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외국인 선수 선발은 전력 보강의 핵심 작업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던 모비스와 SK는 용병 2명과 모두 재계약했고, 나머지 8개 구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2013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외국인선수 선발을 끝냈다.
바스켓코리아는 이번 기사를 통해 각 구단이 선택한 용병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보려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번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마지막으로 KBL에 입성한 랜스 골번(199cm, 포워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 추일승 감독, “골번, 우리가 원하던 선수”
고양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리바운드 1위를 기록한 리온 윌리엄스(197cm, 센터)와 재계약했다. 그리고 지난 7월 25일(한국시간) 2013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랜스 골번(199cm, 포워드)을 선발했다. 드래프트에 참석했던 오리온스 구단 관계자들은 예상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일승(50) 감독은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는 눈치였다.
추 감독은 “랜스 골번이 화려한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우리가 찾던 선수다. 또한, 리온의 체력을 덜어주는데 적합한 선수이기도 하다. 매치업에 따라 리온과 골번을 다르게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롭게 가세하는 골번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골번은 NCAA 시절 2번과 3번을 오고 가는 재원이었다. 199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외곽슛과 패스가 뛰어난 이유다. 골번이 오리온스를 사로잡은 가장 큰 이유는 수비와 궂은 일이다. 추 감독은 드래프트 이전에 열렸던 NBA 섬머리그를 관전했다. 골번은 많은 시간을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 투입될 때마다 궂은 일과 영리한 플레이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골번은 속공 가담에도 능한 자원이다. 전태풍(178cm, 가드)과 이현민(174cm, 가드) 등 트랜지션 게임을 전개할 수 있는 선수와 궁합을 맞추기에도 용이한 선수다. 추일승 감독은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골번은 바르게 자란 선수다. 인성 면에서도 기대가 된다”며 동료들과의 융화력도 뛰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스윙맨 출신’ 골번, 골밑에서의 기여도는?
하지만 시즌 전에는 누구나 희망을 가지고 임하는 법이다. 뚜껑을 열기 전에 판도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時機尙早)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KBL은 NBA 리거 출신의 용병도 쉽게 적응하지 못할 정도로 외국인선수가 쉽게 성공하기 힘든 리그다. 골번이 이번 NBA 섬머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는 하지만 KBL에서도 잘 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뜻이다.
골번은 근본적으로 빅맨 출신이 아니다. 포스트업 공격 비중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가드와 포워드를 넘나드는 스윙맨으로 활약했고,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중장거리 슈팅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간 선수다. 오리온스에는 전태풍과 김동욱(194cm, 포워드) 등 외곽에서 풀어줄 수 있는 선수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골번이 외곽 플레이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오리온스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했던 오리온스 구단 관계자는 “골번은 우리 팀에서 빅맨을 맡아야 한다. 수비가 좋은 편이지지만 빅맨을 보기에는 신장이 작다. 또한, 공격 패턴이 생각보다 풍부하지 않다. 테크니션 타입의 선수는 아니다”며 빅맨을 맡아야 하는 골번의 신장이 상대를 위협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전 기사에서도 자주 언급했듯, KBL은 외국인선수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리그가 아니다. 지난 시즌부터 수비자 3초룰이 폐지되면서 용병에게 가는 트랩과 협력 수비가 더욱 용이해졌다는 것도 골번이 헤쳐나가야 할 장애물이다. 심판의 콜 또한 미국과 다르다. KBL은 최근 몸싸움에 대한 파울 콜을 적게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비해서는 아직 몸싸움에 비해 관대하지 않다. 골번의 입장에서는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골번은 ‘신입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한국 무대에 임할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골번이 한국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여러 자질을 갖췄다는 점이다. 그가 과연 지난 시즌의 윌리엄스처럼 2라운더의 반란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랜스 골번(Lance Goulbourne) 프로필 및 주요 경력
- 국적 : 미국(USA)
- 나이 : 1989. 9. 6. (만 24세)
- 신체 : 199cm / 105kg
- 출신교 : 반더빌트대(NCAA)
- 드래프트 순위 : 2013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18순위(실질 15순위)
- 주요 경력
1) 2008~12 : NCAA 반더빌트대
※ 2011~12 시즌 기록 : 36경기 출전, 평균 27.9분 8.7득점 6.9리바운드 1.2어시스트
2) 2012~13 : D리그 산타 크루즈 워리어스(41경기, 평균 18.6분 6.1득점 5.6리바운드)
- 참고 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4spSlH9kDwU
사진 및 자료 제공 = 고양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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