, 당시 우승의 향방은 묘연했을 것이다.

앨런은 마이애미 이적당시 적잖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팀내의 불화는 둘째치고 현 시대의 가장 큰 라이벌팀인 마이애미에 새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마이애미의 행은 많은 보스턴팬들에게 충격이었다. 하지만 앨런은 이곳 남쪽바다에서 생애 2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넣으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앨런에게 무슨 말이 필요할까? 앨런은 지난 6차전 종료 직전에 터트린 동점 3점슛만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앨런의 그 3점슛은 '왜? 앨런이 최고 슈터인지'를 알려주는 가장 절대적인 대목이 아닐까 싶다. 이 슛이 바로 이날 앨런이 올린 첫 득점이었다. 마이애미는 앨런의 동점슛 하나만으로도 그에게 걸맞은 몸값을 지불한 셈이다.

사진 = NBA Mediacentra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