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16년만의 쾌거였다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1일 오후 6시 45분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7회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C조 예선 1차전에서 중국에 63-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날 승리로 한국은 1997년 아시아선수권 이후 16년 만에 중국에 승리했다.
한국은 중국의 높이에 고전했지만 강력한 압박 수비와 조직적인 공격 패턴으로 경기를 풀었다. 김주성(205cm, 센터)은 3쿼터 후반부터 맹활약하며 15득점 3리바운드로 기둥 역할을 해줬고, 조성민(189cm, 가드)과 양동근(182cm, 가드)은 각각 1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11득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한국의 승리에 공헌했다.
한국은 중국의 장신 숲을 뚫고 가지 못해 외곽에서 겉돌았다. 중국은 NBA 출신 이젠렌(214cm, 포워드)을 적극 활용해 한국의 골밑을 공략했다. 김주성과 김종규(207cm, 센터)이 번갈아 이젠렌을 막았지만 그의 공격력을 쉽게 막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트랩 디펜스와 적극적인 디나이 수비로 중국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조성민의 백도어컷과 김주성의 스핀 무브에 이은 페이더웨이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젠렌은 높이에 걸맞지 않은 스피드로 바스켓카운트를 이끌어냈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중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양 팀은 2쿼터 들어 선수 전원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했다. 한국은 김선형(187cm, 가드)과 김태술(182cm, 가드)이 자유투를 얻어내며 17-19로 추격했다. 김선형은 스틸에 이어 이젠렌을 달고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현지 해설진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국의 추격을 떨쳐내지 못한 중국은 이젠렌과 왕즈즈(214cm, 센터)를 모두 투입하는 강수를 썼다. 하지만 한국은 1-3-1 변형지역수비로 중국의 엔트리 패스를 틀어막았고, 양동근이 중국의 팀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며 29-3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에도 중국의 앞선을 계속 압박했다. 한국은 조성민의 중거리슛으로, 중국은 이젠렌과 왕저린(212cm, 센터)의 높이를 이용하며 1골 내외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문성곤(195cm, 포워드)이 장보(198cm, 가드)에게 인텐셔널 파울을 유도하며 흐름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문성곤이 자유투를 다 놓쳤고, 주팡위(206cm, 포워드)에게 도리어 자유투를 내주며 37-41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김선형이 또 한 번 한국의 흐름을 바꿔났다. 김선형은 돌파에 이은 지그재그 스탭으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고, 김주성이 풋백과 골밑 득점 등 연속 4점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두 선수의 활약으로 48-42, 4쿼터 초반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중국은 이젠렌을 활용해 다시 한국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젠렌은 돌파에 이은 덩크와 자유투 등 연속 6득점을 몰아넣었고, 한국은 48-50으로 역전당했다.
한국은 김주성이 훅슛과 자유투로 득점을 올리며 52-52, 동점을 만들었다. 이젠렌과 조우펑(206cm, 포워드)에게 자유투를 허용했지만 김주성이 돌파에 이은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키며 55-55,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김주성은 중국의 패스 경로를 재치있게 차단하며 천장화(188cm, 가드)의 인텐셔널 파울을 유도했다. 양동근은 종료 1분 17초를 남기고 인텐셔널 파울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57-55,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한국은 주팡위에게 종료 40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내주며 57-57,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조성민이 31초를 남기고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내며 59-57, 앞서기 시작했다. 중국의 공격을 김종규와 김주성이 막아냈고, 조성민이 16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또 한 번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종료 13초를 남기고 류샤오위(191cm, 가드)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61-59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류샤오위가 추가 자유투를 실패했고, 양동근이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중국은 14개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림을 외면했고, 가드진이 경기를 유기적으로 풀지 못했다. 중국은 이젠렌이 23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대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이 날 승리로 1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은 2일 오후 6시 45분 이란과 C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 주요 선수 결과
[대한민국]
김주성 : 25분44초 15득점 3리바운드
조성민 : 31분54초 1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양동근 : 26분56초 11득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
[중국]
이젠렌 : 30분26초 23득점 10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공동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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