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6강 이변’ 이상윤 감독, 원동력은 ‘삼위일체’

sportsguy / 기사승인 : 2013-06-26 2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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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0 Sangmyung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상명대가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으며 팀 창단 4년 만에 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상명대는 26일 광주 조선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조선대를 87-75로 꺾고 창단 4년 만에 6강 진출이라는 ‘이변’을 완성했다. 상명대는 오늘 승리로 중앙대와 7승 9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상대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전부터 상명대의 이변은 조심스럽게 예상되었다. 리그에 앞서 벌어졌던 농구대잔치와 MBC배 대학농구에서 연속 4강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변화’한 상명대를 2013대학리그의 다크호스로서 진입을 조심스럽게 예상케 했기 때문이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명지대에게, 이후 한양대에게 석패를 당하면서 2연패에 빠지는 위기를 겪었지만, 3번째 경기였던 성균관대 전을 기점으로 반전을 꾀한 상명대는 명지대와 중앙대 등을 연파하며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당당히 6위에 올랐다.

상명대가 지난 3년간 대학리그를 통해 치른 66경기 중 거둔 승수는 단 6승. 하지만 2013년 상명대는 지난 3년 동안 승수를 넘어서는 7승(9패)을 거두는 기적과 같은 반전으로 대학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상윤 감독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말 기쁘다. 학교의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학교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이다. 오늘도 광주까지 학교 관계자 분들이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셨다. 정말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또, 선수들이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나를 따라준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학교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선수들의 열정에 코칭 스텝까지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승진 코치와 함께 한 게임 한 게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성적을 내기 위한 세 가지 요소들이 시너지가 발생해 만들어낸 성적”이라고 6강 진출의 원동력을 ‘삼위일체’ 라고 말했다.

경기 취재를 위해 천안 상명대 체육관을 오르다 보면 눈에 띄는 버스 한대가 있다. 바로 상명대 농구부 전용 버스. 버스는 프로팀의 그것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정도로 멋진 외관을 자랑한다. 대학교라는 젊은 트렌드에 맞게 외관이 상명대 BI와 함께 이쁘게 그려져 있다. 학교의 농구부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상명대는 농구의 날을 지정하는 등 농구가 있는 날에는 학교 축제가 펼쳐지기도 한다. 학교와 학생들의 농구부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반증이다. 이런 학교의 측의 배려와 응원에 선수들은 힘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학교의 배려와 응원에 힘입은 선수들 역시 분전했다. 다른 대학에 비해 포지션 별로 신장에서 열세를 지니고 있지만, 이상윤 감독을 중심으로 조직력과 집중력, 투지라는 승리에 필요한 3박자를 게임에 풀어내며 당당히 7승을 기록해 기대 이상의 성과로 화답했다.

20130604 이현석

이 감독은 수훈 선수로 이현석을 꼽았다. 이 감독은 “물론 모든 선수가 수훈선수이다. 그래도 한 명을 꼽으라면 이현석(3학년, 190cm, 가드)을 꼽고 싶다. (이)현석이가 3라운드 이후 상대의 집중 마크에도 불구하고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4학년 콤비인 조준희(196cm, 센터)와 김주성(176cm, 가드)도 좋은 역할을 해주었다. 리그 내내 선배로서 팀을 잘 리드했다”라며 칭찬했다.

그리고 6강 진출을 결정지은 오늘 조선대 게임은 정성우를 수훈갑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정)성우(2학년, 180cm, 가드)가 조선대 (김)동희(2학년, 186cm, 가드)를 6점으로 묶은 것이 오늘 승리의 결정적인 승인”이라며 창단 첫 6강을 결정지은 경기의 추억을 정성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의 경험도 6강 진출의 한 몫을 담당했다. 2000년대 초반 ‘헝그리베스트 5’로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여수 코리아텐더(현 부산 KT)의 센세이션을 시작으로 서울 SK와 구리 KDB생명 등 남녀농구를 두루 거친 이상윤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확실히 팀에 녹여내며 팀 채질 개선에 성공, 어느 팀도 쉽게 볼 수 없는 팀 컬러를 구축함과 동시에 팀이 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제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다. 내일 수원 경희대체육관에서 펼쳐질 경희대와 고려대 경기를 통해 상대가 결정되기 때문.

이 감독은 “어느 팀과 붙어도 분명히 버거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상대할 것이다. 먼저 고생한 선수들에게 2주간 휴가를 주고 한달 정도 준비를 하겠다. 상대 팀이 결정되면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해서 대비하겠다” 라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것을 이야기했다.

상명대가 2013년 대학리그 최대 이변과 함께 리그를 마무리했다. 이제 더 높은 순위를 위해 뛸 준비를 하고 있는 상명대이다. 과연 이번 시즌 상명대의 종착역은 어디가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가치있는 건 상명대가 만들어낸, 아마추어 스포츠에서 보여줘야 하는 ‘의미있던 과정’인 것 같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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